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재고 축적 시즌 끝났다, 한국발 3월 순화물 하락-4월 전년 대동소이



당초 기대보다 항공화물 물량이 높은 탄력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의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국제화물 거래가 원활해짐에 따라 3월 들어 항공화물 수요가 감소세를 보였다.

3월 FTK는 1.7 % 증가해 2월보다 5 % 포인트 낮아졌으며 22 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IATA는 최근 경기 침체의 주요 원인은 예상치 못하게 높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재고를 빠르게 늘리는 재고 축적주기가 끝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이에 따라 전체적인 국제 무역도 약세가 분명하다고 밝혔다.

3월 국제항공화물의 가용 용량은 4.4% 눌어났지만 2월의 6.3 % 증가보다 낮았으며 20 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급이 수요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IATA CEO인 Alexandre de Juniac는  "재 축적 사이클이 끝나면 성장이 둔화되는 것은 정상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항공화물 수요가 4 ~ 5 % 증가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강세와 경제 성장 부진의 리스크도 존재하지만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 중국 등의 보호 무역주의 조치에 따른 정치적 환경이 올해 항공화물 시장의 주요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도 3월 들어 라틴 아메리카를 제외하고는 전 지역의 항공화물 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추세다. 라틴 아메리카는 브라질 경제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15.5 % 성장했다.

북미 지역의 물동량은 3월 들어 3.9% 증가했는데 미국의 재고품 비율이 상승하여 재축적으로 인한 항공화물 증가세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IATA는 분석했다.

아프리카의 FTK는 3월에 3.4 퍼센트 하락했는데 이에 대해 IATA는 아프리카의 경우, 작년 성장세가 높았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바라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아시아 태평양은 최근 수개월 간 일본과 한국의 수출 주문에 따라 0.7 % 성장했지만 무역 보호주의에 따른 변동성에 가장 크게 노출된 지역으로 바라봤다.

이 밖에 유럽은 유로화 강세와 독일의 수출 주문 감소로 인해 1 % 상승했고 중동 또한 0.8 % 성장에 그쳐 최근 몇 달 동안 지역 성과가 전반적으로 약화되었다고 IATA는 밝혔다.

한편 한국발 또한 전년과는 다른 분위기다.

3월 인천공항 항공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38.8만톤을 기록했다.

3월 항공화물의 경우 무선통신기기 물동량 부진으로 순화물은 하락하였으나, 국제여객 증가에 의한 수하물 증가로 전체 물량은 늘었다.

3월 국제화물은 중국(4.8%)·미주(4.6%)·일본노선(3.6%) 등을 중심으로 전 지역 노선 증가세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한 약 36만 톤을 기록했다. 국내화물은 내륙노선(-3.1%)은 감소하였으나, 제주노선(2.8%)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한 2.5만 톤을 기록했다.

4월 들어서는 인천공항 항공화물 수송량은 전년 동기와 대동소이한 24.7만톤을 기록했다. 4월 들어 5.7만톤으로 1.7% 증가한 아시아나항공은 증가했지만 대한항공은 국제 화물 수송량이 10.6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한 관계자는 점유율 추이로 볼 때 물량 중 일부가 외항사로 넘어가는 추세가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 노선은 5월 에어인천의 서비스가 개시되었으나 하노이 공항의 착륙허가 문제로 착륙이 지연되고 비행기 엔진 결함이 발생하는 등 안정화까지는 일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에어인천의 서비스 개시가 시장의 운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운임의 경우 북미 노선·중남미 노선·유럽 노선·중동 노선·대양주 노선·일본 노선·아프리카 노선·러시아 노선은 별도 특이사항 없이 시장 상황에 따라 지역별로 제한적인 하락세가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