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서류·대형특송화물 등에서 절대적 시장 장악
25kg 미만 샘플 운송 시장선 우체국·토종에 밀려
우리나라 국제특송시장의 전체 규모는 가늠하기 어렵다. 대형 국제특송업체들이 로컬 실적을 극비 사항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도 그 원인이지만 업체간 계측 단위가 틀린데다 중소형업체의 실적은 아예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본지가 흥미로운 자료를 입수했다. 우연히 국내 진출한 국제특송업체 중 한 곳에서 내부용 마케팅 자료를 얻은 것이다. 비록 구체적인 실적이 아닌데다 작년에 정리된 2003년 우리나라 국제특송시장 업체별 점유율이지만 전체적인 시장 크기와 동향을 가늠하기에 좋은 자료로 판단돼 소개한다.
전체시장…DHL, 43% 차지
지난 2003년 역시 DHL코리아는 우리나라 국제특송시장을 장악하고 있음을 이 자료는 보여주고 있다. 30여 년 역사의 DHL코리아는 2003년 4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2000년 자료에서 약 50% 조금 넘는 점유율을 차지한 것에 비해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여전히 굳건한 성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DHL코리아에 이어 최근 가장 공격적으로 그 아성에서 도전하고 있는 우체국EMS다. 우체국EMS는 15%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홍보와 국가기관망 이용이라는 측면에서 향후 DHL코리아의 점유율 유지에 가장 큰 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시장에 진출한 또 다른 다국적 특송업체 TNT코리아는 우체국EMS와의 제휴와 제3자 물류서비스의 활성화 등으로 9%를 마크해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시장에 직접 진출한지도 20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점유율 확대가 예상보다 낮다는 점이 주목된다.
FedEx코리아는 지난 2003년 당시 8%의 한국 국제특송시장 점유율을 나타냈 다고 이 자료는 설명한다. 수년 전 노조파업 등의 여파로 내부조직 단결에 노력해온 FedEx는 현재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어 당시 8%의 점유율보다 약 3∼4% 이상 높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UPS코리아도 TNT코리아, FedEx코리아와 근소한 차이(7%)로 특송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제3자 물류 및 국제복합운송에 주력하고 있는 UPS SCS의 강력한 경쟁력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하지만 정명수 현 지점장의 영입을 통해 점유율 증가는 어느 정도 달성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B4 국제특송기업을 제외한 중소 특송업계의 점유율은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일본계 합작 특송기업인 OCS코리아가 4%를 차지해 중소업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그 외 중소업체들의 실적이 14% 밖에 못 미친다는 점은 선뜻 납득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루 100여건 이상씩 취급하는 이들은 약 200여 업체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송화물 통계 시, 주로 활용되는 CASS(항공화물정산소)나 KT-NET(한국무역정보통신)을 근거로 할 경우 이러한 점유율은 언뜻 많아 보이지만, 숨겨진 화물 즉, 간이수출신고에 의한 화물의 양은 현재 가늠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제 점유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류부문…DHL, 60% 육박
특송화물의 주요 품목 중 하나인 서류(Document)부문에서도 DHL코리아가 58%에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DHL코리아는 특히 국내 금융계의 국제 서류 운송 계약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지난해부터 국제간 서류 운송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던 우체국 EMS가 현재 시장 점유율을 어느 정도까지 파고들었는지 파악되지 않지만, 지난 2003년 당시에는 9%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TNT코리아 우체국 EMS는 같은 9%의 시장점유율을 보여주고 있고 UPS와 FedEx는 각각 6%, 5%를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계 특송업체인 OCS코리아는 FedEx와 같은 5%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중소 토종쿠리어 업체들은 8%의 점유율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5kg 이상 화물…외국계 천하
25kg 이상 특송화물시장은 대체로 DHL코리아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가 제3자 물류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DHL코리아의 25kg 이상 특송화물 점유율은 43%. DHL코리아가 단자스AEI를 합병한 직후여서 통계치가 정확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현재 대형 특송화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추측된다.
우체국EMS는 이 부문에서 11%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박재규 신임 우정사업본부단 단장이 취임하기 이전의 점유율이기 때문에 그 이후 강력한 특송사업 확대를 주창한 EMS가 파이를 더욱 크게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UPS와 FedEx는 10%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다만 UPS의 제3자 물류 기능 확대에 따라 대형 특송화물부문에 UPS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미 DHL에 흡수합병된 에어본익스프레스가 2003년 당시 9%의 적지않은 대형특송화물 시장을 가지고 있었다. 이 점유율이 그대로 DHL에 들어갔을 경우 DHL의 대형 특송화물 점유율은 현재 5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에어본의 한국 대리점을 맡고 있었던 남성GLS가 특송화물 글로벌 연합체인 GDA의 회원사가 되면서 에어본의 점유율 일부를 회수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TNT는 6%에 그쳤다. 제3자 물류 기능에 복합운송 역할까지 하는 인티그레이터 TNT가 한국시장에서 한자리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 통계의 정확도에 의심을 가질만 할 정도다.
기타 중소 토종 특송업체의 점유율은 11%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숨겨진 화물'이 많아 실제와 다를 것이라는 추측이다.
25kg 미만 화물…강자도 없고 약자도 없다
샘플, 산업원부재자 등 대부분 25kg 미만의 특송화물부문에서는 그야말로 '강자도 없고 약자도 없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시장에서 DHL코리아는 25%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어 1위를 하고 있지만 23%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 우체국 EMS와 아주 근소한 차이를 두고 있다.
우체국은 30kg 이하 화물에 대해 DHL코리아의 아성에 정면 도전을 최근까지 발표한 바 있다. 아직 역부족인 측면이 없지 않지만 칼라힐스 프로젝트가 온전히 가동될 경우 이 부문(국제소포)에 대한 우체국 EMS의 시장 점유율은 DHL을 앞지를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FedEx와 UPS도 9%와 8%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OCS코리아 4%의 점유율을 장악해 선전하고 있다.
특히 토종 쿠리어 업체들은 19%의 시장 장악력을 가지고 있어 상당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대중국 서비스에서 토종업체의 활동이 대형 빅4나 우체국EMS의 경쟁력과 대등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증거로 제시된다.
25kg 미만 샘플 운송 시장선 우체국·토종에 밀려
우리나라 국제특송시장의 전체 규모는 가늠하기 어렵다. 대형 국제특송업체들이 로컬 실적을 극비 사항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도 그 원인이지만 업체간 계측 단위가 틀린데다 중소형업체의 실적은 아예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본지가 흥미로운 자료를 입수했다. 우연히 국내 진출한 국제특송업체 중 한 곳에서 내부용 마케팅 자료를 얻은 것이다. 비록 구체적인 실적이 아닌데다 작년에 정리된 2003년 우리나라 국제특송시장 업체별 점유율이지만 전체적인 시장 크기와 동향을 가늠하기에 좋은 자료로 판단돼 소개한다.
전체시장…DHL, 43% 차지
지난 2003년 역시 DHL코리아는 우리나라 국제특송시장을 장악하고 있음을 이 자료는 보여주고 있다. 30여 년 역사의 DHL코리아는 2003년 4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2000년 자료에서 약 50% 조금 넘는 점유율을 차지한 것에 비해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여전히 굳건한 성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DHL코리아에 이어 최근 가장 공격적으로 그 아성에서 도전하고 있는 우체국EMS다. 우체국EMS는 15%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홍보와 국가기관망 이용이라는 측면에서 향후 DHL코리아의 점유율 유지에 가장 큰 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시장에 진출한 또 다른 다국적 특송업체 TNT코리아는 우체국EMS와의 제휴와 제3자 물류서비스의 활성화 등으로 9%를 마크해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시장에 직접 진출한지도 20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점유율 확대가 예상보다 낮다는 점이 주목된다.
FedEx코리아는 지난 2003년 당시 8%의 한국 국제특송시장 점유율을 나타냈 다고 이 자료는 설명한다. 수년 전 노조파업 등의 여파로 내부조직 단결에 노력해온 FedEx는 현재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어 당시 8%의 점유율보다 약 3∼4% 이상 높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UPS코리아도 TNT코리아, FedEx코리아와 근소한 차이(7%)로 특송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제3자 물류 및 국제복합운송에 주력하고 있는 UPS SCS의 강력한 경쟁력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하지만 정명수 현 지점장의 영입을 통해 점유율 증가는 어느 정도 달성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B4 국제특송기업을 제외한 중소 특송업계의 점유율은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일본계 합작 특송기업인 OCS코리아가 4%를 차지해 중소업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그 외 중소업체들의 실적이 14% 밖에 못 미친다는 점은 선뜻 납득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루 100여건 이상씩 취급하는 이들은 약 200여 업체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송화물 통계 시, 주로 활용되는 CASS(항공화물정산소)나 KT-NET(한국무역정보통신)을 근거로 할 경우 이러한 점유율은 언뜻 많아 보이지만, 숨겨진 화물 즉, 간이수출신고에 의한 화물의 양은 현재 가늠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제 점유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류부문…DHL, 60% 육박
특송화물의 주요 품목 중 하나인 서류(Document)부문에서도 DHL코리아가 58%에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DHL코리아는 특히 국내 금융계의 국제 서류 운송 계약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지난해부터 국제간 서류 운송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던 우체국 EMS가 현재 시장 점유율을 어느 정도까지 파고들었는지 파악되지 않지만, 지난 2003년 당시에는 9%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TNT코리아 우체국 EMS는 같은 9%의 시장점유율을 보여주고 있고 UPS와 FedEx는 각각 6%, 5%를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계 특송업체인 OCS코리아는 FedEx와 같은 5%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중소 토종쿠리어 업체들은 8%의 점유율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5kg 이상 화물…외국계 천하
25kg 이상 특송화물시장은 대체로 DHL코리아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가 제3자 물류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DHL코리아의 25kg 이상 특송화물 점유율은 43%. DHL코리아가 단자스AEI를 합병한 직후여서 통계치가 정확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현재 대형 특송화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추측된다.
우체국EMS는 이 부문에서 11%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박재규 신임 우정사업본부단 단장이 취임하기 이전의 점유율이기 때문에 그 이후 강력한 특송사업 확대를 주창한 EMS가 파이를 더욱 크게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UPS와 FedEx는 10%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다만 UPS의 제3자 물류 기능 확대에 따라 대형 특송화물부문에 UPS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미 DHL에 흡수합병된 에어본익스프레스가 2003년 당시 9%의 적지않은 대형특송화물 시장을 가지고 있었다. 이 점유율이 그대로 DHL에 들어갔을 경우 DHL의 대형 특송화물 점유율은 현재 5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에어본의 한국 대리점을 맡고 있었던 남성GLS가 특송화물 글로벌 연합체인 GDA의 회원사가 되면서 에어본의 점유율 일부를 회수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TNT는 6%에 그쳤다. 제3자 물류 기능에 복합운송 역할까지 하는 인티그레이터 TNT가 한국시장에서 한자리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 통계의 정확도에 의심을 가질만 할 정도다.
기타 중소 토종 특송업체의 점유율은 11%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숨겨진 화물'이 많아 실제와 다를 것이라는 추측이다.
25kg 미만 화물…강자도 없고 약자도 없다
샘플, 산업원부재자 등 대부분 25kg 미만의 특송화물부문에서는 그야말로 '강자도 없고 약자도 없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시장에서 DHL코리아는 25%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어 1위를 하고 있지만 23%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 우체국 EMS와 아주 근소한 차이를 두고 있다.
우체국은 30kg 이하 화물에 대해 DHL코리아의 아성에 정면 도전을 최근까지 발표한 바 있다. 아직 역부족인 측면이 없지 않지만 칼라힐스 프로젝트가 온전히 가동될 경우 이 부문(국제소포)에 대한 우체국 EMS의 시장 점유율은 DHL을 앞지를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FedEx와 UPS도 9%와 8%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OCS코리아 4%의 점유율을 장악해 선전하고 있다.
특히 토종 쿠리어 업체들은 19%의 시장 장악력을 가지고 있어 상당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대중국 서비스에서 토종업체의 활동이 대형 빅4나 우체국EMS의 경쟁력과 대등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증거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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