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쌔 곶 됴코 여름 하나니’
이 구절은 바로 용비어천가 2장의 첫 구절이다. 누구나 한번은 들어봤을 법한 이 대목은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니, 꽃이 좋고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때문에 이 구절은 기초의 중요함을 강조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다.

KT로지스틱스(대표 : 이강태)의 홍정림 과장이 위에서 말한 뿌리 깊은 나무가 아닐까 한다.
97년 외국계 선사 공채로 입사 3년여 동안 부산에서 남자의 일로만 여겨지는 본선오퍼레이터로 업무를 시작 모선오퍼레이터를 거쳐 서울로 올라와 영업업무까지 했었다.
선사에서 현장업무와 데스크업무, 영업까지 모두 거친 홍 과장은 2000년 KT로지스틱스에 입사 포워딩 업무를 배웠단다. 선사 현장 업무와 포워딩 업무를 모두 거친 그녀의 머릿속에는 화물의 이동 상황이 자세히 그려진단다.
현재 그녀는 고객지원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업무는 오퍼레이터 업무를 포함한 영업업무로 화주의 요구가 점점 구체화 되고 원하는 부분이 많아지면서 화주에게 더욱 확실하고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된 부서란다.
처음 화주가 요구하는 바를 확실히 알고 최적의 서비스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질문을 하면 복잡한 절차에 부담스러워 하는 화주도 있었단다. 하지만 화주를 위한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 오히려 그런 부분을 좋아하게 됐다고 한다.

또한 화주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신뢰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화주에 대한 거래 데이터를 정리, 기존 화물이 언제 어떠한 경로로 나갔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정리한다. 그렇데 되면 화주가 언제 어느 지역으로 보낼 것인지를 확인 할 수 있게 되고 그 것을 바탕으로 화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아직은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완벽하지는 않지만 시간을 두고 진행해 나간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그러한 자료들은 노하우로 남는다고 한다.

“제살 깎아 먹기 식 출혈 경쟁보다는 컨설팅 개념의 확실한 서비스를 제공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 지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는 작업이지만 충분한 시간과 노력이 더해진다면 풍성한 꽃과 열매를 맺게 되지 않을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