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1년 내내 비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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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8.07 10:23   수정 : 2013.08.07 10:23
성수기 구분 개념 사라진 지 한창, 해상보다 항공 상대적 암울

최근 몇 년 사이 국제운송분야에서의 특징 중 하나를 꼽자면 전통적인 성.비수기 패턴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돌려 표현한다면 변화라기보다는 과거 패턴과는 전혀 다른 예상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수요 대응이라는 구조를 가진 국제운송에서 이미 예견된 현상이지만 그 길이가 더 길어지고 있다.

해상, 7월 들어 유럽 이외에 성수기 효과 못 느껴

올해도 선사들은 주력 항로의 컨테이너 GRI(운임인상)에 있어서 편하지 못하다. 지난 1~2년과 비슷하게 실패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4월부터 9월까지 피크를 이르는 운임인상 패턴도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북미항로의 경우, 선사들은 지난 4월과 5월에 GRI를 도입했지만 실패했고 이후 지난달 성공했지만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성수기인 7월 체감지수를 느끼지 못했다. 중남미 항로도 북미항로와 실정은 비슷해서 지난달 15일 예정됐던 남미동안 GRI도 시행되지 못했다. 여기에 전통적인 여름 성수기와 비교해 물동량이 전년 대비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항로 수출항로는 2분기 들어서 늘어났지만 늘어난 물량들이 대부분 프로젝트 설비뿐이라 주력 화물이라 보기 힘든 실정이며 수입항로는 하락세를 보여 여전히 바닥세다.

전체적으로 지난달 운임인상과 물량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유럽항로와 STX팬오션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일본항로 외에는 전체적으로 전 항로 별로 성수기-비성수기 차이가 과거에 비해 약해졌다.

한 관계자는 이달 중순부터 운임 인상은 지속될 전망이지만 전체적으로 성공 영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이후 동일한 현상의 연속으로 공급은 늘어났지만 물량은 떨어지고 있어 전통적인 성.비수기를 구분 짓기 힘들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 포워더는 운임 마진을 챙기기가 더 어려운 현실이다. 저운임을 잡으면 선적 리스크가 있고 고운임은 마진 경쟁력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항공, 별로 기대 안되는 4분기

그러나 항로별로 상승세와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는 해상에 비해 항공은 더 암울하다.

국내발 항공화물 물동량도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물량 감소가 문제다. 올 1월 춘절이 꼈던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전년동기 대비 4.5% 전체 항공화물 물동량이 증가한 이후 전체적으로 지난 3월까지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기준 올 상반기 국제항공화물 수송량은 유럽은 지난해 26만 8,306톤에서 올해 25만2,529톤을 기록해 5.9% 줄었으며 일본과 대양주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4%와 4.9% 줄었다. 중국, 중동, 동남아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는 전체 평균이며 중국의 경우, 6월 물동량이 다소 줄었다.  

가장 관건은 전통적인 항공화물 성수기인 4분기다. 특히 주력 화물인 스마튼 폰 관련 IT제품 신규 출시와 자동차부품 수요 상승으로 인한 상승세를 기대해 왔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단정 짓기 어렵다는 것. 특히 스마트폰 관련 생산 공장이 해외로 이전된 상황에서 시장에서 새롭게 풀릴 수 있는 물량도 이미 사라진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항공화물에서 성수기 개념은 사라진지 오래됐으며 세계 경기 흐름에 가장 민감한 운송사업 분야이기 때문에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고 말한다. 그는 이어 “지난 몇 년간 수익 창출보다 포지션 유지에 급급해 온 누적 피로가 쌓인 가운데 연이은 시장 감소세는 작년과는 또 타격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전통적인 효자 IT, 지각 변동 높아

항공화물에서 가장 중요한 열쇠를 가지고 있는 IT시장 전망은 그렇다면 어떨까?

IDC에 따르면, 2012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에 대한 IT 지출은 총 2조달러, ICT 지출(텔레콤 서비스 포함)은 4.8% 성장한 3조6000억달러로 전년대비 5.9%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전년대비 5.8% 성장과 유사한 수치다.

전반적인 IT 지출은 안정적이었지만, 산업별로는 부침이 컸다. 먼저 PC 산업은 2012년에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2% 하락한 2,330억달러에 그쳤으며, 서버와 PC 모니터, 피처폰 등도 성장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스마트폰에 대한 지출이 PC를 넘어서서 3, 000억달러에 육박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을 중심으로 IT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어지는 경제 침체는 이런 IT 환경 변화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IDC는 미국의 경우 올 하반기에 경기가 안정되면서 IT 지출이 5.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유럽은 2013년에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과 영국이 지속적인 부채 위기를 벗어나는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유럽의 테크 지출은 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모바일 디바이스를 제외할 경우 유럽의 성장은 1% 미만일 전망이다. 일본은 대지진 피해 복구로 2012년 4%의 IT 지출 성장을 이뤘지만, 대지진으로 인한 모멘텀이 대부분의 동력을 잃으면서 올해 IT 성장은 0%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성.비수기 구분 없어지면서 심리적 위축 무시 못해

한편 전통적인 성.비수기가 지속적으로 사라지면서 업계 풍토도 달라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대표적인 피플 투 피플 비즈니스인 포워더 특성 상, 장기적인 시장 악화가 미약하게 다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적지 않은 영업직원들이 새로운 정보나 아이템을 접해도 큰 기대감을 가지지 않게 된다. 나쁘게 말하면 열정이 약해진 거지만 좋게 말하면 보다 현실적인 계산이 우선시 된다” 고 말한다.

다른 관계자는 “예전처럼 분위기 반전이나 상승 기회가 적어지다보니 전진보다는 일단 생존에 신경을 쓰게 된다. 지금은 가볍게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렇다 보면 회사나 조직원 모두에게 좋지 않다” 고 전한다.

비수기에 나타나는 또 다른 현상은 바로 클레임. 한 업계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성수기에는 업무가 정신이 없다 보니 화주나 포워더 둘 다 정신이 없었다. 따라서 클레임도 웬만해서는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고 말하며 ”하지만 최근에는 건수가 줄고 물량이 적어서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클레임이 느낌 상으로 늘고 있다“ 고 말한다.

다른 관계자도 “클레임은 사실 그렇게 크게 늘거나 줄지는 않지만 정작 비수기 때의 클레임은 실제 현장에 내려가면 애매한 경우가 많으며 처리 과정에 있어서도 성수기와 달리 양 측 모두 민감한 것은 사실이다” 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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