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stics]글로벌 물류시장 M&A, 성장 아닌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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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5.20 13:08   수정 : 2016.05.20 13:08
지난해 기록적 증가, 올해 730억 달러 규모 예상

M&A는 효과적인 성장 수단인 동시에 자체 개발이 어려운 역량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세계적으로 5조 달러가 넘는 거대 M&A시장을 형성한다. 특히 물류시장의 저성장으로 인해 물류기업 간 M&A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MI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에는 글로벌 운송 및 물류기업 간 M&A가 73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UPS, DHL Fedex 등 세계 유수 물류기업들의 M&A가 화두가 되고 있으며, 물류기업들에게 M&A는 성장의 수단의 의미를 넘어 생존의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물류기업들은 해외에 진출할 때 직접 투자보다는 현지 업체 인수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공급사슬의 지역화에 따라 글로벌 네트워크가 중요해지면서 이를 확보할 수 있는 물류기업 간 M&A는 더욱 중요한 수단으로 각광받는다.

물류기업 간 M&A는 2000년도 초반부터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추진되어 왔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변동과 경쟁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M&A를 활용해 사업 확장의 기회를 맞이하기도 했다.

지난해 기록적 증가세

2015년 물류분야에서 기업 간 M&A는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에 따른 거래액 및 자금액도 최고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완료된 M&A 거래 총액은 3년 연속 증가하여 총 740억 달러의 규모를 달성했으며 추가적으로 1,000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발표되면서 운송 및 물류 시장이 2015년 M&A 분야에서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했다.

2015년 한해 M&A는 국제 물류업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였으며, 물류기업 간 M&A가 급증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될 수 있다.

운송 및 물류 분야에서 이루어진 인수로 인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점차적으로 변화됐으며 이는 첨단기술/자산 경량화(High tech/Asset-light) 비즈니스 모델을 지닌 기업들이 자산기반(Asset based) 기업들에게 인수되거나 그 반대로 인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후자의 경우, 예를 들어, 고정자산이 작은 물류 전문기업들이 고정자산이 많은 포워더들을 인수하는 등의 방식이다.

2015년에 이루어진 대규모 인수 거래를 살펴보면 기업들이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일부 보완 및 변형하려 한 것을 알 수 있으며, 그 예로 세 가지 사례를 들 수 있다.

첫째, UPS(자산 중량화 기업)가 미국 시카고의 운송회사 Coyote Logistics(첨단기술/자산 경량화 비즈니스 모델 소유)를 18억 달러에 인수한 경우다.

UPS는 화물자동차 운송 중개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성수기에 집중되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Coyote Logistics를 인수했다. Coyote Logistics는 화물자동차 등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개별 트럭 운전자와 계약을 맺고 화물을 운송하는 기업으로, 자사의 화물자동차 운송 중개 소프트웨어를 통해 효과적인 운송 업무를 펼쳐왔다.

Coyote Logistics는 새롭고 독특한 방법으로 고객에게 화물 운송 서비스를 선보인 혁신적인 기업으로 UPS는 이번 인수를 통해 원활한 운송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둘째, 미국 물류업체 XPO Logistics(자산 경량화 기업)가 프랑스 업체 Norbert
Dentressangle(자산 중량화 기업)을 28억 달러에 인수한 경우다.

XPO Logistics는 이번 인수를 통해 물류서비스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Norbert Dentressangle 인수를 통해 세계 10위 물류업체로 도약했다.

또한 최근 유럽 경제가 회복되면서 미국과 유럽 간 대서양 횡단 물동량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이번 인수를 통해 유럽 내에서의 사업을 크게 확대할 예정이다.

셋째, 일본 우정국이 호주의 대표적인 글로벌 물류기업 TOLL Logistics를 50억 달러에 인수한 경우다.

TOLL Logistics는 1888년 창립된 호주의 대표적인 물류기업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대형 물류 전문기업이다.

일본 우정국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오는 2017년까지 완전 민영화를 추진 중에 있다. TOLL Logistics 회장은 이번 일본 우정국의 인수가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해 세계 5대 물류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존 모델 변화 따른 반대 인수 사례 늘어

통상적으로는 관련 IT 기술을 보유하면서 자산 경량화 모델을 지닌 기업들이 대형 물류기업들의 인수 대상이 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이와 반대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 자산 경량화 비즈니스 모델을 고수하던 물류기업들이 물류 서비스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과 자산 축적을 지향하는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세계화의 고원효과(plateau effect)로 기업들이 기존 고수하던 내부 개발역량에 의존한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이 어려워짐에 따라 물류기업들 간 M&A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분업체계가 발달하면서 세계 경제는 지난 수십 년간 높은 성장세를 경험했지만, 그 효과가 정체기를 맞이하면서 오늘날 세계 경제 성장세는 눈에 띄게 낮아진 상태다. 이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세계적인 무역 흐름의 증가로 인한 성장 효과를 예전만큼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렇듯 시장 역동성이 둔화되고 경제 성장의 흐름이 변화하자 물류분야의 주요 기업들은 전략적 제휴와 M&A 등을 활용하는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th)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런 사례로는 CMA CGM의 NOL 인수, 캐나다 철도회사 Canadian Pacific Railway의 미국 동부 철도회사 Norfolk Southern 인수, Fedex의 TNT Express 인수가 대표적이다.

물류 스타트업, M&A의 미래

물류 M&A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물류 스타트업 시장에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2015년 운송 및 물류 분야의 스타트업 총 자금규모는 140억 달러로 이는 전년대비 180% 증가한 수치이며, 4년 전과 비교했을 시 추가적으로 500%가 증가한 수치다.
물류 분야에서 스타트업들이 기존 물류기업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운송업체의 전통 산업 유지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물류 스타트업들은 기존의 물류기업과 다르게 전통 물류기업의 복잡한 프로세스를 단순화시켰다. 기존의 물류기업들은 물리적 서비스 및 대기업 고객에 특화된 서비스만을 제공했지만, 물류 스타트업들은 개별 소비자 및 소규모 기업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및 웹 서비스, API를 제공함으로써 개별 소비자의 요구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다가오는 미래에는 운송 및 물류 분야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 질 것이며, 기존에 이루어지고 있는 M&A보다 더 큰 규모의 인수거래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자상거래 등의 발달로 인해 물류 스타트업 분야에서도 발 빠른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이러한 물류 스타트업의 발전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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