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항공화물은 총444만t으로 중국·일본·기타지역 등의 물동량 증가(반도체, 일반기계, 석유제품 등) 및 여객 증가로 인한 수하물 증가에 따라 2.8%(국제화물 3.4%↑) 증가하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수하물을 제외한 항공화물은 지난해 314만t으로 집계됐다.

국제화물은 중국(4.8%), 일본(4%), 기타(7.5%) 등의 전 지역에서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대비 3.4%(417만 톤) 증가를 기록했다. 국내화물은 내륙 노선(-1.7%)과 제주(-6.3%) 노선 모두 감소해 전년 대비 5.8% 감소한 27만 톤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국제유가의 급등락, 사드 제재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지방공항의 해외노선 확대, LCC의 항공노선 다변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등의 영향으로 항공여객이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고, 항공여객 1억 명 돌파시점도 2017년(11.18)에 비해 17일 앞당겨 달성(’18.11.1), 국제화물도 2년 연속 4백만 톤을 수송했다고 밝혔다. 올해 항공화물은 세계경기 성장세에 따른 반도체.일반기계.디스플레이 등의 수출입 화물 증가,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IATA에 따르면 올해 항공화물 수요는 약 6,590만 톤으로 ’18년 대비 3.7%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세계경기 변동성과 미중 무역전쟁 및 영국의 브렉시트 등 글로벌 정치.외교 이슈, 유가·환율 등 경제동향 등 대외적 변수에 의한 불확실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우리나라 항공화물 성장세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제선+국내선 항공화물 운송량을 466만t으로 예측했다. 주요국들의 성장률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화물 성장세가 소폭 둔화하겠지만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가 부진을 상쇄한다는 분석이다.

국제선은 지난해보다 4.9% 늘어난 440만t을 기록할 전망이다. 항공운송 비중이 높은 반도체가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디스플레이·휴대폰의 운송량이 줄어든다는 관측이다. 또 국적 항공사의 화물기 공급량이 감소했지만 여객기 화물칸 수송수요와 여객 수하물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IATA는 지난해 전 세계 항공사가 취급한 화물수송실적(FTK)이 2017년 9.7% 대비 크게 둔화된 3.5%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IATA의 2018년 전망치였던 4.1%보다 0.6% 하회하는 실적이다.

특히 35.4% 점유율 아태지역이 하향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 1.7% 증가했지만 11월 0%를 기록하고 12월에는 마이너스를 보였으며 지난해 하반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연이어 갔다. 반면 북미 지역은 지난 해 23.7%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하면서 6.8%의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과 중동 지역도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아프리카는 2017년보다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지난해에도 1.3%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IATA는 올해 글로벌 항공화물 성장 전망치를 전자상거래 성장을 요인으로 3.7%로 예상했지만 올해 이어지는 리스크가 전망치 하향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