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이 택배수요 보물창고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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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4.07.21 15:29   수정 : 2004.07.21 15:29
내년 통합포털 구축…2007년까지 1만 5천개 점포 분양

재래시장이 택배산업의 새로운 수요처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 직접 찾아가 구매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을 통한 주문 구매방식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지난 7월 11일 재정경제부와 중소기업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시장 상인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말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재래시장 인터넷 포털을 구축, 소비자들이 시장에 직접 나가는 불편없이 전국 각지의 제품을 택배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이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9월쯤 인터넷 거래가 가능한 제품을 보유하고 전자상거래 능력도 있는 3,000개 업체에 인터넷 점포를 분양, 오는 12월까지 사업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오는 2007년까지는 연간 5,000개씩 1만 5,000개 업체에 인터넷 점포를 분양, 영업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9월께 신문광고 등을 통해 온라인 업체를 모집할 예정이며 포털 임대료는 5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품의 싱싱함과 가격, 지역 특산품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재래시장들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제품구입이 쉬워지면 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령 서울의 소비자가 경남 마산 어시장의 싱싱한 전어를 먹고 싶다면 인터넷으로 주문, 신속하게 배달받을 수 있으며 부산의 소비자는 남대문 시장의 의류제품들을 인터넷으로 검색, 주문할 수도 있다.
온라인 재래시장의 물건들은 기본적으로 가격이 싸겠지만 택배비가 추가되면 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에 먼 거리의 소비자들에게는 일정량 이상에 한해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와 함께 남대문, 동대문, 부산국제시장 등 전국을 상권으로 영업하는 대형 전문 재래시장은 상가단위로 별도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 인터넷 포털에 연결할 계획이다.
인터넷 거래가 어려운 재래시장들을 위해서는 올해 홍보전용 홈페이지 200개를 만들어 주는 등 2007년까지 매년 200개의 홈페이지를 제작, 역시 인터넷 포털에 접속시켜 둘 계획이다.
아울러 인터넷 점포 분양과는 별도로 전국 200개 재래시장에 인터넷과 전화로 주문을 받고 배달까지 해주는 공동 콜센터를 설치,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재래시장이 대형 할인점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지만 나름대로 강점을 살린다면 상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활로를 찾을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수요 증가율의 심각한 감소를 겪고 있는 택배업계가 향후 재래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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