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는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 네트워크(Cainiao Smart Logistics Network Limited)에 이미 투자한 수백억 위안에 추가로 투자해 향후 5년간 총 1000억 위안(약 17조 3천억 원)을 들여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구축은 중국 내 주문은 24시간 내, 글로벌 주문은 72시간 내 달성할 것을 목표로 한다.

알리바바는 이번 협의에서 차이냐오 네트워크에 총 53억 위안(약 639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또 알리바바는 향후 차이냐오 네트워크의 지분 보유율을 기존 47%에서 51%로 늘릴 계획이며, 사외 이사 7석 중 4석을 확보할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향후 차이냐오 네트워크에 투자될 1000억 위안을 통해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여 새로운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투자금을 통해 데이터 기술 분야의 연구 개발뿐만 아니라 물류 파트너와 협력하여 스마트창고 개발, 스마트 배송, 글로벌 슈퍼 물류 허브 구축 등 핵심 분야를 중점적으로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알리바바와 차이냐오 네트워크의 새로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투자계획은 중국 물류 분야의 새로운 가속기로 해석했다.

실제 중국 택배 업계는 최근 몇 년 동안 본격적으로 스마트 물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에 대해 중국 사회의 물류비 비중을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2012년의 중국 택배 물량은 56.9억 건으로 배송 시간이 평균 4일 이상이 소요되었으나, 2016년 택배 물량이 4년 전과 대비하여 4.5배 증가했고 배송 시간이 평균 3.1일로 짧아졌다.

또한, 전자상거래 물량의 폭발적 증가와 더불어 상업이 동반 성장하면서 중국 전체 사회 물류비 비중이 국민 총생산(GDP)에 비례해 2013년 18%에서 2016년 14.9%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