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달라지는 세계 무역 환경, 일부는 맞고 일부는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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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11.18 11:24   수정 : 2016.11.18 11:24
소비재-전장상거래 UP, 중간재-기존수출주력품목 DOWN
미국-베트남 지속적 상승세...對중국 수출 계속 하락

최근 세계무역은 다각도로 구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주요 관련 단체들은 향후 세계경제 및 무역은 매년 3~4%대의 증가에 그치고 국제유가 및 환율도 무역환경에 크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국내 수출부진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는 포워더의 수익성 부분에서도 장기적인 리스크로 작용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실제 세계 수출이 올해 상반기 5.1% 하락한 반면 우리나라 수출은 10% 하락하며 수출 감소율은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가운데 영국 다음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무역 구조는 對선진국 및 소비재 수출 비중 증가, 전자상거래 수출의 확산, 중소기업의 수출비중 증가 등 세계무역 트렌드 변화와 상당부분 동조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훈진 부장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세계무역 구조변화와 우리무역」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세계무역의 ▲주력품목의 비중 증가, ▲중간재 교역 비중 감소 및 소비재 비중 증가, ▲디지털 경제의 확산, ▲서비스 교역의 증가와 같은 다양한 구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품목 다변화로 국내 수출 비중 감소

우선 최근 세계 수출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주력 13대 품목에 해당되는 품목들의 수출 비중은 분명 소폭 늘고 있지만 이들 품목들에 대한 전 세계 수출 비중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전 세계시장에서 13대 품목의 수출비중은 2011년 45%에서 2015년 47.4%로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13대 품목 수출비중은 80.2%에서 78.6%로 하락했다.

이런 감소세에는 우리나라 수출품목 구성이 화장품을 중심으로 소비재 등으로 다변화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수출품목 다변화로 전체 세계시장 점유율도 2011년 3.03%에서 2015년 3.20%로 상승했다. 그러나 13대 품목 증 반도체, 일반기계, 컴퓨터를 제외한 10개 품목의 우리나라 점유율은 하락 중이다.

이들 13대 품목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주요 경쟁국과 비교시 중국의 약진이 돋보인다. 중국은 13대 전 품목에서 점유율 상승을 가져오며 우리나라의 주력 품목을 계속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수출, 가파른 증가세

최근 무역환경에서 큰 변화 중 하나는 단연코 전자상거래다.

알리바바 산하 시장조사기관 알리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국경간 전자상거래 규모는 2014년 2,360억 달러 수준에서 2020년에는 9,94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경간 전자상거래는 알리바바와 아마존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미국 등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 수출은 지난해 최초로 1억 달러를 돌파하여 2014년 대비 173.3%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류 영향으로 K-소비재가 인기를 끌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9.7%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디지털 거래 수준은 높은 수준이나 이를 활용하기 위한 플랫폼 및 전문 인력 등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맥킨지 디지털 연계지표에서 한국은 상품과 서비스의 연계성은 각각 8위, 12위로 상위권이나 인력과 데이터는 50위, 44위로 하위권이다.

선진국 비중 증가 추세

지난해 세계 무역 규모가 12.9% 감소한 가운데 신흥국(-14.8%)이 선진국(-11.5%)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최근 들어 선진국의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다.

신흥국의 비중 감소는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신흥국들의 투자 및 수입 수요의 하락에 주로 기인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출도 이러한 세계시장의 수요에 맞추어 선진국에 대한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對선진국 수출 비중은 2007년에 신흥국에 역전되어 비중이 감소하다가 2013년부터 다시 선진국의 수출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부진했던 올해 상반기에 들어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對미 수출비중은 2011년을 저점으로 대폭 상승 중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對선진국 수출비중은 여전히 경쟁국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품질과 브랜드 업그레이드를 통한 선진국 수출 확대 전략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코트라는 지적했다.

중간재 줄고 소비재 증가

지난 30년간 글로벌 국제 분업의 확대로 중간재 중심으로 세계 무역은 증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중간재 무역 비중은 줄어들고 소비재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중간재 교역 둔화의 주요 원인은 세계 경기 저성장 지속에 따른 개발용 수입수요 감소, 중국을 필두로 신흥국의 중간재 자급률 상승, 선진국의 리쇼어링 확산 등이다.

반면 소비재는 신흥국 도시 중산층을 중심으로 한 소비계층의 확대, 디지털 거래의 확산 등으로 교역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 품목은 주로 신흥국 대상 중간재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중간재 비중이 축소되는 경쟁국과는 달리 오히려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소비재의 경우에는 K소비재의 수출이 두 자리 수 이상 증가하는데 힘입어 최근 소비재 수출비중은 세계 소비재 수출 비중 확대 현상과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소비재 수출비중은 경쟁국과 비교하며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중국 성장정책 변화로 가공무역 축소

중국은 최근 공급과잉 구조의 해소, 노동집약산업 위주의 가공무역 비중 축소, 내수 위주의 성장 등의 정책을 펴면서 경제구조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이런 정책으로 중국의 GDP는 지난해 6.9% 성장에 이어 올해도 6%대로 성장 중이며 수입은 큰 폭으로 감소 중이다.

특히 중국의 가공무역 비중 축소, 자급률 상승으로 인한 중간재 수입 감소, 노동집약 산업의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중간재 수입수요 감소가 뚜렷하다.

중국의 성장정책 변화로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의 對중국 수출의존도는 낮아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동일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對중국 수출구조에서 중간재 비중이 높고 중국 수출의존도도 경쟁국에 비해 높아 최근 중국경기 둔화 및 정책 변화에 수출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에게 유리한 무역환경 조성

3D 프린팅 등 생산기술의 변화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거래방식의 확산으로 글로벌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거래. 감정의 격차가 축소되는 등 중소기업의 수출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점차 아이디어, 네트워크. 민첩성, 감성 등을 선호하고 상품의 수명주기기 빨라지는 것도 대기업 보다는 중소기업의 수출 환경에 유리해 지고 있다.

또한 네트워크의 활용이 보편화되면서 해외 마케팅에서 대기업의 비교우위 요소였던 해외시장. 바이어. 유통 정보 및 인프라. 홍보마케팅, 전문인력 등의 분야에서 점차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여기에 거래비용과 초기비용이 감소하면서 대기업이 향유하던 규모의 경제 이점이 점차 쇠퇴하는 중이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수출비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중소기업의 수출참여율에서는 경쟁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 무역의 확대

최근 무역변화 중 하나는 기술 발달 및 디지털 경제 확산으로 제조업의 서비스化, 서비스의 교역재化가 진행되면서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서비스 무역의 비중이 점차 확대 추세라는 점이다.

우리나라도 서비스 무역 규모가 증가되고 있으나 아직 그 규모가 작고 서비스 수지 적자도 계속되고 있다. 경쟁국과 비교하면 독일과 유사한 수준이며 일본과 미국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상반기 중 세계 무역구조와 우리나라의 무역구조 변화를 살펴보면 동조화되는 부분과 어긋나는 부분이 상존한다.

최근 우리의 무역구조는 선진국 수출비중 확대, 전자상거래 수출 증가, 소비재 수출비중 확대, 중소기업 수출비중 확대, 서비스 무역비중 확대 등이 진행되면서 세계무역 주고의 변화에 동조화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세계 무역구조의 변화 중 주력 품목의 비중 확대, 중간재 수출비중의 감소, 중국의 가공무역비중 축소 등의 부분은 우리의 무역구조와 불일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는 우리나라의 무역구조가 세계 무역 및 주요 경쟁국의 무역패턴과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의무로 해석되나 경쟁국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對선진국 수출, 소비재 수출, 중소기업의 수출참여, 서비스 수출 등은 앞으로도 경쟁국 수준으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중소기업과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글로벌 역량강화를 통한 수출저변 확대가 시급한 시점이다.

미국·베트남 수출 비중 늘고, 대중국 수출 하락세

또한 최근 우리나라 상위 3대 수출대상국에서의 변화도 눈에 뛴다.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수출 Top3 국가의 수출비중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베트남에 대한 수출비중은 2010년 이후 상승세를 보인 반면 중국의 수출 비중은 하락세가 특징이다.

미국의 비중은 2010년 10.7%에서 올해 1~8월 13.8%로 3.1% 증가하였으며 동기간 중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1%에서 6.4%로 3배가 증가했다.

반면 중국의 수출 비중은 2013년 26.1%의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금년 1~8월 중 24.4%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2010년 미국과 베트남의 비중 합계는 12.8%로 중국 25.1%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으나 올해 1~8월에는 80%를 넘어섰다.

한편 상위 3대 국가에 대한 수출 비중은 2010년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상위 3개국의 비중은 2010년 37.8%에서 금년 1~8월 44.7%로 6.9% 증가한 반면 일본, EU의 수출 비중은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 각각 4.8%, 9.3%를 차지했다.

이들 국가들의 수출비중 변화 요인은?

對중국 수출비중 감소는 중국의 내수부진에 따른 수입수요 둔화 및 수출 부진에 따른 對중 수출액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對중 수출은 중국 수출과의 상관관계가 높아 최근 중국의 對세계 수출부진이 국내 중국 수출비중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2012년 이후 한 자릿수 증가세로 둔화된 이훈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최근 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총수출 대비 對중국 수출비중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EU의 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은 상승하고 있으나 ASEAN 국가들은 우리나라의 경우와 같이 2013년을 고점으로 수출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중국의 내수시장 성장과 함께 수입의 고급화, 생활소비재 수요 확대가 진전되며 선진국으로의 수입이 확대되고 있는 것.

실제 인도네시아(2.4%), 한국(1.6%), 태국(0.8%), 일본(0.6%) 순으로 올해 들어 수출 비중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의 내수중심 성장정책으로의 변화, 중간재 자급률 상승 등으로 중간재 수입이 감소하며 對중 수출비중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중간재 수입비중은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對중 중간재 수출비중은 지난해 기준 73.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수출비중 상승세인 미국

미국은 중국, 일본 등에 비해 비교적 수출 감소세가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수출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

세계경제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타 선진국 대비 높은 수입물량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우리나라의 對미국 수출은 총수출에 비해 감소세가 크지 않다.

특히 내수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휴대폰 및 가전, 생활용품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일본, EU 등 주요국의 對미 수출비중도 전반적으로 상승 중이다.

한미 FTA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승에 힘입어 미국 수입시장에서 주요국 대비 선전하며 대미 수출 호조와 비중 상승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2010년 이후 미국 수입시장에서 일본, 대만 등의 점유율은 하락한 반면 우리나라의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여 지난해 3.2%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속적인 증가, 베트남

베트남의 경우, 대베트남 투자로 형성된 생산네트워크가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기반하여 우리의 베트남으로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

베트남에 대한 우리나라의 직접투자액은 2000~2016년 1~6월 누적액 기준 220억 달러를 기록하며 미국, 중국에 이어 3대 투자대상국으로 부상했다.

對베트남 투자로 인해 현지생산에 필요한 자본재 수요도 증가함에 따라 베트남으로의 자본재 수출은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베트남 해외투자 상위국인 일본, 싱가포르의 경우도 투자액 확대에 따라 대베트남 수출 비중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분위기, 당분간 지속

중국은 성장률 둔화, 무역구조 변화에 따라 앞으로 상당기간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위안화 SDR 편입에 따른 위안화 강세, 소비재 수요 증가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고려되고 있다.

미국은 경기회복에 따른 수입증가세 지속,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강세로 수출증가는 기대되지만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우려되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주목받으며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베 FTA 발효로 수출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향후 중국으로의 수출은 빠르게 증가하기 어려울 것이나 미국, 베트남으로의 수출 비중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對중국 수출의존도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우리나라와 중국 간 대세계 수출 상관관계는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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