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미주행 항공운임 급등…항공 본격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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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3.23 17:01   수정 : 2015.03.23 17:01
도요타 8천톤 물량에 중국물량 쏟아져

미주 서부항만 지체로 인한 파급효과가 항공운송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초 도요타의 부품회사인 덴소에서 무려 8,000톤에 달하는 자동차 부품을 나고야에서 시카고로 운송하면서 엄청난 스페이스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당초 이 물량은 LA항을 통해 미주로 수출될 예정이었으나 LA항의 YTI 터미널이 심각한 적체를 겪고 있어 항공으로 전환된 것. 이로 인해 지난 2월 말부터 무려 52대의 차터기(아틀라스 25대, 칼리타항공 12대, 페덱스 7대, 대한항공 7개, TNT 2대, 볼가드네프르항공 2대, 에미레이트항공 1대)로 운송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이 물동량은 3월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인데 대당 차터비용이 65만불까지 치솟고 있다. 일본항공(JAL) 등이 근래 항공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충분한 캐파를 자국내에서 찾지 못했기 때문에 이같은 대규모 차터를 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중국 물량이 계속 항공으로 전이되고 있다. LA/LGB항만의 중국계 운영 터미널의 캐파가 8,000TEU급 선박에 적합한 상태이지만 현재 1만~1만 8,000TEU급 선박이 계속 몰리면서 터미널에서의 처리가 마비현상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차세대 TV 모델인 55~65인치 수요와 최근 출시된 갤럭시6의 수요까지 더해진다면 사멕스(SAMEX)로 가는 항공운임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항공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관련하여 2월말 현재 한국발 미주행 항공운임은 IATA Full Tariff의 140%까지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주행 항공운임 급등현상은 단지 LA행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시카고, 댈러스, 애틀란타 뿐만 아니라 멕시코 등 국내 주요기업들의 현지 생산공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운임이 크게 오르고 있어, 화주 및 포워더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포워딩 업계 한 관계자는 "정작 한국발 미주행 화물 수요가 많지 않은 가운데 있음에도 운임은 마치 12년전 미주 서부항만사태 당시의 운임만큼 오르고 있어 운임을 맞추는 것은 물론이고 화물 스페이스 잡기에도 턱없이 힘들다"며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운임에 대해 업계 차원에서 항공사에 자제 요청이 시급한 상태"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미서부항만 지체 "정상화까지 수개월 이상 걸릴 것"

지난해부터 계속 이어지는 LA/롱비치 항만의 적체가 최근 사측인 태평양선주협회(PMA)와 노조측인 항만노조(ILWU)간 향후 5년간 계약을 잠정적으로 합의를 함으로써 서부 항만의 적체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20일 금요일 저녁 PMA측에서는 항만노동자 의료비 100% 보전(1인당 3만 5천불상당), 연간 연금 8만 8,800달러까지 인상, 현 종일 근무자 평균 연봉 14만 7천불을 향후 5년간 14% 인상 등의 조건으로 합의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중재자에 관한 ILWU의 주장, 즉 하나의 상대방이 원할 경우 일방적으로 항만 분쟁 중재자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재계약 내용을 포함시키고자 하는 사항은 PMA, ILWU, 중재자가 각각 1사람씩 지명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오바마 정부에서 지난 2월 17일 노동부장관 (Tom Perez, Secretary of Labor)이 PMA/ILWU측 면담을 하였고, 2월 20일까지 합의를 하지 못할 경우 노.사 양측의 의사결정권자가 2월 24일까지 워싱턴 DC에 가서 종결 될 때까지 협상을 벌이라는 요구에 양자 모두 큰 부담으로 작용하여 상호간의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LA/LGB 항만의 정상화까지는 앞으로 최소한 2달이 걸릴 것이라고 선사 관련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더 나아가 트럭 운송사들은 6개월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을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3월 14일 현재 선적 및 하역 작업을 중단하여, 롱비치 항구에는 50대의 컨테이너선이 정박을 하고 있고, 터미날 내에 15대의 선박이 작업중으로 화물의 적체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LA/LGB항에서는 금일부터 야간 작업을 속개하여 평소 40%대의 컨테이너의 선적 작업 요율성이 개선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으나, 대형선박의 증가와 샤시의 공급문제, 메뉴얼을 지키면서 일하는 미국 부두 노동자들의 작업속도가 급속히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어 항만의 적체는 최소 2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되며, 당분간은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활하지 못했던 오랜지 등 신선과일에 대한 수출입이 다소 정상화 될 전망이다.

LA항 세로아카(Gene Seroaka) 상무는 현재 터미날 내 야드 사용률이 95~97%에 달하고 있다며, 80%이상이면 컨테이너 적재 공간이 없어 서비스 수준이 크게 하락한다고 언급했는데 LA.LGB외항에 묘박 중인 선박이 터미날에 접안해 컨테이너를 하역하기 위해 15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예를들어 현재 진행중인 부산발 수입화물의 경우 17일 도착한 선박이 3월 5일 터미날에 접안이 가능하다고 선사 홈페이지를 통하여 확인하고 있으며, 내륙운송을 통하여 고객에게 운송하는 기간도 최소 2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부산항 출발 미국 LA까지 총 운송 기간은 평소 약 15일 대비 현재 기준 45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 자료에 의하면 지난 1월 LA와 LGB의 전년동기 대비 물동량은 30%와 25% 감소해 두 항구의 물동량은 48만 8,900TEU로 예상치의 25%수준이다. 이에 비해 동부 항만은 지속 증가하여 서배너(Savannah)항 26%, 찰스턴(Charleston)항 19%, 노포크(Norfolk) 9%, 뉴욕/뉴저지(New York-New Jersey)항은 5%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나, 이번 협상의 종료로 인하여 미국 서부항만의 물동량이 증가하고, 동부지역은 물량이 감소해 부산발 기준 $5,000 수준으로 상승했던 동부지역의 해상운임이 다소 인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화주 손실 눈덩이로 커져

또 다른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측의 극적인 합의로 LA와 롱비치의 항만근로자들이 지난 2월 21일부터 업무에 복귀했지만 수많은 적체 물량들을 제대로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실제 지난 2월 21일까지 LA항에 닻을 내리고 있는 화물선만 30척에 달하고 더 먼 바다에서 입항을 기다리고 있는 화물선도 24척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LA항만의 진 세로카 이사는 "완전히 정상화되기 까지는 3개월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군에 납품해야 하는 프로듀스 등 상하기 쉬운 물류들과 주요 소매업체들을 위한 자동차나 상품들을 먼저 처리하는 등, 세밀한 계획에 맞춰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노사분쟁으로 인해 10일간 항만이 패쇄됐을 때도 정상화 되기까지는 2~3개월이 더 소요됐었다.

하지만 항만 재개에도 이번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소매상, 제조업체, 농장주들의 고통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LA와 롱비치 항구를 통해 수입물량의 50%를 처리해오던 전국의류 및 신발협회(AAFA·American Apparel & Footwear Association)측은 "이번 사태로 인해 우리 업계도 커다란 손실을 입었다"며 "항구가 오픈하지 않으면 무역을 할 수 없는 입장에서는 왜 이런 사태가 반복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LA, 오클랜드, 타코마 등을 포함한 서부 항만에서는 연간 1조 달러에 달하는 물류를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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