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ion]불황 관계 없는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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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2.19 16:23   수정 : 2016.02.19 16:23
올해 FTA 발효 2년차 시점, 다 분야 진출 기대

최근 전 세계 물류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이어져 온 베트남. 항공화물 수요에도 몇 안 되는 블루 오션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베트남 GDP 성장률은 6.68%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지난 8년 이래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이며, 2011~2015 사회경제개발계획이 끝나는 시점에서 베트남 경제가 완전히 회복됐다는 것을 시사한다. 아시아개발은행(ADB)는 제조업분야의 생산 확대, 소비지출 증가, 거시경제 안정이 베트남 경기회복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베트남의 hot zone 여파는 이어질 전망이다. 코트라의 관련 보고서들을 중심으로 베트남의 올해 경제 전망을 살펴본다.

2015년 베트남 경제, 지난 8년 이래 가장 높은 성장률 달성

EIU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2015년보다 더 높은 6.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또한, 베트남 정부의 규제 완화, TPP 및 AEC 출범 등으로 베트남의 세계경제로의 편입이 가속화되고 있어 대내외적인 투자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베트남은 저부가가치산업을 중심으로 중국으로부터의 이전 수요에 큰 수혜를 입는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더불어 전자산업분야로의 지속적인 투자 유입도 예상되고 있다. 특히 2015년 12월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에 따르면,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 내 소비자 가전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액을 20억 달러로 애초 계획보다 6억 달러 늘리기로 발표한 바 있다.

EIU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015년(0.7%)보다 증가해 약 3% 수준의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급격한 동화 평가절하 역시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경제의 불확실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베트남 동화는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0년 말까지 점진적으로 달러당 2만4,602동까지 점진적으로 평가절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트남 경제의 리스크

우선 베트남 공기업(SOEs) 민영화를 위한 주식회사화(Equitization)가 목표 대비 지연되고 있다. 이는 베트남 경제에 구조적인 부담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공기업과 국영은행들의 부실채권 해소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부실채권(NPLs) 비율이 3%대로 감소됐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이는 베트남 자산관리공사(VAMC)가 인수한 부실채권과 신용대출 증가에 기인한 바가 크다는 것.

월드뱅크(World Bank)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으로 베트남 자산관리공사 등이 부실자산 매각 등으로 해소한 부실채권 비율은 전체 부실채권의 7%에 불과하다. 따라서 향후 경기상승 등으로 인한 대출 증가 상황에서는 은행권의 리스크는 더욱 커질 것이기에 잘 관리되지 않을 경우, 잠재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한편 외투기업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한 반면, 베트남 현지 기업의 활동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2015년 12월 기준으로 전체 수출 대비 외투기업의 비중은 70.9%로 전년대비 3.2% 증가했고, 수입에서도 59.2%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곧 베트남 기업의 수출입 기여도 약화를 의미하므로 제조업 및 무역 분야에서 외투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베트남 경제성장으로 인한 과실이 국내에 머물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어서 중장기적으로는 베트남의 경제 숙제로 남아있다.

올해 대외교역, 중장기적 무역 적자상태 벗어나기 힘들어

지난해 베트남 무역수지는 3년 만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무역적자액 약 32억 달러 수준. 이는 세계 경제의 회복 둔화에 의한 수요 감소 및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부진과 베트남 국내 수입 증가에 기인했다.

2016년 베트남 수출은 미국, 유럽 등 베트남 주요 교역 국가들의 경기회복 전망과 지난해 베트남이 타·체결한 각종 FTA(TPP, EVFTA, VKFTA)효과로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수출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은 베트남의 무역적자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부품소재산업 취약으로 해외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에서는 경기와 무역 간 반비례 구조가 형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즉, 경기 활성화 시에는 생산재 수입이 늘어 무역수지가 악화되는 반면, 경기침체 시에는 생산재 수입 감소로 오히려 수지가 개선되는 양상을 띠게 된다.

따라서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은 ‘15년에 발생한 무역적자를 경기 활성화 조짐으로 보고 이를 크게 우려치 않고 있는 분위기이며, 현재의 경제 성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무역적자를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베트남 중앙은행, 환율 메커니즘 개혁 시사

지난해 8월,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 직후 실시된 환율조정 이래 베트남 동화는 타 신흥국 통화 대비 미미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15년 8월 환율조정 당시 “2016년 상반기까지 더 이상의 동화 평가절하는 없을 것”이라 단언했던 베트남 중앙은행이 약속이행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베트남 중앙은행의 환율안정화 노력이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고, 일정 수준의 환율조정(동화 평가절하)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화 변동 요소와 중국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위안화 변동 요소, 아울러 동화 평가절하에 대한 기대심리에서 비롯된 베트남의 내부적 압박 등 대내외 압력이 나날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 이러한 전망의 배경이다.

한편 1월 4일부터 베트남 중앙은행은 은행 간 외환거래 평균 환율 변동 요소, 베트남과 무역·투자·대출 관계가 높은 일부 국가들의 통화 환율 변동 요소, 국제수지 및 정부의 통화정책 등을 고려한 기준 환율을 매일 고시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은행 간 외환거래 평균 환율만을 매일 고시해 왔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로, 베트남 국내 외환시장과 환율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란 것이 베트남 중앙은행 관계자의 의견이다.

1월 4일 베트남 중앙은행이 고시한 기준 환율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동화 기준 환율이 종전 2만1,890동/달러에서 2만1,896동/달러로 상승해, 동화 가치가 소폭(0.027%) 절하됐다. 베트남 현지 전문가들은 올해 한 두 차례의 동/달러 환율조정이 더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인상폭은 3~5%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미국 금리인상 영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베트남 경제 미칠 영향은 외국인 투자자 이탈과 시장심리 두 가지 문제로 압축이 가능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과 관련해서는 타 국가 대비 해외 단기 외화자본에 크게 예속돼 있지 않은 베트남 경제 특성상 자본 유출로 인한 거시적 혼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은 달러화를 비축해 놓으려는 시장심리를 키우고 있어 베트남 정부의 ‘16년도 환율관리에 어려움을 야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금리인상이 베트남 경제에 미칠 영향은 타 신흥국 대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경제 향방, 베트남 경제의 최대 복병

그러나 중국 경제의 성장세 약화로 인한 수입 수요 감소는 베트남의 대중국 수출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특히 베트남의 대중국 주요 수출품목인 농산물의 경우,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거대 소비시장을 찾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중국 수요 둔화로 인한 농산물 수출 부진은 베트남 농민 소득 및 현지 농산물 가격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중국 내 수요 하락은 자국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도 포함하고 있어, 중국발 저가의 잉여 생산물량이 인근 국가인 베트남에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베트남의 대중국 무역적자 폭을 더욱 확대시켜 국가 재정수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저유가, 장기적 측면에서 베트남 경제성장 기여

최근 이어지는 국제유가 하락세는 원유수출국이자 석유 수입국이라는 다소 특수한 상황에 처해 있는 베트남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원유 수출입 감소에 따른 재정난 발생 가능성에 대해 베트남 재무부는 자국 전체 재정수입에서 원유 수출·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6~7%에 불과함을 들면서, 원유가격 하락에 따른 재정수입 감소와 관련한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저유가가 가져올 경기부양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저유가 및 이에 따른 원부자재 가격 하락이 현지 기업들의 생산비용 절감을 가져와 베트남 국내 생산과 소비를 촉진시킬 것이며, 이를 통해 늘어날 재정수입이 원유 수출가격 하락으로 인한 재정수입 감소분을 보전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FTA 2년차 맞아 한국과의 경제 협력 가속화 예상

긍정적인 경제상황을 바탕으로 2016년에도 베트남은 한국과도 여전히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국 자리를 고수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 2015년에 베트남은 일본을 누르고 한국의 3대 수출 및 투자 대상국으로 부상한 바 있다.

2016년은 지난달 20일 발효된 한-베 FTA 2년차 되는 해로, 향후 한국과의 협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제조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현재 한국의 대베트남 수출 중 자본재 및 원자재 등 중간재의 비중이 90%를 차지하고 있어 베트남의 내수시장 성장과 함께 한국 소비재의 진출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투자진출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지속적인 임금인상은 소비시장의 확대와 성장에는 필수적인 요소임을 감안한다면, 베트남의 임금인상으로 인한 과실(果實)을 공유할 수 있도록 베트남 소비시장으로의 진출을 좀 더 가속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세안경제통합으로 인해 베트남 시장 내에서 타 아세안 국가와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차량의 경우 관세가 2015년 50%, 2016년 40%로 점차 감소하다가 2018년에는 0% 관세가 적용되는 반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차량은 70%의 고관세가 유지될 예정이다. 이럴 경우 태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 브랜드의 베트남 진출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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