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M&A- 스마트 JV 통해 로컬-글로벌 장점 고스란히
핵심 역량 중심 매니지먼트 스타일, 물류Asset 노하우 남달라
최근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의 케리로지스틱스의 행보는 역동적이다. 이 회사는 무엇보다 다양한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M&A를 바탕으로 로지스틱스와 포워딩, 로컬과 글로벌의 조화에 집중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브랜드 및 시스템 통합 과정에 들어가 디테일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케리로지스틱스코리아 김종철 부사장을 만나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윤훈진 부장
Q 대한항공 화물분야에서 20년을 넘게 근무하셨는데 포워딩 업계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케리로지스틱스에 합류한 지 2년 정도 지났습니다. 1년간은 3PL업무를 주로 했고 나머지 1년은 포워딩 업무를 배웠습니다. 항공사 업무와 비교하면서 항공사는 글로발 물류 시장을 Macro하게 접근하고 포워더는 화주 중심의 Micro한 접근이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됩니다.
항공기에 실리는 화물 하나하나가 이렇게 많은 손을 거치고 다양한 사연이 있음을 새삼 놀랐습니다. 20년 넘게 항공 화물 전문가로 활동했지만 포워더의 업무 영역은 훨씬 다양하고 전문적이라고 봅니다. 물류를 바닥부터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2년을 보냈습니다.
Q 한국시장에서 케리로지스틱스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떤 회사입니까?
케리 로지스틱스는 동남아 최대의 화교 재벌인 Kuok Group 소속의 물류회사입니다. Kuok Group은 6성급 호텔인 Shagri-La 호텔을 비롯하여 중국 및 동남아 전역에서 다양한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에서는 한국에서 삼성만큼이나 정치 경제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회사입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케리로지스틱스는 전 세계에 지점 수가 1천개가 넘고 근무 인원이 2만5,000명에 보유 창고 면적만 4,600만 평방피트인 글로벌 물류 회사입니다.
케리로지스틱스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케리로지스틱스의 독특한 성장 배경에 기인합니다. 케리로지스틱스는 홍콩 최대의 3PL업체로 물류 사업에 진출 후 포워딩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습니다. 현재도 순이익의 70%가 3PL 사업에서 발생합니다.
2001년 케리 코리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M&A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포워딩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습니다. 15년 이상 매년 10여건의 기업을 매입하여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케리로지스틱스는 M&A는 두 가지의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철저한 JV 방식입니다. 기존 경영진과 회사 이름을 유지하여 매입한 회사의 value가 유지되도록 합니다. 따라서 많은 회사들이 케리라는 브랜드가 없이 운영되어 왔고 이로 인하여 케리가 글로벌 기업이면서도 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둘째는 창고 등 자산을 소유한 회사를 중심으로 M&A를 합니다. 이는 케리로지스틱스가 창고업에 기반을 둔 회사이기도 하지만 3PL 사업을 성장의 엔진으로 삼으려는 차별적인 전략에 기인합니다.
Q 케리로지스틱스가 성장의 계기가 된 주요 M&A는 어떤 것이 있나요?
케리로지스틱스는 2005년 중국 제 2의 포워더인 EAS를 M&A 하면서 중국내 550개의 지점망을 갖춘 물류 회사로 도약합니다.
두 번째 큰 M&A는 2016년 Trans-Pacific 노선의 제3위 해운 포워더인 미국계 APEX Maritime을 M&A 하여 해운 포워딩 사업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였습니다.
금년 1월에는 인도의 제 2위 물류회사인 INDEV와의 JV를 통하여 성장 시장인 인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보강했습니다.
금년 5월에는 CIS 지역의 제3의 물류 업체인 Globallink와의 JV 회사 설립을 통하여 CIS 지역의 네트워크와 물류역량을 보강하였습니다.
Q APEX Maritime과의 JV설립이 케리로지스틱스에 어떤 시너지가 있는지요?
APEX Maritime은 태평양 노선에서 2016년 기준 연간 36만 TEU의 물량을 수송합니다. 대단한 바잉파워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 APEX의 경쟁력에 케리로지스틱스의 네트워크가 연결되면서 큰 시너지가 예상됩니다.
케리로지스틱스의 경우 한국발 뿐 아니라 중국 및 동남아에서 출발하는 한국 업체의 물량에 대해 포괄적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없었던 경쟁력이 생긴 것 입니다.
Q 중국 정부에서 현재 추구하는 일대일로 정책과 최근에 발표한 Globallink와의 JV가 연관이 있는지요?
케리로지스틱스가 Globallink와 JV를 설립한 이유는 향후에 중국정부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정책과 이로 인한 경제 교역 환경의 변화에 대한 준비 작업의 일환입니다.
일대일로 정책을 위해 고속철도망 사업, 대규모 물류 허브 건설, 에너지 기반 시설 등에 약 185조원 규모의 투자 사업이 이루어 질 것이고 이를 위한 엄청난 물류 수요가 발생할 것입니다.
한편 일대일로가 구축되면 중국을 중심으로 육.해상 실크로드 주변의 60여 개국을 포함한 거대 경제권이 탄생하고 기존의 물류 환경의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Globallink는 새로운 실크로드의 연결 지점인 카자흐스탄에 본사를 두고 CIS 지역 전역에 지점망 및 내륙 수송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일대일로 정책에 수반되는 물류 수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동사는 중앙아 지역에서 몇 안되는 대형 장비 및 시설 운송 경험과 역량을 갖고 있는 업체로 케리로지스틱스의 중요한 전략적 자산이 될 것입니다.
Q 현재와 앞으로 한국시장에서의 비즈니스 영역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동안 케리는 한국 시장에서 항공 화물 포워딩 위주로 비즈니스를 전개해 왔으나 점차 해운과 항공 비즈니스를 균형을 맞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한국 발착 판매 개념에서 해외에 진출한 한국업체의 3국간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한국 기업의 공장이 많은 중국 및 동남아 지역의 서비스에 케리만큼 경쟁력 있는 업체도 많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3년전에 시작한 한국 내 3PL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며 한편으로는 케리가 보유한 홍콩, 대만,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의 택배망(케리 익스프레스)을 활용한 E-Commerce 시장을 개발하여 케리 코리아의 성장 엔진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Q 케리로지스틱스가 추구하는 물류기업의 방향은 무엇인지요?
케리로지스틱스는 성장 시장인 아시아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종합 물류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케리로지스틱스는 창고/트럭 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3PL을 포함한 종합 물류 솔루션의 제공이 가능합니다.
금년부터는 각국에 설립된 JV의 IT 시스템을 통합하고 운영롤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성장시장인 아시아에서의 경쟁적 우위를 바탕으로 3PL에 강점인 글로벌 물류 기업이 케리가 추구하는 비즈니스 방향입니다.
Q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말씀 해주시기 바랍니다.
캐리어 출신인 제가 포워딩 업계에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포워딩을 해봐야 물류를 안다고 생각합니다. 포워딩은 굉장히 다양하고 전문적인 분야입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한 업종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 동안 몇 군데 비딩을 참여하면서 항공사의 입장에서 보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막대한 손실로 고전하는 많은 포워더들을 보았습니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일단 따고 보자는 강박감의 결과이기도 하나 이러한 출혈 경쟁을 유도하는 화주들의 관행이 있는 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서비스로 경쟁하고 적정한 마진이 보장되는 공정 사회 구현을 위한 업계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핵심 역량 중심 매니지먼트 스타일, 물류Asset 노하우 남달라
케리로지스틱스코리아 김종철 부사장
최근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의 케리로지스틱스의 행보는 역동적이다. 이 회사는 무엇보다 다양한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M&A를 바탕으로 로지스틱스와 포워딩, 로컬과 글로벌의 조화에 집중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브랜드 및 시스템 통합 과정에 들어가 디테일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케리로지스틱스코리아 김종철 부사장을 만나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윤훈진 부장
Q 대한항공 화물분야에서 20년을 넘게 근무하셨는데 포워딩 업계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케리로지스틱스에 합류한 지 2년 정도 지났습니다. 1년간은 3PL업무를 주로 했고 나머지 1년은 포워딩 업무를 배웠습니다. 항공사 업무와 비교하면서 항공사는 글로발 물류 시장을 Macro하게 접근하고 포워더는 화주 중심의 Micro한 접근이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됩니다.
항공기에 실리는 화물 하나하나가 이렇게 많은 손을 거치고 다양한 사연이 있음을 새삼 놀랐습니다. 20년 넘게 항공 화물 전문가로 활동했지만 포워더의 업무 영역은 훨씬 다양하고 전문적이라고 봅니다. 물류를 바닥부터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2년을 보냈습니다.
Q 한국시장에서 케리로지스틱스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떤 회사입니까?
케리 로지스틱스는 동남아 최대의 화교 재벌인 Kuok Group 소속의 물류회사입니다. Kuok Group은 6성급 호텔인 Shagri-La 호텔을 비롯하여 중국 및 동남아 전역에서 다양한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에서는 한국에서 삼성만큼이나 정치 경제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회사입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케리로지스틱스는 전 세계에 지점 수가 1천개가 넘고 근무 인원이 2만5,000명에 보유 창고 면적만 4,600만 평방피트인 글로벌 물류 회사입니다.
케리로지스틱스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케리로지스틱스의 독특한 성장 배경에 기인합니다. 케리로지스틱스는 홍콩 최대의 3PL업체로 물류 사업에 진출 후 포워딩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습니다. 현재도 순이익의 70%가 3PL 사업에서 발생합니다.
2001년 케리 코리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M&A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포워딩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습니다. 15년 이상 매년 10여건의 기업을 매입하여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케리로지스틱스는 M&A는 두 가지의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철저한 JV 방식입니다. 기존 경영진과 회사 이름을 유지하여 매입한 회사의 value가 유지되도록 합니다. 따라서 많은 회사들이 케리라는 브랜드가 없이 운영되어 왔고 이로 인하여 케리가 글로벌 기업이면서도 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둘째는 창고 등 자산을 소유한 회사를 중심으로 M&A를 합니다. 이는 케리로지스틱스가 창고업에 기반을 둔 회사이기도 하지만 3PL 사업을 성장의 엔진으로 삼으려는 차별적인 전략에 기인합니다.
Q 케리로지스틱스가 성장의 계기가 된 주요 M&A는 어떤 것이 있나요?
케리로지스틱스는 2005년 중국 제 2의 포워더인 EAS를 M&A 하면서 중국내 550개의 지점망을 갖춘 물류 회사로 도약합니다.
두 번째 큰 M&A는 2016년 Trans-Pacific 노선의 제3위 해운 포워더인 미국계 APEX Maritime을 M&A 하여 해운 포워딩 사업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였습니다.
금년 1월에는 인도의 제 2위 물류회사인 INDEV와의 JV를 통하여 성장 시장인 인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보강했습니다.
금년 5월에는 CIS 지역의 제3의 물류 업체인 Globallink와의 JV 회사 설립을 통하여 CIS 지역의 네트워크와 물류역량을 보강하였습니다.
Q APEX Maritime과의 JV설립이 케리로지스틱스에 어떤 시너지가 있는지요?
APEX Maritime은 태평양 노선에서 2016년 기준 연간 36만 TEU의 물량을 수송합니다. 대단한 바잉파워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 APEX의 경쟁력에 케리로지스틱스의 네트워크가 연결되면서 큰 시너지가 예상됩니다.
케리로지스틱스의 경우 한국발 뿐 아니라 중국 및 동남아에서 출발하는 한국 업체의 물량에 대해 포괄적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없었던 경쟁력이 생긴 것 입니다.
Q 중국 정부에서 현재 추구하는 일대일로 정책과 최근에 발표한 Globallink와의 JV가 연관이 있는지요?
케리로지스틱스가 Globallink와 JV를 설립한 이유는 향후에 중국정부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정책과 이로 인한 경제 교역 환경의 변화에 대한 준비 작업의 일환입니다.
일대일로 정책을 위해 고속철도망 사업, 대규모 물류 허브 건설, 에너지 기반 시설 등에 약 185조원 규모의 투자 사업이 이루어 질 것이고 이를 위한 엄청난 물류 수요가 발생할 것입니다.
한편 일대일로가 구축되면 중국을 중심으로 육.해상 실크로드 주변의 60여 개국을 포함한 거대 경제권이 탄생하고 기존의 물류 환경의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Globallink는 새로운 실크로드의 연결 지점인 카자흐스탄에 본사를 두고 CIS 지역 전역에 지점망 및 내륙 수송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일대일로 정책에 수반되는 물류 수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동사는 중앙아 지역에서 몇 안되는 대형 장비 및 시설 운송 경험과 역량을 갖고 있는 업체로 케리로지스틱스의 중요한 전략적 자산이 될 것입니다.
Q 현재와 앞으로 한국시장에서의 비즈니스 영역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동안 케리는 한국 시장에서 항공 화물 포워딩 위주로 비즈니스를 전개해 왔으나 점차 해운과 항공 비즈니스를 균형을 맞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한국 발착 판매 개념에서 해외에 진출한 한국업체의 3국간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한국 기업의 공장이 많은 중국 및 동남아 지역의 서비스에 케리만큼 경쟁력 있는 업체도 많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3년전에 시작한 한국 내 3PL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며 한편으로는 케리가 보유한 홍콩, 대만,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의 택배망(케리 익스프레스)을 활용한 E-Commerce 시장을 개발하여 케리 코리아의 성장 엔진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Q 케리로지스틱스가 추구하는 물류기업의 방향은 무엇인지요?
케리로지스틱스는 성장 시장인 아시아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종합 물류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케리로지스틱스는 창고/트럭 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3PL을 포함한 종합 물류 솔루션의 제공이 가능합니다.
금년부터는 각국에 설립된 JV의 IT 시스템을 통합하고 운영롤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성장시장인 아시아에서의 경쟁적 우위를 바탕으로 3PL에 강점인 글로벌 물류 기업이 케리가 추구하는 비즈니스 방향입니다.
Q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말씀 해주시기 바랍니다.
캐리어 출신인 제가 포워딩 업계에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포워딩을 해봐야 물류를 안다고 생각합니다. 포워딩은 굉장히 다양하고 전문적인 분야입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한 업종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 동안 몇 군데 비딩을 참여하면서 항공사의 입장에서 보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막대한 손실로 고전하는 많은 포워더들을 보았습니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일단 따고 보자는 강박감의 결과이기도 하나 이러한 출혈 경쟁을 유도하는 화주들의 관행이 있는 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서비스로 경쟁하고 적정한 마진이 보장되는 공정 사회 구현을 위한 업계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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