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프로젝트 서비스 강자…지사 설립 통해 다양한 서비스 노력
지난 30년의 노하우로 앞으로의 30년을 준비해 갈 것
주변국인 일본만 보더라도 100년이 넘은 물류회사들이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 물류시장에 100년된 회사는 찾아 볼 수 없고 급변하는 물류 환경 속에서 사라지는 회사들보 부지기 수로 많다. 깊이 생각 할 것도 없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수십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선사로 자리매김 했던 한진해운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보며 그런 마음을 더 한다.
오늘 만나본 DW S&T는 이런 환경 속에서 30년을 버텨온 튼튼한 중견 기업이다.
DW S&T의 김광덕 대표는 “아직 이루고 싶은 것이 더 많고 더 많은 것들을 해야 하지만 살아남았다는 것 하나만으로 지난 30년간 바쳤던 청춘과 열정의 보답을 받는 것 같다”고 말한다.
결코 녹녹치 않았던 지난 30년간의 일들을 김광덕 사장을 만나 들어 보았다.
<본문>
Q. 창립 3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30년 이라는 세월을 지내며 내가 이룬 것은 없지만 30년을 견뎠다는 것에서 의미를 갖는 것 같습니다.
35세의 젊은 나이에 회사를 시작해 30년을 버텨줬다는 것에 지난 내 청춘과 인생에 보상 이라는 생각에 자부심을 갖습니다.
어떤 기업을 이뤘고 얼마나 큰 성공을 거뒀느냐가 아니라 30년이란 세월에 무너지지 않고 견뎌왔다는 것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물론 저 혼자 이룬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와 함께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 준 직원들이 30년을 버티게 해 준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거래하고 있는 고객들과 가족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Q. 30년을 지내면서 어려운 부분도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A. 돌이켜 보면 10년을 주기로 부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위기는 회사 설립 후 10년 뒤인 1997년 IMF 였습니다. 당시는 해운과 무역을 병행하던 때였습니다.
영국에서 도자기를 수입해 홈쇼핑 채널에 방송 판매를 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었습니다. 도자기 판매가 순조로웠기 때문에 마지막에 욕심을 부려 40 컨테이너를 수입해 방송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IMF 터지면서 환율이 올라 낭패를 보았습니다.
그 당시 많은 손해를 보았고, 건강도 나빠져 요양 차 뉴질랜드로 가 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이 사태를 통해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다시 10년후로 사업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잘 유자하던 때에 새로운 사업으로 건축 자재와 프렌차이즈 식당 사업에 손을 대 손실을 보았습니다. 당시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함께 왔기 때문에 건설 경기도 위축되어 프로젝트 화물도 줄어들어 충격을 더 했습니다.
세 번째는 창립 30년을 맞은 요즘이 아닌가 합니다. 해외 건설 프로젝트 물량을 메인 타겟으로 하는 저희 회사는 해외 건설이 부진한 요즘 물량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돌이켜 보면 과거 어려움은 포워딩 부분이 아닌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생겼던 것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도전을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고 새로운 것에 성공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교훈도 얻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 항상 좋은 시기가 오게 됩니다. 하지만 좋은 시기에 욕심을 부리면 다시 어려움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 더 많은 것을 얻는 방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Q. 현재 서비스 영역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저희는 프로젝트 물류를 중점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주로 해외에서 들여오는 건설 장비들을 운송하여 부산 사무소에서 통관, 운송을 하여 Door to Door
Service를 했고, 현재는 수입 장비와 더불어 해외 건설 현장에 모든 자재 및 설비 장비들을 DDP 조건으로 운송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해외 건설업이 주로 중동에서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2009년도에 UAE의 두바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여 한국 건설
회사들과 협력하여 해외 프로젝트 물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큰 성과로는 아부다비 한전의 부라카 원전의 초기 물량을 운송 및 통관했고, 이라크의 한화 비스마야 현장의 자재
물류를 담당했습니다. 그 이외에 현대, 삼성, 대우 등 크고 작은 프로젝트 물류에 관여하여 많은 실적을 쌓았습니다.
현재는 이라크, 이란, 쿠웨이트, 코카사스 지역 등에 초점을 맞춰 영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금년도에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있는 조지아에 지사를 설립하여 코카사스 지역 및 이란 지역에 영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Q, 현재 국내외 조직 규모는 어느정도 입니까?
A. 우선 국내 구성은 본사 15명, 부산 3명, 두바이 3명, 코카사스 4명이 근무하고 있고, 자회사인 DW 건양통운에 15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자동차 운송 트럭킹 업체를 인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작년 말에 건영통운이라는 자동차 전문 Car Carrier 업체를 인수했습니다.
이 업체는 창립 26년이 된 회사로 GM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전국 각지로 운송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건영통운은 앞으로 다양한 고객을 유치를 위해 적극 적은 영업 활동을 해 나갈 방침입니다.
Q. 앞으로의 경영 목표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 최근 조지아에 새로운 지사를 설립한 것이나 건양 통운을 인수해 사업을 다각화 한 것은 회사의 두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함입니다.
그 두가지 목표는 프로젝트 화물의 스페셜리스티가되는 것과 종합물류회사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잘 해 왔다고 자평하지만 앞으로 우리 회사가 프로젝트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직원들의 철저한 교육과 직업관, 현장 경험 등이 합쳐져 하나의 프로젝트를 시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먼저 프로젝트 화물에 지식을 가진 직원들을 채용하고 또 직원들에게 해외 연수 및 출장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강한 회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메이져 포워더들이 할 수 없는 틈새의 작은 것들까지 신경쓰면서 완벽한 물류를 하고 싶습니다.
또한 국내 적으로 종합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내 통관, 운송, 창고, 포장 등 물류 전반에 걸친 사업 분야를 섭렵해 나갈 계획입니다.
물론 당장은 불가능하고 제 손으로 이루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제가 쥐고 있는 바톤을 넘겨 받을 후계자를 키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후 그 친구가 현재보다 더 큰 회사로 키워 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30년을 함께한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처음 시작 할 때부터 같이 동고동락한 임원들부터 여학교 졸업 후 입사해 지금까지 딸들 대학까지 공부시킨 우리 회사 부산 소장 등 이런 분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이런 빛난 계급장은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처음 시작 할 때부터 지금까지 저희를 도와주는 고객 분들과 협운의 마 회장님, 조사장님, P&O의 박사장님, 고인이 된 김사장님, 초기에 동업한 홍사장님, 같이 25년을 근무하다 퇴직한 김상무님, 잠깐 회사에 있었지만 제가 뉴질랜드에 있을 때 회사를 맡아 버틴 MSC 강사장님 등 감사할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포워딩 사업을 하면서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사람을 만나 교류하는 것을 즐겼다는 것입니다. 많은 행운은 교류를 하면서 찾아 온다는 진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만나왔던 인연에서부터 앞으로 만나게 될 인연들까지 모두 소중히 생각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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