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H주식 78.3%를 365억에 인수

CJ GLS(대표 : 민병규)가 드디어 ㈜HTH(대표 : 김규상)를 공식적으로 인수했다.
5월 29일 CJ GLS는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HTH의 주식 99만 4,995주 전량을 인수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J GLS는 HTH 주식의 78.3%을 전량 흡수하면서 2005년 매출기준으로 2,516억원, 영업소 700여개, 터미널 70여개로 기존규모보다 크게 확대됐다.
HTH는 1999년 택배사업을 시작해 지난 2000년 삼성물산 자회사로 편입된 택배전문업체로 안정적인 영업과 운영으로 2005년 매출 933억원을 올린 업계 5위의 중견택배업체다.
또한 지난 2002년 한국 서비스 품질우수기업 및 2004년 한국물류대상 산업포장 등을 수상했으며, 2005년에는 ISO9001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인수 합병에 대해 CJ GLS 관계자는 "치열해지는 택배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었으며, 택배사업의 경쟁력인 터미널, 영업소 등의 전국 네트워크 확보와 차량 증차 규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지난 2000년 택배사업을 시작한 이래 6년 만에 업계 정상에 등극했다"며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택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늘어난 터미널과 영업소망을 통해 집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양사간의 영업 및 운영의 장점을 결합해 국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택배, 한진, 대한통운 등 관련 경쟁기업들은 CJ GLS의 규모 확대에 대해 경계심을 바짝 세우면서도 그 시너지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모습이다. 현대택배 한 관계자는 "외형적으로는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은 사실이나 양사의 네트워크가 상당부분 중복된 상태여서 실질적인 상승효과는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CJ GLS 측은 "양사 모두 고급 인력은 물론 특화된 서비스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는 당장에라도 일어날 것"이라고 일축했다. / 김석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