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코덱스택배 이덕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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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4.07.21 15:12   수정 : 2004.07.21 15:12
본사-지점간 강한 조직 통해 재기할 것
기본물동량 확보…고부가가치 택배서비스 전개 계획

지난 5월 문을 닫았던 코덱스택배가 지난 7월 12일 전국 영업소 발대식을 갖고 다시 새롭게 출발했다. 사실 이 회사는 지난해 처음 설립된 이후 많은 점멸을 반복하며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뭇 각오가 대단해 보였다. 이 회사 이덕재 사장을 만나 회사가 새출발하기까지의 과정과 각오를 들어보았다.

■ 사장님께서 코덱스를 맡게된 계기를 알고 싶습니다.
- 저는 거대한 물류회사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코덱스는 제꿈을 실현시키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한진그룹을 좋아합니다. 순수한 물류기업으로서 해운, 항공, 운송, 물류 등 분야에서 전세계적인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진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며 코덱스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 코덱스택배가 사업을 다시 시작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택배사업의 기본은 지점이 강해야 함에도 약한 조직력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자본부족, 경영부실이 발생하면서 지난 5월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코덱스택배’라는 이름을 걸고 사업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10월이었습니다. 그러나 말씀드린 바와 같은 원인으로 3번 문을 닫았다 열었다 했습니다. 그 때마다 뜻있는 지점장들이 다시 모여 회사를 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만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회사를 반드시 회생시켜야겠다는 일념으로 혼신을 다해 지점 및 영업소 조직을 구성, 이번에 다시금 출발하게 됐습니다. 차후 다시 문을 닫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 그렇게 확신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우선 예전과 달리 본사와 지점과의 정산 관계를 투명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중소택배기업들이 그렇듯이 저희도 기존에는 주간 단위로 정산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본사와 지점, 그리고 영업소간의 불신을 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아예 일일정산 체계로 전환시켰습니다.
이 체계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상호간의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결제방식입니다.
또한 기본적인 택배 물량이 확보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알만한 거대 쇼핑 및 물류업체와 제휴돼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본사 물동량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아시다시피 택배사업이라는 것이 영업소만 잘해서 돼는 것도 아니고 본사도 나름대로의 마케팅력과 물동량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코덱스 본사는 그러한 점에서 우선 안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영업 조직 확보상황은 어떻습니까.
- 당초 목표 지점보다 80%가 부족하지만 현재 모집된 지점은 96개에 달합니다. 지점 구성도 완료하고 전국지점망을 확보했기 때문에 지난 12일 옥천에서 발대식을 갖게 된 것입니다. 수도권 몇 개 지역과 경남권 일부 지점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는데 조만간 완료시켜 당초 목표했던 120개의 지점망을 갖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본사 조직을 강화시켜 자체적인 마케팅력을 갖춰나갈 방침입니다.
■ 지점으로 가입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입니까.
- 아직 초창기로 브랜드 회복이 안돼 있기 때문에 처음 시작시점에 가입한 지점은 보증금 등이 모두 무료입니다. 다만 보증보험을 들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어느 정도 성숙되기 시작한다면 1,000만원의 보증금을 받을 계획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본사와 지점간의 유기적인면서 투명한 결제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서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서포트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현재 택배시장은 경쟁 과열에 따른 단가하락, 내수침체 등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데 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오히려 지금이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을 성수기를 앞두고 조직과 인프라를 준비하기에 좋을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언급하셨듯이 현재 운임단가의 하락이 심각한 수준이지만 저희는 고급 서비스를 통한 고부가가치 택배 물량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물량 상으로는 하루 1만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만 현재 조직 규모를 볼 때 최고 1만 5,000개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먼저 조직을 안정시키고 본사와 지점간의 탄탄한 틀을 갖춰 나갈 것것입니다. 택배 현장 위주의 경영전략을 통해 본사가 최대한의 마케팅력을 가지고 지원하는 방식을 취할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현재 안정적인 기업택배 물동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점 영업을 통해 올라오는 개인택배 물량과 같은 수준이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 기업택배와 개인택배의 비율이 50대 50의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아울러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해 고객 만족 서비스를 극대화시킬 계획입니다. 또한 10월 정도에 획기적인 아이템을 가지고 자체 쇼핑몰을 오픈해 본사 자체 물동량을 확대시킬 방침입니다.
이밖에도 현재 1,000여평에 불과한 옥천터미널의 규모를 더욱 확대시켜 허브터미널을 다른 곳으로 이전시킬 계획입니다.
■ 업계에 제안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택배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피부로 절감하는 문제는 바로 수도권 물류센터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입니다. 택배물동량의 80% 이상이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음에도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물류센터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저는 중소택배업체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해 공동으로 수도권 택배물류 센터를 만들 것을 감히 제안합니다. 개별적으로 확보할 때의 어려움을 컨소시엄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경쟁할 때 경쟁하더라도 서로 의지하고 함께 움직이는 모습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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