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다시 한 번 주목받는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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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2.14 13:53   수정 : 2018.02.14 13:53

올해 신흥경제국 중 상승세 No 1
GST 시행 이후 무역 및 물류 경쟁력 기대, 현지 인프라 및 통관 전문성 필요



최근 무역업계와 포워더 업계에서의 가장 주목받는 지역 중 하나는 인도다.

한 건설관련 화주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인도로 들어가는 자재 및 관련 물량의 급증으로 거래 포워더들로부터 VIP 취급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한 포워더 임원은 지난 해 초 항공화물 급증으로 시작되어 물량 증가와 더불어 향후 가능성까지 포함하면 인도 마켓의 변화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고 말한다.

포스트 차이나의 1순위로 떠올랐던 인도는 분명 경제 발전의 가능성은 긍정적이다. 인구의 인도 증가율과 경제 성장률은 중국을 앞지른다.

지난 1월 개최된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IMF는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높은 7.4% 성장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6% 대다. 

인도는 산업생산 증가율이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여러 경제 지표에서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다. /윤훈진 부장

2016년 말까지 동반 감소세를 보였던 인도의 수출과 수입은 이후 회복되면서 회계연도 2017/18 기준 총 교역액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수입이 수출보다 크게 확대되면서 상품수지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이다. 흑자인 서비스수지를 더해도 회계연도 2017/18 기준 4~11월간 경상수지 적자는 609억2,786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전년 동기의 300억9,519만 달러와 비교해 2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인도 경제개혁으로 일시적 성장 둔화

지난달 인도 통계청(CSO)은 회계연도 2017/18 기준 경제성장률을 6.5%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연도의 7.1%는 물론 2014년 모디 총리의 취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인도는 최근 경제개혁이 한창이다. 2016년 말의 화폐 개혁과 2017년 7월에 이루어진 통합간접세 제도 도입은 경제성장, 인플레이션, 산업 생산 및 수출과 같은 전반적인 거시경제 지표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주었다.

통합간접세 제도 도입 이후 세계은행(World bank)은 사업용이성 평가에서 인도를 100위로 올려놓으면서 세제개혁의 효과를 특히 높이 평가했다.

2018년 7% 성장, 회복세 조짐
     
인도는 올해 7% 경제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며 G20 경제권에서 가장 빠른 경제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인도 통계청은 GDP 성장률을 회계연도 2017/18 기준 6.5%에서 회계연도 2018/19 기준 7.5%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인도 중앙은행은 GVA 성장률을 각각 6.1%와 7.4%로 전망하며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공공임금과 연금소득의 인상, 농촌소득의 증가에 힘입어 내수가 활성화되면서 전반적인 인도 경제의 활성화에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폐개혁과 통합간접세 제도 도입의 충격을 딛고 인도 경제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회계연도 2017/18 기준 1분기 5.7%에서 2분기 6.4%로 경제 회복세가 완연한 상황이다.

지속적인 FDI 유인책과 기업환경 개선 노력은 세계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경제성장의 동력의 상당부분을 외국인 투자자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상황은 인도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소비자 물가 등 전통적인 내수 지표, 변동폭 커

인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중립적인 기조를 취하고 있으나 최근 유가와 식품가격이 상승하면서 다소 긴축적인 포지션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회계연도 2018/19 기준 1분기 5.0%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경우 식품가격의 변동이 심한 편으로, 특히 카리프(kharif, 초여름에 씨를 뿌려 가을에 거둬드리는 농작물) 생산에 영향을 주는 몬순 강우량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다. 2018년에도 몬순 강수량에 따라 식품가격과 소비자물가가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인도 소비자물가의 또 한가지 변수는 바로 통합간접세의 세율 변동이다. 인도 정부는 2017년 11월 생활품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세율 인하를 단행했으며 지난 1월에도 수십개 품목에 대해 세율 인하를 실시했다.  통합간접세 도입 이후 우려된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크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인도 중앙은행은 주의 깊게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2017년 7월 초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국제 원유 가격은 9월에 추가 상승했으며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인도의 경제구조상 유가상승은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 중이다. 유가상승 요인 등을 감안해 인도 중앙은행은 2018도 하반기 물가를 4.2~4.6%의 범위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인도 중앙은행은 경제개혁으로 둔화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완화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통합간접세 도입, 식품 및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도 중앙은행은 전년 7월 이후 금리를 동결하면서 중립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2018년에도 유가와 식품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가운데 인도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에 최우선을 둘 전망이다. 1월 말 현재 인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6.0%이며,  환매조건부채권(repo, RP) 금리는 5.75%다.
  
산업성장, 현지 제조대기업 부족으로 한계...해외기업들 투자 지속 증가

인도 제조부문의 총 부가가치(GVA)는 2017년에 3,504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GDP 기여율은 2016년 기준 16.51%로 나타났다. 인도 정부는 2022년까지 제조업의 GDP 기여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나 목표달성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인도 전체 제조업의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직원 500명 이하의 중소기업으로 규모 있는 성장에서의 한계점에 부딪치고 있다고 말한다.

인도는 IT와 제조업 등이 집중된 서부 및 남부 지역이 북부 동부 지역보다 성장세가 빠르다. 하지만 제조업 기반이 이렇듯 약하기 때문에 원자재, 중간재, 원유수입이 많아 만성 무역적자 구조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통합간접세 제도 시행 전후 기업이 재고생산을 기피하면서 산업생산이 크게 위축됐으나, 지난 10~11월 축제시즌을 지나면서 점차 회복세를 보여 왔다. 

인도 정부는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지난 1월 주요 부문의 FDI 상한을 추가 완화했다. 정부의 외국자본에 우호적인 정책과 지속적인 기업환경 개선 노력 덕분에 인도로의 자본유입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인도 산업정책진흥국(DIPP)에 따르면, 회계연도 2017/18 1분기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104억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7%가 증가한 수치다.
  
3대 이슈, 연방정부 예산안-통합간접세 세율 조정-지방선거

올해 인도는 올해와 내년의 연방정부 예산안, 통합간접세 세율 조정, 카르나타카 지방선거 등 주요 이슈로 주목되고 있다.

지난 2월 1일 현 정부의 다섯 번째 예산안이 발표됐는데 농촌지역과 인프라 개발을 지속 확대 강조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평이한 예산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통합간접세 세율 조정은 한국기업 수출제품의 현지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세율 인하·인상 품목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식품, 생활용품의 세율은 상당히 낮아진 상황이며 가전제품, 기계 등의 내구재, 산업재에 대한 산업계의 인하요구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구자라트 선거의 승리를 기반으로 모디 정부는 경제개혁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상반기 예정된 동북부 지역 3개주 지방선거와 상반기 말 카르나타카 주 정부 총선거가 경제개혁 추동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인도 물류, 여전히 개선 사항 산재

인도의 경제 성장과 비례해 인도 물류 시장도 외형적으로는 성장세다. 인도 물류시장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연평균 9.7% 성장했고 2020년까지도 평균 10%대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인도 물류는 하지만 운송업이 60%에 육박하며 창고업이 25% 수준이며, 운송통관 및 포워더 부분은 10%를 넘지 못하는 비중이다.

인도는 그 동안 주별에 따른 복잡한 조세제도로 물류비에 커다란 부담감을 주었지만 지난해 7월부터 제도 변경 등으로 향후 개선될 전망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세금 등과 관련된 행정 처리 잔재로 인해 트턱들의 운송 딜레이에는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2016년 기준으로 심한 경우 전체 배달 시간의 40%가 이런 행정 시간에도 소요되기도 했다.
또한 IT 기반의 트럭킹 및 트레이싱이 아직 원활하지는 않으며 현지에서 공급망 관리에 필요한 인력 확보에도 시간 소요가 걸리고 있다.

특히 최근 인프라가 개선되고는 있지만 물류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도로의 경우, 전국 단위 차량전용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국도는 전체 도로 연장에서 비중이 5% 이하지만 도로 물동량의 40%를 담당하기 때문에 도로 운송은 평균 시간당 20~30km 일 정도로 도로 적체가 심하다. 게다가 대부분의 국도는 1~2차선이다.

물류비용 과다 고려

따라서 대다수 인도 물류에 있어서 최대의 난점으로 도로 사항을 꼽는다.

한 인도 전문 포워더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인도 도로 사정으로 지연 문제 뿐만 아니라 화물 파손 등의 리스크도 높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대다수 도로들이 험하기 때문이다. 또한 항구에서의 하역 조차도 아직 관련 장비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차지 비용 등에서 커다란 비용이 발생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대다수 국내 기업들의 경우, 뉴델 리가 위치한 북부 지역에 몰려 있지만 이 지역 자체가 항구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내륙운송 관련 비용과 시간 관리도 쉽지 않다는 평가다.

철도의 경우,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 발생 시 해결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철도 자체가 워낙 노후화 상태이고 지연 상태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추가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트럭킹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인도 관련 프로젝트를 여러 차례 진행한 한 포워더 관계자는 인도 또한 다른 신흥경제성장국과 비슷하게 인도 내에서는 삼성,LG,현대차등 한국대기업 성공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평가는 좋으나 한국산 제품들이 일본,유럽산 대비 가성비는 좋고 중국산 대비 비싸다는 인식으로 한국산은 무조건 깍고 보는 경향이 많다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통관의 경우, 인도의 통관 애로는 대다수 신흥 국가들과의 비슷한 모양새다. 근본 프로세스는 비슷하지만 통관 속도 저하 및 영국법에 따른 본사-지사 모니터링 대응이 중요하다고 한 전문 관계자는 말했다.

CJ 대한통운, 자회사 CJ다슬 통해 인도 물량시장 공략 본격화

한편 인도 물류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국내 기업은 CJ대한통운이다. 인도 자회사인 CJ다슬을 통해 인도대륙 물류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 12월 1일 푸닛 아가왈(puneet agarwal) CJ다슬 사장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파트너십 포럼’에서 2021년까지 현재의 2배인 매출 7천억 원을 달성하고 인도 1위 종합물류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푸닛 사장은 ‘한·인도 기업간 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방안’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CJ다슬과 모기업인 CJ대한통운 간 시너지 창출과 역량전이를 통해 2021년까지 현재의 3,200억 원의 두배 이상인 매출 7천억 원을 달성하고 인도 1위 종합물류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CJ다슬의 200여개에 이르는 범인도 네트워크와 CJ대한통운의 31개국 237개 거점이라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계해 인도 국내외를 망라하는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CJ스마트 카고, CJ로킨, CJ센추리 로지스틱스 등 패밀리사와 사업부문 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도약 속도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푸닛 사장의 설명이다.

또한 CJ다슬의 우수한 인도 내 수송사업 역량과 CJ대한통운의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 Solution) 기반 첨단 물류 역량, 자동차, 유통 등 물류 전반에 걸친 포트폴리오와 노하우를 결합해 산업 전반에 걸친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갖춰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푸닛 사장은 향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대표적인 사례로 중량물 물류와 자동차 물류를 언급했다. 중량물 물류는 전문 인력과 특수 장비가 필요한 분야로 CJ다슬의 인도 현지 중량물 물류 운영 역량과 한국의 CJ대한통운, 중국 CJ스마트카고의 영업력과 노하우, 해상 중량물 운송 역량이 더해져 글로벌 중량물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 물류 분야에서는 CJ대한통운 선진 자동차 물류 운영 역량 전이를 통해 기존 각 부품 공급사에서 자동차 제조사로 각각 운송하는 방식에서 2019년까지 선진화된 자동차 물류기법인 순회운송(Milk Run)방식과 혼적센터(Consolidation Center) 도입을 통한 적시생산방식(Just In Time) 물류서비스 역량을 갖추고, 나아가 더욱 발전된 직서열 생산방식(Just In Sequence) 물류 역량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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