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동종업체 공동물류센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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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4.07.21 15:16   수정 : 2004.07.21 15:16
현재 지역별 분리 운영으로 비용 과다 발생 제기

중국 물류시장의 각종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쟁관계에 있는 동종업체들끼리 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해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광역시장 물류특보 박창호 박사는 지난 7월 15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중국 물류시장 활용방안' 세미나에서 ‘중국물류시장의 현황과 한국기업의 활용대책'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부터 중국시장에서 외국 물류기업의 설립이 허용되는 등 상당한 변화가 예상돼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중국 물류시장은 창고와 운송 등이 지역별로 분리돼 운영됨으로써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고 외국기업의 진입 장벽이 높은데다 대형 유통업체를 이용할 때도 까다로운 입점조건 등으로 비용이 만만치 않게 발생한다”면서 “국가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수립과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한 중국내 물류는 외국계나 중국계 기업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 박사는 이와함께 국내 물류기업들이 중국의 항만 및 물류시설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국내기업을 위한 공동물류배송센터 건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진해운 중국본부장을 지낸 ‘파일럿 물류컨설팅’의 박노언 부총재도 한진해운의 중국진출 사례를 소개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외국투자 규제가 폐지되면 중국 물류시장은 2~3년내로 세계 주요시장으로 부상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 투자 적기” 라고 강조했다.
박 부총재는 향후 10년간 매년 10%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할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현지파트너를 활용한 시장탐색 ▲독자적 시장개척 ▲현지화를 통한 시장 안정화 ▲시장차별화를 통한 이윤 극대화 등으로 4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현명관 부회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통해 “중국 물류시장은 우리에게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의 동북아 물류중심지화 계획에 대한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중국 물류시장 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적절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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