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GTO 터미널 지분 환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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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6.06.13 19:04   수정 : 2006.06.13 19:04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JICT)과 페티케마스 수라바야 터미널(Terminal Petikemas Surabaya : TPS)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투자자들의 지분을 환매(buyback)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는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당초 합의한 대로 항만시설 확장을 이행하지 않았고 직항로 개설도 부진했다고 판단했기 때문.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1998년 자국내 최대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인 JICT의 지분 51%를 허치슨(Hutchison Port Holdings)에 넘겼으며, 1999년에는 P&O사가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인 TPS의 지분 49% 확보하도록 허용한 바 있다.
인도 교통부 하타(Hatta Radjasa) 장관은 “자국기업들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외국 기업들의 지분을 환매한 후 항만 개발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투자자에 이 지분을 되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분 환매를 위해서는 약 3억 달러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에 따르면 항만시설 부족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수출입 화물의 80%가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를 거쳐 수송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기업들은 연간 20억 달러 이상의 물류비를 추가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허치슨사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터미널 운영사 지분 환매 계획에 대해 아무런 공지도 받은 바가 없으며, 허치슨사는 JICT 지분 획득 이후 신규 시설 개발, 장비 현대화, 터미널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노력에 힘 입어 2000년 170만 TEU에 불과하던 JICT 처리량이 지난해 230만 TEU로 증가했으며, 유럽 및 중동, 호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직항로도 다수 개설되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P&O Ports를 인수하여 현재 TPS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디피 월드사도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자사가 항만 적체 방지를 위한 시설 확장에 소홀했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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