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중국 항공화물, 지도가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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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4.08 13:30   수정 : 2013.04.08 13:30
상하이 지난 몇년간 성장세 둔화, 정저우-청두-충징 떠올라  
아이폰 등 주요 생산라인...연안지역에서 내륙으로 이동
올해부터 정부 구조조정 통해 기존IT 성장 가능성 높아,
또 다른 물동량 창출 높아

중국의 IT산업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최근 중국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중국의 컬러 TV, 휴대전화, 컴퓨터 생산량이 전 세계 1위로 각각 전 세계 출고량의 48.8%, 70.6%, 90.6%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는 IT정보제조업12·5 발전계획에 따라 12·5 계획 기간에 일정 규모 이상 IT정보제조업 매출을 연평균 10% 안팎으로 꾸준히 끌어올려 2015년에는 10조 위안을 넘긴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중국 IT 산업은 자국 기업들의 규모가 비교적 작고 분산돼 있어 경쟁력이 약하다. 최근 2년간 중국 IT정보 100대 기업의 연간 이윤총액이 애플보다도 적은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집적회로의 경우 중국에는 500개 사의 IC 설계회사가 있으나, 이들 기업의 매출 총액이 전 세계 최대 IC설계회사인 퀄컴보다 적다. 하지만 최근 진행되는 구조조정 이후 중국의 IT분야는 항공화물업계의 최대 잠재 고객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폭스콘을 비롯한 전자업체들이 노동력을 찾아 중국 내륙으로 생산 거점을 옮김에 따라 기존 중국항공화물 거점 지도가 달라지고 있다.

블룸버그가 올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최대 납품업체인 폭스콘의 중국 근로자수는 120만 명으로 지난 2년간 50% 증가했다. 이는 폭스콘이 수요 공급을 위해 근로자 채용 지역을 넒혔기 때문인데 실제 폭스콘은 지난 3년간 60억달러의 설비 투자를 통해 중국 내 생산시설을 늘려왔다.

폭스콘 외에도 콴타컴퓨터, 페가트론 등 다른 경쟁업체들도 줄지어 중국 내륙에 공장을 지었다. 그 동안 전통적으로 제조업의 강세를 보여 온 연안지역을 벗어나 보다 저렴한 노동력이 있는 내륙지방으로의 이전이 지난 몇 년 동안 지속되어 온 것.

허난성과 쓰촨성, 산둥성의 풍부한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한 이런 조치들로 인해 기존 광둥 지역과 내륙 간의 임금 차이는 감소 추세에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균형 성장 정책과 함께 쓰촨성과 허난성 등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 4년동안 계속 광둥 지역을 앞지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기존 중국내 항공화물 물동량도 상하이 푸동에서 내륙 지역의 공항으로 중심이 조금씩 옮겨가고 있는 것. 이런 변화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는 허난성과 위치한 정저우, 쓰촨성의 충칭, 산둥성의 청도 지역이다.  

막을 자 없는 정저우

CAPA(Centre fot Aviation)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케세이퍼시픽은 기존 중국항공화물 네트워크 허브를 기존 상하이에서 청두, 충징, 정저우 공항을 중심으로 재편성 중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정저우는 애플 폭스콘의 수혜지로서 첨단 도시로서 거듭나고 있는데 2012년 기준으로 최근 3년 동안 500,000만 톤 이상씩 항공화물이 성장해 왔다.

중국 첨단도시로 각광받고 있는 정저우는 지난해 12월부터 3년에 거쳐 총 15억4,000만 위안(24억 달러)이 투입되어 초대형 제조단지 구축에 나선바 있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정저우에는 총 23만6,000대의 항공기를 통해 29만명의 승객과 500,000톤 이상의 화물이 넘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정저우는 전년대비 46%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인 130,400,000톤의 화물 처리 실적을 기록했다.

그 동안 정저우는 대륙간 여객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직항 서비스 일정에 따라 주 2회 타이완 EVA항공과 대한항공이 한시적으로 운행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저우는 2011년 이후 중국의 대외 무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성장 속도를 보여 왔다. 정저우 시에 따르면 지난해 정저우 시 대외무역 규모는 2011년 326억 달러에서 두배 가량 늘어난 600억 달러로 예상됐다.

2011년 정저우 시의 대외 무역의 절반 이상은 폭스콘과 관련된 물동량이었지만 지난해는 그 비중이 더 늘어나 3분의 2 수준까지 대외 무역 점유율이 증가했다. 대부분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폰 및 관련 제조업체의 생산 품목인 것.이에 따라 각 항공사들도 정저우 지역에 노선 강화에 경쟁해 왔다.

에어차이나는 주 2회 정저우-상하이를 거치는 화물 노선을 운항 중이고 에어브릿지카고는 주6회 청두와 정저우를 거쳐 모스크바로 향하는 정저우-크라스노야르크 노선을 운항 중이다.

홍콩항공은 주 5회로 홍콩-텐진-정저우 화물 노선을 서비스 중이다. UPS는 767-300F을 투입해 주 5회 정저우-인천 노선을, 747F를 투입해 주 5회 정저우-홍콩을 운항하는 화물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청두-충징, 새로운 화물 활성화 지역 꼽여

청두 공항의 경우 이미 에티하이드 항공과 KLM네덜란드 항공의 대륙 간 화물사업에서 전략적 요충지다. 올해에는 이 2항공사 외에도 영국항공과 카타르 항공이 합류하게 된다. 전용화물 서비스는 에어 차이나에 의해 제공되며 기타 에어차이나 항공편도 여객편을 통한 추가적인 화물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에어차이나는 청두-상하이에 주 3회 747-400F를 투입해 화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에어브릿지카고도 같은 기종으로 주 6회 정저우-청두 간 화물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케세이퍼시픽은 주2회로 홍콩-청두 간 화물 서비스와 주 3회 상하이-청두 화물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CAPA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청두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대비 5.5% 늘어난 444,800,000톤의 항공화물을 처리했다. 이는 지난 2010년에 비하면 소폭 성장속도가 내려간 수치다.

충징 공항 또한 지난해 전년대비 15% 늘어난 244,100,000톤의 항공화물 물동량을 기록했다. 충징은 향후 노선 및 네트워크 확대가 더욱 증설될 예정이여서 더 많은 전용화물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CAPA는 예상했다.

에어 차이나는 주 2회로 충징-상해-첸나이 화물 서비스를 최근 증설했다. 케세이퍼시픽도 역시 주 2회 같은 노선으로 화물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중국 남방 항공도 주 2회 광주-충징-암스테르탐에 777-200LRF를 배치하고 매주 충징-타이페이 간 화물 서비스를 올해 들어 제공한다. 콴타스 항공 역시 충징-시드니와 상하이-시카고 화물 서비스를 상반기 내로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상하이 지역, 물동량 하락세 이어져

상하이 푸동 공항은 작년에 지난 2011년에 비해 5.3%가 감소한 2,900,000,000톤의 물동량을 처리해 전년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주요 물동량은 남아 있는 편이다.

CAPA는 보고서를 통해 상하이 푸동 공항이 지난 2011년 보다는 물동량 감소가 줄었지만 2010년과 비교하면 2년 평균치로는 하락세에 놓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또한 상하이 홍차오 공항의 경우, 정저우나 충징 공항보다는 물동량 규모가 아직 높지만 지난해에 이어 청두 공항과는 물동량 차이가 났으며 2~3년 내에 정저우와 충징 공항도 홍차오 공항의 물동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기존 제조업체 외에도 중국 IT 업체 성장 가능성 높아

한편 중국정부는 올해부터 자국 산업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이미 지난 2012년 초 공업 업그레이드 계획(2011~2015년)을 통해 자동차, 철강, 시멘트, 선박, 희토류, IT정보, 의약, 전해알루미늄, 현대화 농업 등 9개 업종을 위주로 기업 구조조정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공업정보화부와 12개 정부 부처는 철강산업 구조조정 정책 실시세칙 제정작업에 착수, 올 상반기 중 실시 세칙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시 세칙은 구조조정을 가로막는 규정을 폐지하고 전문 M&A 펀드 설립 등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조달 방식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중앙정부가 국유자산 운영예산에 기업 구조조정 전문자금을 편성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여기서 항공화물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IT정보의 경우,  중국정부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합병 구조조정을 통해 지원을 통합하고 기업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핵심경쟁력을 갖춘 대기업을 육성해 산업 구조조정을 실현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 언론 및 전문가들은 중국의 IT정보기업의 무역액이 전 세계의 15%를 차지하지만, 국제 산업체인의 밑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최근 몇 년 사이 지적해 왔다. 중국의 IT정보 100대 기업의 평균 이익률은 6.2%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익률이 20%가 넘는 것에 비해 낮은 수치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IT정보 업계에서 5~8개의 연매출 1000억 위안이 넘는 대형 핵심기업을 육성하고 연매출 5000억 위안이 넘는 대기업을 키우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 IT정보 100대 기업 중 매출이 1,000억 위안이 넘는 기업은 화웨이, 레노버, 하이얼이며 앞으로 2~5개 사의 대형 핵심기업을 더 키워낼 계획이다. 4위부터 10위는 중싱통신(中興通訊), 창청 과학기술(長城科技), 하이신(海信)그룹, 쓰촨창홍(四川長虹), TCL그룹, 베이다팡정(北大方正), 비야디(比亞迪) 등이다.

올해 초 중국 정부가 발표한 IT정보 제조업 12·5 규획은 12·5 규획기간에 IT정보 100대 기업의 연구개발비가 전체 매출의 5%를 넘도록 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여기에는 전자정보 분야 발명 특허 누적  청건이 130만 건에 도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집적회로와 디스플레이 제품, 핵심 소자, 중요 전자재료 및 디지털 전용설비 측정기 등 분야에서 핵심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외신들은 이번 중국 정부의 IT합병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중국의 IT정보 산업의 시장 점유율을 높은 폭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 중이다. 최근 IDC 보고서에는 2012년 4분기 기준 화웨이가 세계 5대 휴대전화 제조기업으로 등극했고 HTC가 삼성, 애플과 함께 세계 3대 스마트폰 제조기업이 된 시점에서 향후 구조 조정 이후 이들 기업들은 항공 화물업계의 최대 고객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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