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수출 평균 2배 이상, 소비재 비중 4%



지난해 3위 수출국으로 올라선 베트남이 2020년에는 미국을 뛰어 넘어 한국의 2대 수출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對베트남 수출은 2020년 對美 수출을 추월하고 무역 규모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분석 및 예상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의 계산에 따르면 한국의 對베트남 수출은 ’20년 965.8억 달러로 對美 수출 809.3억 달러를 추월하여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한국의 2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한다는 것.

그 동안 한국과 베트남의 무역 추이를 살펴보면, 베트남은 2014년 한국의 6위 수출국이었으나 2015년 4위, 그리고 2017년에는 중국, 미국에 이어 3위 수출국으로 발돋움했다. 양국 무역관계는 앞으로 더욱 발전할 여지는 높다.

베트남은 ’17년 한국의 3대 수출 상대국이자 8대 수입 상대국이다. 지난해 對베트남 수출은 전년대비 46.3% 증가한 477.5억 달러, 수입은 29.5% 증가한 161.8억 달러를 기록하며 315.8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 국가다.

한국, 지난해 기준 베트남 4위 수출국- 2위 수입국

지난해 베트남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고 최대 수입국은 중국이다. 한국은 베트남의 4위 수출국이며 2위 수입국이다. 지난해 베트남 3대 수출시장은 세계 시장규모 1~3위 국가인 미국(416억 달러), 중국(355억 달러), 일본(168억 달러)순이다.

베트남 수입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09년 아세안을 넘어 1위로 올라섰고, 한국은 ’14년 아세안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중국(1위)과 한국(2위)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데 반해 아세안과 일본의 점유율은 하락하는 추세다.

한국의 對세계 수출이 지난 3년간 5,727억 달러에서 5,737억 달러로 0.2배 증가에 머무는 동안 對베트남 수출은 223.5억 달러에서 477.5억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해 왔다.

15년과 16년 한국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는 동안 對베트남 수출은 각각 24.2%, 17.5% 증가하며 베트남은 한국 수출의 안전판 역할을 담당해 왔다. 특히 지난해 對베트남 수출 증가율은 46.3%로 對세계 수출 증가율(15.8%)의 2배 이상을 기록함으로써 전체 수출 증가율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베트남 FTA 효과

지난 2015년 12월 20일 발효한 한·베트남 FTA 후 2년간 對베트남 수출과 수입이 모두 크게 증가해 왔다. 한·베트남 FTA 발효 후 2년간 수출과 수입이 각각 60.5%, 61.1% 증가했는데 한·베트남 FTA 발효 이전 수출과 수입 증가율은 각각 15.1%, 9.7%였으나 발효 이후 31.9%와 26.2%를 기록했다.

한·베트남 FTA 발효 이후 2년간 對베트남 수출입은 對세계 수출입 변동률을 큰 폭으로 넘어섰다. 한·베 FTA 발효 이전 對세계 및 對베트남 수출증가율은 각각 ?2.9%, 15.1%를 기록한 반면, 발효 이후에는 5.0%, 31.9%를 기록했다. 한·베 발효 이전 對세계 및 對베트남 수출증가율은 각각 ?7.5%, 9.7%를 기록한 반면, 발효 이후에는 5.5%, 26.2%를 기록했다.

베트남 수입시장 점유율

한편 한국의 對베트남 수출 비중은 ’14년 3.9%에서 ’17년 8.3%, 對베트남 수입 비중은 ’14년 1.5%에서 ’17년 3.4%로 각각 2배 이상 증가했다.

對베트남 무역 수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4년 30.4%에서 ’15년 19.9%로 하락했다가, ’16년 22.6%, ’17년 33.2%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반전했다.

베트남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한국의 베트남 수입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07년 8.5%에서’16년 18.4%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해에는 22.14%를 기록하여 사상 최초로 20%를 돌파하였으며 ’07년 대비 2.6배 증가했다.

2007년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던 한국의 베트남 수입시장 점유율은’14년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15년 반등하며 매년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한편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한국의 對베트남 수출 대부분이 중간재와 자본재에 치중되어 있고 소비재는 4%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향후 잠재력이 큰 베트남에 소비재 수출을 확대키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은 글로벌 무역 네트워크와 생산 가치사슬 통합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베트남이 기존에 체결한 자유무역협정 효과를 극대화하고 베트남·EU FTA 및 TPP 등 향후 발효가 예상되는 자유무역협정 효과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