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선박업계 초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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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5.05.23 10:24   수정 : 2005.05.23 10:24
중국특수 영향…20피트 '컨' 2,200달러 이상

중국의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목받는 것은 컨테이너 수요다.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가격도 급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은 벌크(Wet Dry)를 제외한 모든 제품을 컨테이너 박스에 실어 운송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1,343달러에 불과하던 20피트짜리 컨테이너 가격은 올해 2,200달러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컨테이너 업계가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경기 등으로 인해 해운경기가 당분간 호황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컨테이너 제조 경기 또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 컨테이너 시장에 진출해 있는 진도의 중국 현지법인 상하이진도유한공사의 김종진 총경리는 "대소양산항 등 중국내 항만 신규 건설에 따라 컨테이너 수요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선박 대형화와 화물이동의 불균형 등도 컨테이너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며 이에 따른 컨테이너 가격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중국 컨테이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총경리는 "세계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국제해운컨테이너(CIMC), 싱가마스(SINGAMAS)와 철저한 차별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과점체제를 구축한 중국업체와는 전면전보다는 이윤이 큰 53피트 등 특수컨테이너 부문의 영업을 강화, 수익측면에서 중국업체와 경쟁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당초 60억원으로 책정했던 올해 중국 컨테이너 공장의 시설투자금액도 80억원으로 늘린 상태다.
세양선박은 해운시장에서 중국의 위치가 급성장함에 따라 상하이대표처인 SM China를 법인으로 승격시키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나성태 세양선박 상하이대표처 이사는 "대중국 비즈니스가 증가함에 따라 법인 설립이 불가피하다"며 "법인 설립작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법인설립 이후 철광석 및 석탄 등 벌크화물 화주 발굴과 선박운항관리 및 대리점 업무, 선박수리, 진도 컨테이너 물류업무 등 대중국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한다는 게 SM측의 설명이다.
나 이사는 또 법인으로 전환된 이후 바오스틸 및 사강스틸 등 중국 대형 제철소와 장기운송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며 급증하고 있는 중국 원유수입에 맞춰 중국 탱커(Tanker)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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