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화주기업 해외동반진출 우수사례 발표
미국,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지역 차등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 22일 두 부처가 공동 추진 중인 물류·화주기업 해외동반진출 지원사업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해외동반진출 우수사례 발표회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개최했다.

2014년부터 진행되어온 해외동반진출 지원사업은 물류·화주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공동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 사전 현지시장 조사, 진출방안 등에 대한 컨설팅 비용의 50%를 정부가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불확실성이 큰 해외진출의 초기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이번 우수사례 발표회에서는 2017년도에 사업에 참여한 8개 컨소시엄 중 우수한 성과를 낸 4개 컨소시엄이 지난 일년 간의 해외진출사업의 성과를 발표했다.

CJ대한통운·경인양행은 인도, 베트남, 싱가폴 등 3개 국가를 대상으로 글로벌 허브센터를 구축하여 해외 물류 효율화를 꾀하였다. 이를 통해 수출입 리드 타임을 4~13일 가량 감소시키는 성과를 냈다. CJ 대한통운 이현목 과장은 발표를 통해 최근 염료생산 및 염료가공 수출 프로세를 개선했다고 밝히며 향후 구체적인 플랜을 수립해 물류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진출 성공 사례로 선정된 일양익스프레스와 제너럴브랜즈는 상호 업무 컨설팅을 통해 미국 내 최적화 물류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일양 익스프레스 최동호 과장은 컨설팅 기대 효과로 국내 브랜드 홍보, 수출파급력 확대, 해외매출 증대, 네트워크 확장 등을 꼽으며 이를 통해 통합 물류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영익스프레스·승산산업는 유럽의 신흥 물류허브로 각광받고 있는 폴란드의 시장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삼영익스프레스 정청하 이사는 이번 컨설팅 추진 배경에 대해 화주 최적 물류솔루션 제공과 더불어 TSR 및 블록트레인 등의 대체 운송 채널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에서 폴란드 진출의 걸림돌인 항만 적체에 따른 스케줄 딜레이 및 통관에 따른 운송지연을 해소하기 최적화된 운송루트 제공을 통해 물류비용을 5~10% 가령 절감하는데 삼영익스프레스는 성공했다. 정청하 이사는 창고 및 서비스, 통관, 물류컨설팅 등의 사업 다각화 추가를 통해 2028년 말까지 일관 운송체계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맨해운항공은 화주기업의 중국 제조공장 설립을 통한 물류비 절감 사례를 발표했다. 포맨해운항공 김승현 이사는 이날 발표회를 통해 중국 현지 외투 무역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 내 여러 채널로 나눠진 현지 물류 공급망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맨해운항공은 중국 현지 물류사 컨트롤을 기반으로 트럭킹, 통관 및 제반 물류비를 5% 이상 절감 중이며 한국 도착 후 클린콘솔을 활용한 창고비 지출 통제로 20% 이상의 비용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예로 상하이-부산노선의 경우 CBM(㎥)당 평균 70달러인 물류비용은 클린콘솔을 통하면 40달러로 절감됐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해외동반진출 우수사례 발표회가 해외동반진출 지원 사업에 대해 널리 알리고 더 많은 기업들이 정부의 지원 하에 해외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도 해외시장 동반진출 지원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최성구 연구원은 이 날 발표회에서 2018년도 정부는 약 50여개의 화주물류기업에 약 11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자물류 컨설팅 지원사업, 공동물류 컨설팅 지원사업 등이 내년 주요 추진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관련 예산을 2월에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