Express History - T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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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6.05.26 18:20   수정 : 2006.05.26 18:20
TNT는 폭발물 회사?
TNT, 폭탄과 같이 빠르고 강력한 서비스 제공하는 물류특송사

유럽의 최강 특송 회사하면 떠오르는 이름 그 것은 TNT 일 것이다. 처음에는 폭발물의 이름과 같아 오해도 있었다. 하지만 오렌지색 TNT로고를 휘날리며 열심히 움직여 명실상부 유럽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따냈다. 또한 자동차물류 서비스 1위, 세계 4대 특송사 중 하나로 우편(Mail), 특송(Express), 물류(Logistics)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종합물류사로 성장했다.


‘TNT'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노벨이 만든 트리니트로톨루엔, 즉 강력 폭약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TNT'라는 단어를 들으면 오렌지색 로고의 물류특송사 티엔티 익스프레스를 떠올린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1946년 물품을 배송하는 트럭에 붙은 TNT라는 로고를 보고, 사람들은 폭약을 운반하는 차인 줄 알고 기겁을 하고 심지어 실신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트럭 한대로 시작한 TNT

TNT는 토마스 내이션와이드 트랜스포트(Thomas Nationwide Transport)의 약자로 1946년 호주에서 시작한 특송업체 K.W. 토마스 트렌스포트와 200년 역사의 네덜란드 국영 우체국인 로얄 PTT 포스트(Royal TPG Post)가 합병하면서 1996년 TPG로 탄생했다가 2005년 4월 TNT로 그룹명을 변경했다.
처음 트럭 한 대에 주당 이익 8달러로 시작한 특송사였지만, 점차 육상 특송, 철로 수송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또한 TNT는 로얄 PTT 포스트와의 합병을 거치며 반세기를 지나면서 유럽 1위의 물류특송사로 성장했다.
TNT의 본사인 Royal PTT Post의 시작은 1799년 네덜란드 우정청(Dutch postal services)이 PTT 포스트라는 이름의 단일 공기업으로 출범한 것으로 시작한다. 로얄 PTT 포스트는 1807년의 첫번째 우편법, 1852년의 첫번째 우표, 1931년의 첫번째 분류 기기 등의 도입을 직접 지켜봐 온 우편 업계의 산 증인이나 다름없다.
이후 한국을 비롯한 중국, 싱가포르, 영국 등 각국 우정사업본부와의 제휴 및 Jet 서비스, 테크놀로지스티카, CTI 로지스트, 윌슨 로지스틱스 그룹 등 여러 관련 물류사와의 합병을 거치면서 현재의 TNT로 거듭났다.

“고객에게 NO라 하지 않는 서비스"

사이즈나 중량에 상관없이 TNT는 고객에게 ‘No'라고 말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원칙에 충실하다보니 TNT는 자연히 고객 맞춤 서비스를 중시하게 됐다. 지속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TNT의 핵심 역량이다.
TNT의 맞춤 물류 전문성은 다양한 분야에 있다. 이 중 자동차 물류는 ‘물류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그 과정이 복잡하고 전문적인데, TNT는 자동차 물류 부문에서는 세계 1위를 고수하며, 피아트(Fiat), 도요타, GM, 벤츠, 다임러크라이슬러, 르노, 미쯔비시 등 유수의 자동차회사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으며, 컨티넨탈, 굿이어, 미쉐린 등 세계적 타이어 회사의 물류사이기도 하다.    
TNT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생명과학 분야와 전자, 반도체 분야 종합 공급망 관리 및 배송 업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TNT는 IBM, 노키아, 에릭슨, 지멘스, 삼성전자, 블랙앤데커, 컴팩, GE, 필립스, 제록스, 휴렛팩커드 등 세계 유수의 IT, 전자 회사의 특송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업무는 세계 최대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과 물류계약을 맺어 기업이 파손부품의 수리나 교환을 요청할 때 수거하여 창고에 보관했다 요청이 있을 때 배송하는 스토러파트(Storapart), 결함 있는 부품이나 제품의 수리 및 교환을 TNT의 효율적인 운송망과 네트워크를 통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인 리턴앤리페어(Return and Repair) 서비스 등으로 이뤄져 있다.
까르푸, 콜게이트 팜올리브, 질레트, 프록터앤갬블 등 신선함을 요구하는 농산물, 건어물 등의 소비재 기업 역시 TNT의 주요 고객사다. TNT는 업무, 최신 창고 기술, 분배 시스템, 온도 조절 상품 등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선함을 요하는 전 세계 소비재 그룹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제대혈, 혈액, 의약품 등 특수 소화물을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특수 보관법을 사용해 배송하는 클리니컬 트라이얼 네트워크(Clinical Trial Network) 등 맞춤 부가서비스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TNT의 글로벌 네트워크

TNT의 유럽 네트워크는 유럽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항공 네트워크로는 43대의 화물전용기와 2만8,000㎡의 화물분류 자동화 시설을 보유한 벨기에 리에지 공항 허브를 거점으로 하고 있다. 유럽 21개국 51개 공항을 통해 일일 약100회 운항과 약 600톤의 화물 운송이 이루어진다. 2,700여대의 대형 트럭 및 트레일러를 이용한 육상 네트워크는 유럽 최대 운송망을 자랑한다. 동유럽권의 EU가입으로 네크워크가 확대되어 현재 10개 로드 허브를 거점으로 유럽 27개국에서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TNT 아시아 네트워크는 중국 상해와 싱가포르에 각각 본부를 두고 동북 아시아 네트워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 전체 29개국에서 물류 및 특송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지난 해 12월의 아시아 최초의 DtoD(door to door) 네트워크인 ARN(Asia Road Network)을 런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까지 연결하는 육상 네트워크를 개설했으며, 2007년에는 중국까지 확장해 120개 도시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TNT 아메리카 네트워크는 주로 자동차 물류 서비스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세계 자동차 물류 1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Ford, GM, BMW, 폭스바겐 및 자동차타이어 업체인 굿이어, 미쉐린 등 메이저 고객에게 선진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NT 중동?아프리카 네트워크는 80개 사무소의 1만 여 직원이 담당하면서 특송 및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중동 지역 최대 규모로 두바이 허브를 기점으로 위성추적이 가능한 24시간 고객 만족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ARN 서비스의 기점이기도 하다.
TNT는 지난 해 12월 공식적으로 ‘네트워크 사업 확장’ 계획을 표방한 이후, 기존 유럽. 아시아 지역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떠오르는 시장인 중국. 중동 지역 허브 및 물류 센터 증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TNT

TNT는 2002년 말, 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에 향후 5년간 TNT가 할 수 있는 모든 물적. 기술적. 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와 같은 지원은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이 남아서 썩는 곳도 있으나 배고픈 사람들의 수가 줄지 않는 것은 물류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착안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렇게 TNT가 UN WFP에 먼저 제안해 시작된 프로젝트가 바로 무빙더월드(Moving The World)다.
무빙더월드는 UN 공식기구가 민간기업과는 처음 맺은 캠페인이다. TNT는 세계식량계획의 긴급 상황 대처, 공급망 관리, 투명성과 책임, 학생 급식 보조운동, 민간 부문 기금 마련 등 5개 분야를 통해 진행 중이다.
2003년, TNT 직원들은 무빙더월드의 전세계의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던 끝에 자선기금마련 걷기 대회 워크더월드(Walk The World)를 생각해냈다.
워크더월드 이벤트의 모금방식은 독특하다. TNT 임직원들이 워크더월드 1km를 걸을 때마다 일정금액을 (약 1달러, 우리 나라의 경우 1천원) 지인들로부터 후원받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TNT의 ‘워크더월드 2005’는 2005년 6월에는 91개 국가 266개 도시에서 200,000명 이상의 TNT 직원 및 가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구를 25바퀴 돌 수 있을 정도의 길이인 100만 km를 걸어 총 15억 이상의 후원금을 조성했다. 또한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동시에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 세계 최대이자 최초의 단일 행사로 기록됐다.
한편, TNT는 서울국제애니메이션필름 페스티벌(SICAF), 세계보도사진전(World Photo Press Exhibition), 아시아나 국제 단편영화제 (Asiana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 등 영화제를 후원하며 문화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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