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 대공습·이란압박…배럴당 1백달러 가능성

미국이 3년만에 최대 규모의 이라크 공습을 단행한 데 이어 국제유가가 63달러대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란 핵 문제로 가뜩이나 시끄러웠던 중동 정세가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의 생산측면에서 볼 때 이번 공격이 당장 석유시장의 수급악화로 이어질 것 같진 않다. 2003년 미국의 침공 이후 이라크의 산유량은 이미 40% 급감한 상황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불안정한 이라크의 생산분은 집계하지 않고 있기 때문. 따라서 이번 유가 급등은 정정 불안을 재료로 한 기술적 반등으로 풀이된다.
세계 석유공급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유가 전망은 지정학적 상황에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란 핵과 나이지리아의 생산 차질 문제는 앞으로도 원유시장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석유시장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석유재고가 충분한 상황에서 유가가 지난 16일 기술적인 반등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IFR 에너지 서비스의 팀 에반스 애널리스트는 "지지선으로 하락해 더 이상 내릴 수 없던 유가가 기술적 반등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