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stics]또 다른 기회, 중국-유럽 화물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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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2.21 16:55   수정 : 2017.02.21 16:55
기존 장점 외에도 비용 개선으로 가능성 더욱 높아

아시아와 유럽 경제를 연결하는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중국 일대일로 전략의 중요 수단으로 거듭난 이 노선은 최근 지속적인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2일 중국 현재언론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이우와 런던 간 1만2,000km를 연결하는 첫 직통 정기화물 열차 운행이 시작했다.  40피트 차칸 34개를 이끌고 이우를 떠난 직통 화물열차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아라산 커우를 지나 카자흐스탄, 러시아, 폴란드, 독일, 프랑스 등을 경유하고서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해협터널을 통과해 18일만에 런던에 도착한다. 이번 운송 물품은 이우가 중요 집산지인 의류와 가방, 일용잡화로 알려졌다. 실제 저장성은 일용잡화의 세계적 도매 중심지다.

지난해 12월 11일에는 청두-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유럽산 육류가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해당 제품은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출발해 폴란드, 벨라루스, 러시아, 카자흐스탄을 거쳐 중국 신장 아라산커우를 지나 중국 청두에 도착했다. 전체 노선 길이는 1만2,000㎞로 총 13일이 소요됐다.

같은 거리를 해상으로 운반할 경우 55일이 소요되므로,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이용할 시 40일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 청두에서 폴란드까지 화물열차 철도노선 거리는 총 9,826㎞로, 운행시간은 11일이 소요되며 2017년에는 9일로 단축될 예정이다.

2011년 3월, 중국 충칭-독일 뒤스부르크 첫 직통 철도가 개통된 후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화물열차는 급속도로 발전해 왔다.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서부, 동부, 중부 3개 지역을 중심으로 운행 통로를 형성하고 있는데 중서부에 위치한 충칭, 우한, 정저우, 청두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가장 많다. 이는 중국 중서부 도시가 연해도시에 비해 유럽과의 거리가 비교적 가깝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위의 도시들은 인구가 많고, 노동력이 풍부하며, 기존 연해도시의 산업이 중서부 도시로 대량 이동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폭스콘(FOXCONN)은 차례로 우한과 정저우에 공장을 설립했으며, 충칭지역에는 노트북 생산업체들이 다수 위치해 있다.

해상-항공의 중간 특성 가져, 비용 문제는 시간 문제

업계에서 주시하는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가능성은 바로 운송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빠른 운송이 필수적인 화물의 효율적 운반이 가능하다는 것.

중국 동남쪽 연해지역에서 유럽까지 운반되는 화물 컨테이너의 해상 운반비용은 컨테이너 하나당 미화 약 2,000~2,500달러로,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운반비용의 2.6배에 달한다. 향후 2년 내 중국-유럽 화물열차 비용은 미화 0.5달러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며, 빠른 속도로 종합적인 해상운송 원가를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항공운송에 비해서도 저렴하다.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유럽산 육류제품이 중국 내륙에 수입될 경우, 항공을 통해 운반하는 것에 비해 톤당 약 1만 위안의 운송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화물열차 운송비용은 항공 운송의 1/5~1/6가량으로 가격대비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지만 종합적인 운임 원가는 해상운송에 비해 비교적 높은 편이며, 공급과 수요가 불균형한 경우가 존재한다.

화물열차를 이용한 운송이 선박을 이용하는 것에 비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열차 운행 원가는 해상운송에 비해 높고, 해상운반과 같이 적재량 증대를 통한 원가 절감이 불가능한 구조다. 실제 화물열차가 적재 가능한 컨테이너 수는 100개로, 선박이 운반하는 약 2만 개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양이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연선 국가와 협력해 비용 절감 및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현재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운반되는 화물은 주로 가정제품, 전기 설비, 자동차 부품, 식품, 의류, 전자상거래 제품 등이며, 주요 운반품목이 점차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비롯해 중국 정부는 연선 국가와의 무역을 위해 새로운 통로를 개통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반둥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착수했고, 중국-태국 간 고속철도와 헝가리-세르비아 간 고속철도 건설 작업을 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중국 철도 운수의 가격 대비 효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국내 화주 및 포워더에게도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새로운 기회로 전망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열차를 통해 국내 기업들도 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고, 운송수단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아직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윤훈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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