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네트워크 전문 택배사로 성장할 터”
공동 인프라 활용한 택배시장 만들어야
택배업에 투신한 지 16년. 네트워크 전문기업 제이유그룹의 택배 관계사 제이유택배(주)(주코택배)의 홍재희 사장은 ‘산전수전’ 다 겪은 택배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제이유택배를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놓은 홍 사장은 최근 택배업계의 어려운 상황에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그 때문에 택배업계가 나아갈 길, 특히 중소업체들의 현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방안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연륜 깊은 홍 사장으로부터 현재 제이유택배의 현황과 계획, 그리고 택배업계에 대한 소신을 들어보았다.
■ 택배업계에 걸어오신 길을 말씀해 주십시오.
- 택배업에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7년 전입니다. 저는 1984년부터 87년까지 서울 강북지역 4개 구에서 지역생활정보신문과 ‘로타리’ 잡지를 발행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한국일보사가 신문지국을 활용한 택배사업을 벌이기 위해 한국특송을 설립하면서 저는 발송부장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 후 한국암웨이와 하이리빙 등 네트워크 업체의 물량을 배송하면서 네트워크 업계와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10년도 안돼 회사가 부도나자 전국지사장 6명과 함께 한국택배물류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그 후 스팩특송이라는 업체를 설립해서 운영하기도 했고, 나이스택배와 삼영택배물류에도 몸담기도 했습니다.
■ 제이유택배를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놓으신 것이 유명한 일화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지난 2002년 2월, 당시 주코그룹의 계열사로 설립된 후 제이유네트워크의 물량 배송을 전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회사 규모에 비해 과다한 경비가 소요되는 지출 구조에 적자폭은 계속 늘어만 갔었죠. 이런 와중에 제가 같은 해 10월 택배본부장(전무)으로 취임하고 다음 해인 2003년 3월에는 대표이사를 맡게 됐습니다.
당시 주코택배는 전국 지점망 등 조직구조가 열악하고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또 경영 상태는 그야말로 엉망이었죠. 도저히 이런 상태로는 흑자구조로 전환할 수가 없다고 판단됐습니다. 그래서 설립 이전의 원점에서 다시 출발한다는 각오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습니다.
저는 먼저 본사를 서울 신사동에서 양재동으로 이전하면서 그 사무실을 우리택배에 양수양도하고 현재의 경기 군포 복합화물터미널 내 물류센터로 이전시켰습니다. 또한 전국망 조직을 수도권 직접 배송망으로 전환하며 조직을 슬림화 시켰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배송은 주코택배가 맡고, 지방은 우리택배에 아웃소싱을 한 것입니다. 이와 병행해서 불필요한 인원과 부대경비도 대폭 줄여나갔습니다. 그러다보니 취임 8개월만에 흑자 재정구조로 탈바꿈시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최근 ‘주코택배’에서 ‘제이유택배’를 사명을 변경하셨는데….
- 아직 공식적으로 변경한 것은 아닙니다만, 주주와 제이유그룹으로부터의 사명 변경 승인을 받은 상태입니다. 저희 회사는 많은 주주가 참여한 기업이기 때문에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 공식적으로 사명을 변경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미 제이유택배라는 이름으로 차량 및 터미널 도색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아울러 제이유그룹 내 계열사에서 관계 회사로 성격이 변경됐습니다.
■ 제이유택배의 현재 규모와 운영현황, 그리고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아시다시피 저희 회사는 제이유그룹의 유통 및 배송 전문기업입니다. 수도권 지역만을 전담해 직배송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방 물동량은 주코택배에서 사명을 바꾼 우리택배 등을 통해 처리하고 있습니다.
총 2,000평 규모의 군포 터미널을 허브센터로 3개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40대의 차량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배송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관 물류도 병행하는 등 3자 물류 형태의 택배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하루 4,000~5,000박스의 택배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는데 향후 차량을 400대까지 늘리는 것이 제 바램입니다.
비록 하루 몇 만, 몇 십만 처리한다는 다른 택배기업보다 작은 규모이지만, 채산성에서는 최고의 택배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택배 평균운임단가는 건당 4,000원 이상입니다. 단순 계산을 하면 비싸다고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고객 화주에게 그만큼 물류비를 절감시키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물류비를 아낀다고 해서 부자된 회사는 못 보았습니다. 물류비는 단순 운송비의 높고 낮음을 계산해서는 안됩니다. 전체적인 시각에서 물류비 절감을 꾀한다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자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우리나라 택배산업의 현주소를 어떻게 보십니까.
- 사실 누가 20억원을 투자해 택배업을 한다고 하면 그 돈을 내게 달라고 할 겁니다. 내가 그 돈을 알아서 쓰고 1억원만 돌려줘도 손해라고 생각 안할 것입니다.
소규모 투자를 해서 될 사업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무턱대고 했다가 빚만 지고 욕먹기 딱 알맞은 것이 현재 우리나라 택배의 현주소입니다. 최소한 500억원은 투자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사업이 택배업인데 너무 쉽게들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1997년 이후 법 체계를 잘못 설정해 너도나도 택배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치열한 경쟁으로 운임은 계속 낮아지고 운영 및 투자비는 계속 오르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운임이 건당 7,000원이었는데 지금은 2,000~3,000원에 불과합니다. 이 운임 가지고 채산성을 맞추는 자체가 의심스럽습니다.
특히 중소택배업체들은 내부적으로 부채가 엄청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시장 자체가 공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지금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 중소업체들의 어려움을 지적하셨는데 이에 대한 극복방안을 제시하신다면?
- 획기적인 인식 전환이 우선 필요합니다. 혼자서 전국망을 커버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작은 업체들끼리 뭉쳐야 할 것입니다.
공동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택배산업이 처음부터 화물노선을 통해 발전했듯이 공동으로 노선과 터미널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업계에서는 노선과 터미널에 대한 투자를 개별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복투자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업체들이 지역별로 할당해 노선과 터미널을 공동으로 이용한다면 크나큰 경비 절감을 이룰 것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제안을 1999년에 몇몇 3자 물류 업체들과 함께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인식 전환이 어렵다는 것이고 이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제 삶은 택배와 함께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 꿈은 제이유택배를 네트워크 전문 택배업체로 자리매김하게 하면서 최고의 택배업체로 커나가는 것입니다. 이후 자연으로 돌아가 흙과 벗삼으며 소일을 하는 것이 개인적인 계획입니다.
■ 감사합니다.
홍재희 사장 약력
1970년 한양대 기계공학과
1996년 한국특송 이사
1997년 스팩특송 설립(대표)
1999년 삼영택배물류 전무
2002년 나이스택배 전무
주코택배 전무
2003년~현재 주코택배(현재 제이유택배) 대표(현)
공동 인프라 활용한 택배시장 만들어야
택배업에 투신한 지 16년. 네트워크 전문기업 제이유그룹의 택배 관계사 제이유택배(주)(주코택배)의 홍재희 사장은 ‘산전수전’ 다 겪은 택배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제이유택배를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놓은 홍 사장은 최근 택배업계의 어려운 상황에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그 때문에 택배업계가 나아갈 길, 특히 중소업체들의 현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방안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연륜 깊은 홍 사장으로부터 현재 제이유택배의 현황과 계획, 그리고 택배업계에 대한 소신을 들어보았다.
■ 택배업계에 걸어오신 길을 말씀해 주십시오.
- 택배업에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7년 전입니다. 저는 1984년부터 87년까지 서울 강북지역 4개 구에서 지역생활정보신문과 ‘로타리’ 잡지를 발행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한국일보사가 신문지국을 활용한 택배사업을 벌이기 위해 한국특송을 설립하면서 저는 발송부장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 후 한국암웨이와 하이리빙 등 네트워크 업체의 물량을 배송하면서 네트워크 업계와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10년도 안돼 회사가 부도나자 전국지사장 6명과 함께 한국택배물류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그 후 스팩특송이라는 업체를 설립해서 운영하기도 했고, 나이스택배와 삼영택배물류에도 몸담기도 했습니다.
■ 제이유택배를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놓으신 것이 유명한 일화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지난 2002년 2월, 당시 주코그룹의 계열사로 설립된 후 제이유네트워크의 물량 배송을 전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회사 규모에 비해 과다한 경비가 소요되는 지출 구조에 적자폭은 계속 늘어만 갔었죠. 이런 와중에 제가 같은 해 10월 택배본부장(전무)으로 취임하고 다음 해인 2003년 3월에는 대표이사를 맡게 됐습니다.
당시 주코택배는 전국 지점망 등 조직구조가 열악하고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또 경영 상태는 그야말로 엉망이었죠. 도저히 이런 상태로는 흑자구조로 전환할 수가 없다고 판단됐습니다. 그래서 설립 이전의 원점에서 다시 출발한다는 각오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습니다.
저는 먼저 본사를 서울 신사동에서 양재동으로 이전하면서 그 사무실을 우리택배에 양수양도하고 현재의 경기 군포 복합화물터미널 내 물류센터로 이전시켰습니다. 또한 전국망 조직을 수도권 직접 배송망으로 전환하며 조직을 슬림화 시켰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배송은 주코택배가 맡고, 지방은 우리택배에 아웃소싱을 한 것입니다. 이와 병행해서 불필요한 인원과 부대경비도 대폭 줄여나갔습니다. 그러다보니 취임 8개월만에 흑자 재정구조로 탈바꿈시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최근 ‘주코택배’에서 ‘제이유택배’를 사명을 변경하셨는데….
- 아직 공식적으로 변경한 것은 아닙니다만, 주주와 제이유그룹으로부터의 사명 변경 승인을 받은 상태입니다. 저희 회사는 많은 주주가 참여한 기업이기 때문에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 공식적으로 사명을 변경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미 제이유택배라는 이름으로 차량 및 터미널 도색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아울러 제이유그룹 내 계열사에서 관계 회사로 성격이 변경됐습니다.
■ 제이유택배의 현재 규모와 운영현황, 그리고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아시다시피 저희 회사는 제이유그룹의 유통 및 배송 전문기업입니다. 수도권 지역만을 전담해 직배송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방 물동량은 주코택배에서 사명을 바꾼 우리택배 등을 통해 처리하고 있습니다.
총 2,000평 규모의 군포 터미널을 허브센터로 3개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40대의 차량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배송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관 물류도 병행하는 등 3자 물류 형태의 택배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하루 4,000~5,000박스의 택배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는데 향후 차량을 400대까지 늘리는 것이 제 바램입니다.
비록 하루 몇 만, 몇 십만 처리한다는 다른 택배기업보다 작은 규모이지만, 채산성에서는 최고의 택배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택배 평균운임단가는 건당 4,000원 이상입니다. 단순 계산을 하면 비싸다고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고객 화주에게 그만큼 물류비를 절감시키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물류비를 아낀다고 해서 부자된 회사는 못 보았습니다. 물류비는 단순 운송비의 높고 낮음을 계산해서는 안됩니다. 전체적인 시각에서 물류비 절감을 꾀한다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자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우리나라 택배산업의 현주소를 어떻게 보십니까.
- 사실 누가 20억원을 투자해 택배업을 한다고 하면 그 돈을 내게 달라고 할 겁니다. 내가 그 돈을 알아서 쓰고 1억원만 돌려줘도 손해라고 생각 안할 것입니다.
소규모 투자를 해서 될 사업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무턱대고 했다가 빚만 지고 욕먹기 딱 알맞은 것이 현재 우리나라 택배의 현주소입니다. 최소한 500억원은 투자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사업이 택배업인데 너무 쉽게들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1997년 이후 법 체계를 잘못 설정해 너도나도 택배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치열한 경쟁으로 운임은 계속 낮아지고 운영 및 투자비는 계속 오르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운임이 건당 7,000원이었는데 지금은 2,000~3,000원에 불과합니다. 이 운임 가지고 채산성을 맞추는 자체가 의심스럽습니다.
특히 중소택배업체들은 내부적으로 부채가 엄청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시장 자체가 공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지금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 중소업체들의 어려움을 지적하셨는데 이에 대한 극복방안을 제시하신다면?
- 획기적인 인식 전환이 우선 필요합니다. 혼자서 전국망을 커버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작은 업체들끼리 뭉쳐야 할 것입니다.
공동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택배산업이 처음부터 화물노선을 통해 발전했듯이 공동으로 노선과 터미널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업계에서는 노선과 터미널에 대한 투자를 개별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복투자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업체들이 지역별로 할당해 노선과 터미널을 공동으로 이용한다면 크나큰 경비 절감을 이룰 것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제안을 1999년에 몇몇 3자 물류 업체들과 함께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인식 전환이 어렵다는 것이고 이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제 삶은 택배와 함께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 꿈은 제이유택배를 네트워크 전문 택배업체로 자리매김하게 하면서 최고의 택배업체로 커나가는 것입니다. 이후 자연으로 돌아가 흙과 벗삼으며 소일을 하는 것이 개인적인 계획입니다.
■ 감사합니다.
홍재희 사장 약력
1970년 한양대 기계공학과
1996년 한국특송 이사
1997년 스팩특송 설립(대표)
1999년 삼영택배물류 전무
2002년 나이스택배 전무
주코택배 전무
2003년~현재 주코택배(현재 제이유택배) 대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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