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郵政항공, 글로벌 화물·특송 캐리어 급부상
인천-북경노선 국제선 화물기 첫 투입…연중 亞 확대
중국 전역 거미줄 노선망…T/S 서비스 노려 볼만
중국의 UPS, FedEx를 꿈꾼다!
중국 우정국이 미국의 거대 특송기업을 모델로 지난 1995년 야심차게 설립한 중국화운우정항공공사(中國貨運郵政公司. China Postal Airlines ; 이하 중국우정항공)가 그동안 중국 본토의 거미줄 같은 노선만 구축을 마무리 짓고 최근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 첫 대상은 공교롭게도 우리나라 인천공항이 됐다. 중국우정항공은 지난 8월 3일 인천-북경 노선에 화물기 747-300F를 취항하기 시작했다. 주 4회(인바운드 화 수 목 금요일, 아웃바운드 수 목 금 토요일)로 운항되는 스케줄도 한·중간 특송업체들에게 호감이 가는 시간대다. 인천공항발 북경착의 경우 00시 55분에 출발해 02시에 현지에 도착하고 있으며 북경발 인천공항착은 21시 10분에서 현지에서 출발, 23시 50분에 인천공하에 도착하고 있어 일명 ‘오버나이트 특송 서비스(Overnight Express Service)’가 가능하다. 인천공항발 일반 화물 반입 마감시간도 21시여서 특송화물의 경우에는 23시 전후로 더 늦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국제 익스프레스 서비스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항공편을 제공하기 시작한 중국우정항공사는 향후 거대한 비전을 꿈꾸는 ‘International Integrator'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빈틈없는 자국내 그물노선
다국적 로지스틱스 기업이나 캐리어들이 앞다퉈 세력을 확대시키고 있는 세계 최대 물류 각축장 중국에서 살아남는 것은 물론 역으로 세계 항공화물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려는 것이 중국우정항공사의 야망이다.
사실 중국우정항공사는 합작지분으로 구성된 화물 캐리어다. 1995년 설립 당시 우정국이 100%의 지분으로 설립해 그동안 중국내 우편물 운송 서비스에만 치충하고 있었으나 2002년 중국 우정국(51%)이 중국남방항공사(49%)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인터내셔날 카고 전용 항공사라는 비전을 본격적으로 시동 걸게 됐다.
중국우정항공의 특징 중 하나는 비교적 ‘날렵’하면서도 화물적재효율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항공기를 주력 기종으로 쓰고 있다는 점이다. 이 항공사의 항공기 보유대수는 B737-300F(편당 14톤 적재) 7대와 Y8-100F(편당 15톤 적재) 11대를 합쳐 모두 18대이다. 이 기종들은 Side-opening이 가능해 항공기 엔진, 트럭 등 초중량 프로젝트성 화물을 신속하게 기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인티그레이터를 목표로
또한 이 항공사의 특징은 그동안 갖춰 놓은 중국내 항공운송망이 그야말로 ‘거미줄’ 모양이라는 점이다.
그 틀은 ‘삼각형 형태의 Hub & Spoke' 방식이어서 미국계 거대 특송기업의 틀을 따르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상해를 메인허브로 무한(우한), 광주(광저우), 북경을 축으로 삼각형 형태의 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지선형태로 청도, 연태, 천진, 서안(시안), 성도(청뚜), 심천(선전), 홍콩, 곤명(쿤밍), 남경(난징), 장춘 등을 지역 허브 공항으로 삼고 전국 27개성에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 우정국의 트럭킹 서비스 네트워크와 연계돼 그물망간 서비스 간격을 더욱 조밀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 외국적 항공사뿐만 아니라 중국계 항공사들로 이루지 못한 전국 ‘익일배송서비스(Next Day Delivery)’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내 그물망 노선을 확보한 중국우정항공은 올해들어 시선을 밖으로 돌리고 있다. 지난 2005년 CAAC(중국민항총국)로부터 국제선 운항권을 취득한 이 항공사는 금년 첫 시험운항을 거쳐 사실상 국제선 최초 취항지로 우리나라 인천공항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이미 7월 12일 테스트 운항을 한 바 있다고 이 항공사의 한국 GSA(화물총판매대리점)를 맡고 있는 (주)BIE항공운송측은 설명했다.
BIE항공운송의 배성문 부장은 “인천-북경 직항 구간뿐만 아니라 오는 10월 일본에도 취항할 계획이 있는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국제노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하며 “특히 2008년 북경 올림픽을 정점으로 전세계 주요 노선에 대한 취항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적인 화물 오퍼레이션 서비스
중국우정항공사의 또 다른 특징은 엄청난 인적, 물적 자원이다. 직원 수만도 16만에 이르고 있다. 양적인 면뿐만 아니라 전문성도 이미 인정을 받고 있다. 이들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안전하면서도 빠른 화물운송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배 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아울러 “중국우정항공사는 이미 화물 오퍼레이션을 첨단화시키고 있다”고 자신있게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우정항공사는 풍부한 운송 경험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최첨단 오퍼레이션 프로세스와 웹기반의 Cargo Control Infomation System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333헥타르의 북경국제공항 화물터미널이 추가 확장될 경우 특송화물 분류장, 세관 검사지역, 보세 물류센터 등이 확보돼 향후 2008년에는 연간 500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우정항공사는 전세계 항공화물 및 특송시장 진출을 목표로 유연하면서도 전략적인 노선 증편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곧 이번 인천-북경간 국제선 첫 취항은 중국우정항공사의 글로벌 캐리어로의 도약에 제 일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향후 10년 이내 중국에서 또 다른 UPS 또는 FedEx가 탄생할 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 김석융 기자
인천-북경노선 국제선 화물기 첫 투입…연중 亞 확대
중국 전역 거미줄 노선망…T/S 서비스 노려 볼만
중국의 UPS, FedEx를 꿈꾼다!
중국 우정국이 미국의 거대 특송기업을 모델로 지난 1995년 야심차게 설립한 중국화운우정항공공사(中國貨運郵政公司. China Postal Airlines ; 이하 중국우정항공)가 그동안 중국 본토의 거미줄 같은 노선만 구축을 마무리 짓고 최근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 첫 대상은 공교롭게도 우리나라 인천공항이 됐다. 중국우정항공은 지난 8월 3일 인천-북경 노선에 화물기 747-300F를 취항하기 시작했다. 주 4회(인바운드 화 수 목 금요일, 아웃바운드 수 목 금 토요일)로 운항되는 스케줄도 한·중간 특송업체들에게 호감이 가는 시간대다. 인천공항발 북경착의 경우 00시 55분에 출발해 02시에 현지에 도착하고 있으며 북경발 인천공항착은 21시 10분에서 현지에서 출발, 23시 50분에 인천공하에 도착하고 있어 일명 ‘오버나이트 특송 서비스(Overnight Express Service)’가 가능하다. 인천공항발 일반 화물 반입 마감시간도 21시여서 특송화물의 경우에는 23시 전후로 더 늦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국제 익스프레스 서비스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항공편을 제공하기 시작한 중국우정항공사는 향후 거대한 비전을 꿈꾸는 ‘International Integrator'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빈틈없는 자국내 그물노선
다국적 로지스틱스 기업이나 캐리어들이 앞다퉈 세력을 확대시키고 있는 세계 최대 물류 각축장 중국에서 살아남는 것은 물론 역으로 세계 항공화물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려는 것이 중국우정항공사의 야망이다.
사실 중국우정항공사는 합작지분으로 구성된 화물 캐리어다. 1995년 설립 당시 우정국이 100%의 지분으로 설립해 그동안 중국내 우편물 운송 서비스에만 치충하고 있었으나 2002년 중국 우정국(51%)이 중국남방항공사(49%)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인터내셔날 카고 전용 항공사라는 비전을 본격적으로 시동 걸게 됐다.
중국우정항공의 특징 중 하나는 비교적 ‘날렵’하면서도 화물적재효율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항공기를 주력 기종으로 쓰고 있다는 점이다. 이 항공사의 항공기 보유대수는 B737-300F(편당 14톤 적재) 7대와 Y8-100F(편당 15톤 적재) 11대를 합쳐 모두 18대이다. 이 기종들은 Side-opening이 가능해 항공기 엔진, 트럭 등 초중량 프로젝트성 화물을 신속하게 기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인티그레이터를 목표로
또한 이 항공사의 특징은 그동안 갖춰 놓은 중국내 항공운송망이 그야말로 ‘거미줄’ 모양이라는 점이다.
그 틀은 ‘삼각형 형태의 Hub & Spoke' 방식이어서 미국계 거대 특송기업의 틀을 따르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상해를 메인허브로 무한(우한), 광주(광저우), 북경을 축으로 삼각형 형태의 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지선형태로 청도, 연태, 천진, 서안(시안), 성도(청뚜), 심천(선전), 홍콩, 곤명(쿤밍), 남경(난징), 장춘 등을 지역 허브 공항으로 삼고 전국 27개성에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 우정국의 트럭킹 서비스 네트워크와 연계돼 그물망간 서비스 간격을 더욱 조밀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 외국적 항공사뿐만 아니라 중국계 항공사들로 이루지 못한 전국 ‘익일배송서비스(Next Day Delivery)’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내 그물망 노선을 확보한 중국우정항공은 올해들어 시선을 밖으로 돌리고 있다. 지난 2005년 CAAC(중국민항총국)로부터 국제선 운항권을 취득한 이 항공사는 금년 첫 시험운항을 거쳐 사실상 국제선 최초 취항지로 우리나라 인천공항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이미 7월 12일 테스트 운항을 한 바 있다고 이 항공사의 한국 GSA(화물총판매대리점)를 맡고 있는 (주)BIE항공운송측은 설명했다.
BIE항공운송의 배성문 부장은 “인천-북경 직항 구간뿐만 아니라 오는 10월 일본에도 취항할 계획이 있는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국제노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하며 “특히 2008년 북경 올림픽을 정점으로 전세계 주요 노선에 대한 취항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적인 화물 오퍼레이션 서비스
중국우정항공사의 또 다른 특징은 엄청난 인적, 물적 자원이다. 직원 수만도 16만에 이르고 있다. 양적인 면뿐만 아니라 전문성도 이미 인정을 받고 있다. 이들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안전하면서도 빠른 화물운송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배 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아울러 “중국우정항공사는 이미 화물 오퍼레이션을 첨단화시키고 있다”고 자신있게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우정항공사는 풍부한 운송 경험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최첨단 오퍼레이션 프로세스와 웹기반의 Cargo Control Infomation System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333헥타르의 북경국제공항 화물터미널이 추가 확장될 경우 특송화물 분류장, 세관 검사지역, 보세 물류센터 등이 확보돼 향후 2008년에는 연간 500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우정항공사는 전세계 항공화물 및 특송시장 진출을 목표로 유연하면서도 전략적인 노선 증편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곧 이번 인천-북경간 국제선 첫 취항은 중국우정항공사의 글로벌 캐리어로의 도약에 제 일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향후 10년 이내 중국에서 또 다른 UPS 또는 FedEx가 탄생할 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 김석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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