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물류협업시스템 KACIS 논란
정부가 주도하는 항공화물 종합물류정보망 KACIS(Korean Aircargo Community Information System)가 오는 6월 13일부터 출범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항공물류협업시스템으로 정부의 종합물류정보망사업 중 하나다.
총 100억원의 예산 중 건설교통부에서 20억원을 받아 KT로지스가 시스템 구축 시행사업을, 삼성SDI가 시스템통합(SI)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KACIS는 항공화물의 정보, 예약, 스케줄, 추적, FWB(Full Airway Bill Data) 전송 등의 기능을 가진 버티컬 포탈(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인터넷 포털)로 알려져 있다.
이 시스템은 특히 프레이트 포워딩 업체가 한번 클릭으로 한국 세관은 물론 미국 세관에 중복 입력 없이 한꺼번에 신고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각 해당업체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특히 건교부의 밀어붙이기식 사업 추진 때문에 자칫 ACTIS의 전철을 밟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CTIS(항공화물통합정보시스템)는 과거 2000년에 개발됐으나 사용자의 호응을 받지 못해 16억원의 개발비용만 날리고 사실상 사장 된 대표적인 실패 사례이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17일 오후 3시 건교부 소회의실에서 열린 ‘항공물류협업시스템 관련 회의’에는 건교부 물류지원팀장, 항공정책팀 사무관, 서울지방항공청 담당과장 등 관련 관계 당국자를 비롯, 인천공항공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TRAXON, IATA, KAS, AAS 등이 참석해 이에 대한 각자의 이견을 내놓았다.
ACTIS의 후속 버전이라 할 수 있는 KACIS는 우선 이름부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름이 Koran Aircargo라는 말 자체가 마치 대한항공 화물을 의미하는 것 같이 느껴져 혼동을 일으킬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또 따른 문제는 이미 민간업체에서 수익모델로 이용하고 있는 항공화물 정보, 예약, 스케줄, FWB 전송 분야를 끌어들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어 특히 TRAXON, KTNET 등으로부터 부정적인 의사를 낳고 있다.
이 밖에도 KAS, AAS 등 항공화물 조업사들은 자체 전산망과의 링크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이견들이 이날 나왔다.
참석자 중 한 관계자는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실적 쌓기에 불과한 것”이라며 “이 때문에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6월 시행 자체를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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