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외국계 항공사들이 항공화물의 운임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를 대거 인상한다.
현재 외국항공사의 항공화물 유류할증료 인상은 상한선이 없으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는 유류할증료 상한선이 있어 애만 태우고 있는 실정.
지난 5월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적의 노스웨스트항공은 오는 8일부터 항공화물에 대한 유류할증료를 종전 ㎏당 600원에서 720원으로 12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1,000㎏의 화물을 항공기를 통해 미국에 수출할 경우 기본 화물운임 외에 그동안 60만원의 할증료를 냈지만 앞으로는 72만원을 내야 한다. 노스웨스트항공은 미주노선에 대해 인상된 유류할증료를 적용하고 있다.
독일 국적 루프트한자항공도 8일부터 항공화물의 유류할증료를 ㎏당 600원에서 640원으로 인상했다. 이에 앞서 FedEx는 항공 운송비에 적용하고 있는 유류할증료를 지난 4월 12.5%에서 지난 1일 13.5%로 1%포인트 올렸다.
한편 외국 항공사들이 항공화물에 대한 유류할증료를 큰 폭으로 올리자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국적항공사는 현재 ㎏당 600원까지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산업자원부가 반도체와 휴대폰 등 수출 항공화물의 유류할증료가 수출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 최근 건설교통부에 제도개선을 요청한 상태에서 국적 항공사들의 불만이 거세다.
이와 관련, 국적항공사 관계자는 “외국 항공사는 상한선이 없어 항공화물 운임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며 “국적항공사들은 국제 유가 폭등에도 불구, 이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인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 김석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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