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올해 사업 계획,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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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2.19 16:12   수정 : 2016.02.19 16:12
불확실성으로 인해 장기적 플랜 마련 어려워
인건비 등 부대비용 부담 늘어, 대내외 환경 더욱 예측 불가

예년에 비해 움츠러든 연말을 보내고 발음하기 애매한 새로운 한 해가 다가왔다. 연말에는 모든 기업들이 내년도 사업 계획을 세우느라 여념이 없기도 하다. 하지만 부쩍 올해 사업 계획은 들리는 곳마다 순탄치 않아 보였다. 규모와 관계없이 말이다. 올해 사업 계획을 세우면서 고민하던 업계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윤훈진 부장

올해 예상치, 작년 보다 성장 요소 적어

대체로 지난 해 많은 포워더들의 성적은 일단 선방했다는 이야기를 한 임원은 전한다. 그 임원은 “업계가 어렵다 말은 많이 나왔지만 그래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턱걸이 했다고 봅니다. 문제는 올해입니다”라고 언급한다.

작년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상황에서 매출 증대를 위한 돌파구를 찾기가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즉, 최대한 선전을 하더라도 지난해와 비교해 큰 성장을 기대하기는 당장 힘들다는 것.

여기서 경영진 혹은 회사 사업계획 관점에서는 곤란한 사항이 생기는데 바로 고정 비용이다. 한 관계자는 “영업 사원 기준으로 대략 계산을 해도, 한 직원 당 급여 및 수당 외에도 활동비 등의 부대 비용이 발생하는데 시장이 계속 이런 식으로 정체되면 누적 리스크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라고 말한다.

10년~20년차 포워더, 고정 비용 늘어나

또한 이 경우는 신생 포워더보다는 연혁이 오래된 포워더 일수록 잠재적 리스크가 높다는 이야기다.

회사가 10년 이상 달려오면 직원들의 연차가 올라가고 이에 따라 급여 테이블을 조정해야 하는데 만약 매출이 제자리세를 거듭하면 결국 부담감으로 돌아온다는 것. 물론 당장 그 정도로 악화되는 경우는 없지만 부쩍 올해 사업 계획을 세우면서 이 부분에 대한 조율이 쉽지 않았다고 적지 않은 관계자는 전했다.

인건비 뿐만 아니라 새롭게 늘어나는 부대 비용도 사업 계획에 걸림돌로 작용되는 경우도 있다. 한 관계자는 “매년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마이너스 상황까지 우려되는 시점에서 과거와 달리, 각종 인증 비용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라고 말했다.

단기적 성과 부분에서 기대 어려워

올해 사업 계획 준비에서 어려움을 표하는 부분 중 하나는 프로젝트 종료다. 한 외국계 포워더 임원은 “당장 올해 1분기에 종료되는 프로젝트 건이 있는데 이를 상쇄하기 위한 다른 프로젝트가 나오지 않아서 이에 따른 계획 마련이 어렵다” 고 말한다.

그는 부쩍 올해 프로젝트가 만료되는 경우가 많은데 과거 진입 시점과 현 프로젝트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올해 안으로는 새로운 발굴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많은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완료가 되었지만 추가적으로 예상됐던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스톱한 경우가 많아서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로젝트 특성 상, 올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화물의 경우, 장기 플랜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 같은 경우는 거의 비워야 한다고 말하는 관계자도 있었다.

대기업 화주와의 계약 건으로 곤란함을 겪는 포워더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료된 삼성전자 화물 비딩의 경우, 몇몇 업체들의 비중이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사의 경우, 대부분 전년도 지역을 외국계 포워더들에게 넘겨줬다고 들려진다. 이원지역을 맡았던 모 포워더는 대부분 지역을 경쟁업체에게 뺏겨서 당장 올해 사업 계획을 세우는데 난감함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사별로 다각도 방향을 모색하고 있지만 당장 올해 안으로 성과를 내는 사업 계획을 세우는 것은 쉽지 않다.

대기업이라고 다르지 않아

중소 포워더 뿐만 아니라 올해 사업계획은 대형 물류기업들에게도 쉽지 않았다.

한진, CJ대한통운을 비롯한 대부분 주요 기업들이 예년에 비해 사업계획이 지연되어 장기화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시장 전망이 온통 가시밭 길이여서 사업부 별 예산 확정에 있어서 충돌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한다.  

또한 예산 확충에 있어서도 과거와 달리, 올해는 기반 데이터 마련에 있어서도 유독 힘들었다는 것. 한편 업계에 따르면 많은 대형물류기업들이 활발한 국내 채용과는 달리, 해외 지사의 경우, 통폐합 과정이 전 지역에서 잦아져 철수 인원이 유독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직 변화에 따른 사업 계획 지연도 지난 해 부쩍 많았다. 올해 1월부로 하나의 브랜드로 합병된 외국계 포워더 임원에 따르면 대내외 시장 환경 뿐만 아니라 그 동안 다른 프로세스를 가진 두 회사가 업무를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 계획이 다른 해보다 오래 걸렸다고 전했다.  

콘솔업계, 글로벌 눈독

한편 지난해 안정적인 마무리에 중점을 두었던 프레이트 포워더에 비해 콘솔업계의 성적은 성장세 아닌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해상의 경우, 운임이 지속적인 바닥세를 보였기 때문에 반사 작용을 받은 편이다.

한 콘솔업계 임원은 “지난 해 같은 경우, 어느 한 쪽만 좋았던 것은 아니고 전체적으로 모두 예년에 비해 조금 부담이 줄었을 뿐이다” 라고 말한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여전히 중국 노선을 필두로 LCL 마이너스 운임 확장은 멈추지 않아 업계의 고민은 여전했다.

올해 콘솔업계는 새로운 성장 동력 중 하나로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글로벌 포워더의 유치를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에 넣고자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어느 정도 경쟁력과 시스템을 갖춘 중견 콘솔사를 중심으로 이를 위한 여러 계획 마련에 절치부심 중이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대부분 글로벌 포워더는 이미 파트너간의 강력한 이해 관계로 전 지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묶여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역시 매출

그러나 올해 사업 계획 마련에서 역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매출이다.

한 포워더 임원은 “씨앤에어가 즐비하고 화주별 요구 사항이 더욱 다양해진 현 시점에서 과거와 같은 사업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고 말하며 “운임을 높게 받는다고 해서 결코 수익으로 직결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화주에 일일이 맞춰 가면 저희 리스크가 두 배로 돌아오는 상황입니다” 라고 현 시장에서의 사업 계획의 어려움을 전했다. 단가의 의미가 희박해진 현 시장에서 사업 계획을 흡족하게 세우기는 쉽지 않다는 견해다.

또한 매출과는 별도로 수익성 측면에서는 더욱 사업 계획을 채우기 어렵다고 그 임원은 덧붙였다.

올해는 또 뭐가 달라지나

올해 사업 계획에서 또 다른 비중은 새롭게 바뀌는 일부 환경이다.

특히 올해 7월로 시행이 예정되어 있는 컨테이너 화물중량 검증제는 현재까지 명확한 세부 규정이 정해진 것이 없는 실정이다. 승인된 증량측정소에서 측정하는 방법1과 컨테이너 내 모든 품목의 중량값에 컨테이너 중량을 합산하는 방법 2를 골라 진행해야 하지만 검증 주체와 검증 관련 비용 지불에 관한 논의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다만 컨테이너 화물중량 검증제는 다른 국가에서도 진행 상항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최근 해운조사기관 인트라가 전 세계 화주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오직 30%의 응답자만이 규제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특히 올해 제도를 7월까지 대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과반수 이상이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또한 미국 해안경비대는 아직 중량 검사 시행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지난달 선전의 옌톈항에서 시범 운영을 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법 적용에 대한 규정과 지도 계획만 발표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지난해 화물운송 실적신고 의무가 포워더가 제외되어 한 시름을 놓으니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 같다” 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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