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TSR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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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8.20 16:30   수정 : 2018.08.20 16:30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최초로 러시아 극동~극서 구간 정기 급행 화물열차를 운영하며 북방물류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약 1만㎞를 잇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Trans Siberia Railway)를 주 1회 블록트레인(Block Train, 급행 화물열차)으로 운영한다고 8월 14일 밝혔다.

그 동안 이 구간에 여러 기착지를 거치는 TSR 완행 물류는 있었지만, 블록트레인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현대글로비스가 처음이다.

이번 현대글로비스 북방물류 사업의 특징은 TSR의 동쪽 끝 출발점인 블라디보스토크부터 서쪽 끝 종착점인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총 운행구간을 ‘논스톱’ 급행으로 연결한다는 점이다. 중간 기착지가 없어 물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인도양~수에즈 운하~지중해의 남방항로를 이용하는 해상 운송 대비 물류 거리와 시간을 절반 가량 단축시킬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장시간이 걸리는 해상 운송과는 별도로 철로를 이용한 정기적인 급행 물류 경로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국내외 수출입 기업들이 TSR 정기 블록트레인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빠르고 안정적인 화물 운송을 통해 기업들의 수출입 물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TSR 사업을 본격화하며 현대글로비스는 14일 오전(현지시간) 초도 물량으로 수주한 러시아 현대차 공장(HMMR) 공급용 자동차 반조립 부품(KD, Knock Down) 64 FEU(1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를 화물열차에 실어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출발시켰다. 화물열차는 12일 후인 8월 26일에 약 9600㎞ 떨어진 상트페테르부르크 남쪽의 슈샤리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사업이 해당 구간에서 국내 최초로 운영되는 TSR 정기 블록트레인 방식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다.

블록트레인이란 기착지 없이 화물의 출발지와 도착지를 급행으로 연결한 전용 열차 시스템이다. 화물을 한 번에 실어 목적지까지 직송해 물류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하는 TSR 화물 운송은 부정기적인 싱글트레인(Single Train)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거나, 블록트레인이라 할지라도 러시아 내륙인 모스크바를 최종 도착지로 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싱글트레인이란 복수의 기착지와 터미널을 거치며 운행하는 방식으로, 블록트레인 대비 화물 운송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목적지까지 충분한 화물이 확보돼야 열차가 출발하기 때문에 정시성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TSR 사업의 최종 도착지인 슈샤리역이 컨테이너선 터미널과 가까운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이라 발트해~북해를 활용한 서유럽 근해 해상 운송 연계가 쉬운 점도 강점이라 설명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 관문이자 육상 및 해상 교통 요지로 러시아 제1의 무역항이 위치해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TSR 사업의 초도 물량으로 수주한 화물은 국내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대차 공장으로 납품하는 자동차 생산 부품이다. 엑셀 페달, 램프, 에어 덕트, 휠 커버 등 약 90여 개 품목으로 러시아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하는 현지 차종 솔라리스, 크레타 등에 사용된다.

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부산항에서 컨테이너선에 선적한 화물을 약 970㎞ 거리의 블라디보스토크로 우선 해상 운송한 뒤,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TSR에 환적하고 러시아 물류기업 ‘페스코’(FESCO)의 철도 서비스를 이용해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운송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운송 기간은 부산항~블라디보스토크항 2일, 블라디보스토크 하역·통관 및 환적 8일, 블라디보스토크역~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슈샤리역 12일이 걸려 총 22일이 소요된다.

현대글로비스가 이번 TSR 사업 이전에 러시아 현대차 공장으로 화물을 공급한 방식은 주로 해상 운송이었다. 부산항에서 컨테이너선에 화물을 선적해 남방항로를 이용,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모비딕항까지 운송한 뒤 화물차에 옮겨 공장까지 육로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약 2만 2000㎞의 해상 운송 거리와 43일의 운송 기간이 소요된다. 이번에 현대글로비스가 추진하는 TSR 물류는 해상 운송 대비 운송 거리와 기간 모두 절반 가량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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