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p]2012년 벌크시장 힘들게 한 10가지

  • parcel
  • 입력 : 2012.12.07 13:27   수정 : 2012.12.07 13:27
저운임 지속, 중국 경제성장 둔화, 국제 철광석 가격 하락 등 악재 이어져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해운 시장에서 특히 올해 벌크 시장은 심각한 부진을 이어갔다. 최근 발표된 벌크선사들의 3분기 영업실적만 살펴보더라도 장기운송계역 중심의 장금선사 등 일부 선사 외에는 대부분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STX팬오션의 경우, 지난해 보다는 적자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수백억원대의 적자 기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MEIC(해운거래정보센터)에서는 힘든 한해를 보냈던 2012년 건화물 시장의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1. 사상 최저 수준의 BDI 경험 - 저운임 시장 지속

연초부터 건화물 시장은 엄청난 폭락장을 기록했다. 호주와 브라질에서 발생한 폭우영향으로 철광석 운송이 제한된 가운데 중국 춘절 연휴동안 수요 감소까지 동반되자 케이프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은 급락세를 기록했다.

한때 BDI는 1999년 11월 정식 발표를 시작한 이후 최저수준인 647P까지 하락했다. 여기에 2012년 1월 신조선 인도량이 사상 2번째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돼 2012년 시작과 함께 시장은 큰 절망감에 휩싸였다.

남미 곡물 운송이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하였으나, 시장은 기대할 수준만큼의 운임회복을 달성하지 못한 채 현재까지도 장기 저운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2.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하반기 건화물 시장의 불안감을 가중 시킨 주요 원인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소식이었다.

중국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7.4%를 기록해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중국 경기상황이 더 이상 건화물 시장을 이끌어주지 못할 것이라는 심리적 불안감이 점점 확산되었다.

실제로 중국 조선산업과 철강산업 등 건화물 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산업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 되면서 시장의 수요침체를 유발했다. 한때 3천개에 달하던 중국 조선소들은 300여개로 감소했고, 철강산업 역시 낮은 가격에 따른 수익 감소로 감산과 구조조정을 확대했다.

3. 국제 철광석 가격 하락 - 중국 철광석 수입 증가

중국 철강산업이 침체를 맞으면서 철광석 수입량 역시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중국의 철광석 수입은 이번 시즌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톤당 190달러에 육박했던 높은 가격 영향으로 호주와 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들이 생산량을 증대한 반면, 수요측면에서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트레이더들의 수요가 위축되자 국제 철광석 가격은 한때 톤당 9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를 이용해 중국 수입업자들의 사재기성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10개월간의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한 6억 878만톤을 기록했다.

4. 인도 철광석 수출 중단

인도 대법원이 지난 10월 5일 최종적으로 GOA지역의 철광석 수출중단을 발표하면서 인도의 철광석 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었다. 또한 카르나타카 주 역시 올해 18개 광산의 생산이 재개되었지만 여전히 100여개 광산이 생산 재개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5월까지 월평균 500만톤 이상을 수출하던 인도의 철광석 수출량은 6월부터 시작된 몬순시기와 생산중단 조치가 겹치며 현재 월간 100만톤 이하로 떨어졌다. 이러한 인도의 철광석 생산 중단 상황은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지난 18년간 인도 정부가 불법채굴로 인해 입은 피해액이 67억 달러에 이른 만큼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생산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 인도 석탄 수요 급증

인도의 석탄 수요 증가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연간 석탄 수요 증가율이 2007년~2013년까지 21.1%가 예상되는 반면, 자국산 석탄 생산 증가율은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에만 1만5천mx급 발전시설들이 추가로 공급되면서 연간 6천~7천만 톤가량의 추가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우리나라 남부발전이 인도와 석탄 화력 발전공동 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인도의 외자유치를 통한 발전사업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6. 곡물 시장의 위기 - 자연재해와 곡물 가격 상승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미국이 56년만의 최대 가뭄 영향으로 곡물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흑해지역 국가 역시 수확량 감소가 예상된다.

또한 세계 4위 소맥 수출국인 호주 역시 잦은 기상이변으로 인해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곡물 시장의 침체는 곡물 운송에 주로 이용되는 파나막스 이하 중소형 선박 시장 하락의 주요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7. 선박 공급과잉 심화

이번 시즌 건화물 시장을 끝없는 하락의 늪으로 빠트린 최대 주범은 신조선 인도 급증이었다.

지난해 9836만 DWT의 신조선 인도를 기록했던 시장에 1억 1409만 DWT 가량의 신조선이 이번 시즌에 추가로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2년간의 인도량만 더해도 전체 건화물 선대의 30% 수준을 차지한다. 2000년대 초반을 기준으로 약 5년 이상이 지나야 가능한 선박 공급량이 단 2년 만에 시장에 투입되면서 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특히 가장 높은 선대증가율을 기록한 케이프와 파나막스선의 경우 수프라막스 이하의 운임시장이 형성되기도 했다.

8. 사상 최대 선박 해체

신조선 인도량도 사상 최대였지만 선박 해체량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공급 조절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 선박해체량은 약 3천만DWT 수준을 기록하면서 지난 해 2309만DWT 대비 약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선박 해체 선령 역시 과거 대비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케이프선의 경우 지난 2008년 평균 해체선령이 29.4년이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22.8년까지 단축되었다. 일부 일본 선사는 20년이내 선박까지 선박해체를 단행하는 등 선박 해체선령 하락추세는 시장 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9. 선박 가격 하락세 지속

저운임시장 장기화와 신조선 발주 급감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선박 가격은 이번 시즌 역시 하락세를 지속했다. 신조선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철강가격 등 원가구조 상 더 이상 하락할 여유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케이프선의 경우 지난 시즌 4550만 달러 수준에서 현재 4240만 달러로 약 7%가량의 추가하락을 기록했다.

중고선 시장의 경우 더욱 큰 하락폭을 기록하며 5년산 케이프선 가격이 지난 해 4500만 달러 수준에서 현재 3960만 달러로 12%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 고유가로 인한 선사의 운항부담 증가

선박 연료유 가격 상승은 저운임상황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해운업계에 부담을 가중시켰다. 선박 운항비용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선박 연료유 가격이 톤당 7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해운업계는 선박 계선 및 감속운항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실제로 건화물선의 평균 운항속력은 지난 2009년 13.5Knots에서 이번 시즌 10.8Knots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연료유가 상승은 해운업계에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코리아포워더타임즈 & parcelherald.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
  • 중앙국제운송 (주)
    3~ 5년 / 대졸 ( 2,3년제) 이상
    02/28(화) 마감
  • COSMO SCM 말레이시아법인
    3년 이상 / 학력 무관
    03/31(금) 마감
  • 포워더 업무 경력직 모집(헤드헌팅)
    www.cargojob.co.kr / 구인 구직을 위한 소중한 파트너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12/31(일) 마감
  • 포워더 영업 경력직 모집(헤드헌팅)
    www.cargojob.co.kr / 구인 구직을 위한 소중한 파트너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12/31(일) 마감
  • ISO Tank Container 영엉 경력자 모집
    3년 이상 / 학력 무관
    04/30(일) 마감
  • LCL 화물 전문 영업경력자 모집
    3년 이상 / 학력 무관
    04/30(일) 마감
  • 항공 전문 영업 경력자 모집
    3년 이상 / 학력 무관
    04/30(일)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