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지난 10년간 한국 수출 시장, 선진국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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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9.11 14:01   수정 : 2015.09.11 14:01
유럽-북미 전체 평균보다 점유율 낮아져
아시아-대양주 가장 높아, 기타 지역 평균치 소폭 증가

과거 10년 동안 전 세계 시장에서의 우리나라의 위상은 일정 수준 올라간 사실은 분명하다. 하지만 국가별 시장 점유율의 변화는 우리 수출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며 이는 포워더에게도 다르지 않다.

최근 코트라가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주요 신흥국 수입시장에서는 지속적인 상승을 보여 왔지만 유럽, 북미 등의 선진국에서 하락세를 보여 왔다. 선진국에서의 점유율 저조는 국내 수출 확대 한계로 이미 다가오고 있다. 코트라의 시장 점유율 분석을 통한 한국 수출시장 재조명 보고서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편집부

<본문>

보고서에서 코트라가 지정한 50개 주요 국가 수입시장에서 한국 상품의 수입액은 지난 10년간 2배 증가했고 점유율은 0.28% 증가했다. 특히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5년간 0.32%의 높은 점유율 증가를 보였다.

2014년 현지 수입시장에서 한국 상품 점유율은 아시아.대양주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외 중동.아프리카.CIS.북미.중남미,유럽 순이다.

지난 10년간 점유율 확대가 가장 크게 나타난 지역은 CIS이며 하락 폭이 가장 큰 지역은 유럽으로 분석됐다.

50개국 중 23개국에서 점유율이 상승했고 27개국에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상승폭이 큰 상위 3개국은 이란,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이며 하락폭이 큰 하위 3개국은 과테말라, 대만, 홍콩으로 나타났다.

주요 50개국 수입시장에서 경쟁국의 점유율을 보면 지난 10년간 중국이 4.73% 상승, 일본은 3.22% 감소, 대만은 0.2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대양주 점유율 6.4%, 작년에 점유율 가장 높아

아시아-대양주는 지리적 이점으로 한국 상품의 진출이 활발하며 13개국의 한국 상품 평균 점유율이 5.1%에 달할 정도로 성과가 우수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점유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국가는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순이다.

한국은 2003년 중국의 최대 수입 대상국이 되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올해 1분기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은 10.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두 번째로 한국산 점유율이 높은 국가는 필리핀으로 7.8%를 기록했고 지난 10년간 1.6%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한국산 석유화학제품을 수입하였으나 2005년 이후 스마트폰과 컴퓨터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핸드폰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아시아-대양주 지역에서 지난 10년간 한국산 점유율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국가는 인도네시아로 2.5% 상승했다. 2000년 초부터 한류가 확산되면서 한국 및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왔다. 한편 이 지역에서 한국 상품 점유율 최하위 국가는 스리랑카로 조사됐다.

중동-아프리카 점유율 3.1%, 10년간 0.4% 증가

한국 상품 점유율이 가장 높게 조사된 나라는 이란으로 과거 10년 전에 비해 2.9%가 높은 8.3%를 기록했다.

터키는 한-터키 FTA 발효에 따라 한국의 對터키 수출이 급증하며 한국의 터키 수입시장 점유율이 2%대에서 3%로 진입했다. 96년 터키-EU 관세동맹이 체결로 유럽 수출에 유리한 여건을 가진 터키를 통한 對유럽 수출이 증가했다. 현대자동차, LG전자, 효성, 포스코를 비롯한 한국의 주요 대기업의 對터키 투자가 확대됐다.

이집트의 경우, ’11년까지 한국 상품의 對이집트 수출이 고속 성장을 보였으며 한국 기업의 진출 등 양국간 경제협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현지 승용차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및 제품 생산기지로 이집트를 활용 중인 삼성전자, LG전자의 시장 확장 등이 점유율 상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자동차의 이집트 시장 점유율은 21.6%다.

그밖에 케냐에서는 유럽제품을 선호하던 흐름이 ’09년 이후 저렴한 중국산 선호로 바뀌었으나, 중국산(기계류, 건설 중장비 등)에 대한 신뢰도 하락과 유럽산 대체품으로서의 한국산 선호로 한국 상품 점유율이 상승했다.

CIS 점유율 2.9%, 10년간 0.7% 증가

카자흐스탄은 한국 드라마, K-POP 등 각종 한류 엔터테인먼트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 상승과 한국제품(화장품, 자동차 등)에 대한 신뢰도 증가로 10년간 한국 상품 점유율이 2.1% 상승했다.

특히 카자흐스탄 거주 고려인들이 카자흐스탄 정치 경제계에 깊숙이 진출해 있어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산업·문화 분야 등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

러시아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 주요 상품의 점유율은 지난 3년간 상승했으나 실제 수출 규모는 ’13년부터 시작된 러시아 경제성장 둔화와 ’14년에 본격화된 러시아 경제위기와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12년 이후 하락했다.

따라서 러시아 수입 시장에서 경기와 밀접하게 연관되는 건설 자재 및 원료 부문과 자동차, 자동차 부품, 가전제품 등 대표적인 주력 수출 품목의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북미 점유율 2.7%, 10년간 0.2%p 감소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상품에 대한 수입액과 점유율 순위는 2004년 7위에서 지난해 6위를 기록했다. 한-미 FTA에 따른 관세인하 폭 확대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중국, 멕시코 등의 추격과 일본, 독일 등과의 경쟁으로 현지 수입시장 점유율은 답보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중남미 지역 점유율 3.3%, 10년간 0.5% 증가

브라질의 경우 우리제품의 점유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최근 3년 사이 0.4% 소폭 하락했다. 제품의 품질보다는 낮은 가격을 중시하는 경향에 따라 브라질에서 가격경쟁력 우위를 보이는 중국 상품의 점유율이 지난 10년간 10.4% 증가했다.

멕시코에서의 한국 상품 시장 점유율은 최근 10년간 완만한 성장으로 연평균 2.6%를 보였으며, 점유율 순위는 6위에서 4위로 2계단 상승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삼성, LG 등 대기업의 인지도 개선으로 전자, 기계, 자동차의 3강 품목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과테말라에서는 한국 상품 점유율이 지난 10년간 3.6%의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저렴한 노동력과 높은 노동 생산력으로 중국은 과테말라의 주요수입국 3위로 성장했는데, 이들과 우리 주력품목(섬유 원자재, 자동차 및 부품)이 경쟁하게 되면서 한국 상품 경쟁력은 감소 추세에 있다.

또한, 세계 원유 가격 상승으로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석유 수입량이 대폭 감소되었으며 2013년 자동차 수입규제로 자동차 및 부품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밖에 아르헨티나의 경우 정부의 제조업 보호 정책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제품의 선전으로 중남미 시장에서 가장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유럽, 점유율 가장 낮은 지역으로 10년간 0.3% 감소

지난 10년간 유럽 내 한국 상품 점유율이 가장 높은 그리스는 해운업과 관광업은 강하지만 제조업 기반이 약해 대다수소비재, 공산품(플라스틱, 합성수지 등)을 수입에 의존함으로써 한국 상품에 대한 잠재 수요가 컸다. 따라서 그리스 현지 수입시장의 약 86%를 차지하는 선박의 불·호황이 우리나라 수출을 크게 좌우하고 있다.

독일은 EU 역내국에서의 수입 비중이 전체에서 65.5%(’14년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데 한국 상품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물류, 창고, 빠른 납기 요구, A/S 등에서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존재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동유럽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역내 교역을 증가시켰으며, 중국 등 경쟁국들도 동유럽을 생산기지로 활용함에 따라 유럽시장에서 한국산의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벨기에의 경우 상위 10대 수입국 중 무려 7개국이 EU 회원국으로 ’14년 기준으로 이들 7개국과의 교역 비중은 57.35%를 기록했다.

영국의 경우, 우리 주력 기업들의 중국·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 이전, 타이어 등 수입규모가 큰 품목의 중국과의 경쟁 등으로 가격경쟁력을 상실하여 점유율이 하락세다.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1위 차지한 상품 80개

지난해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한국 상품은 모두 80개다. 1위 품목 수는 ’12년 61개, ’13년 70개, ’14년 80개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일본과 인도에서 가장 많은 각 9개의 품목이 1위를 차지하였으며, 터키, 이란, 카자흐스탄에서는 각 8개의 품목이 1위를 기록했다.

1위 품목이 없는 국가는 스위스, 핀란드 등 모두 9개이며, 이 중에서 7개가
유럽 국가로 조사됐다.

또한 지역별로는 아시아·대양주 국가들이 평균 4.8개의 1위 품목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독일, 영국 등 17개 유럽 국가에서는 1위를 차지한 품목수가 평균 1.4개에 불과했다.

품목에 있어서 가장 많은 나라에서 1위를 차지한 품목은 스티렌중합체로 모두 10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폴리카르복시산이 8개국에서, 프로필렌중합체 및 수송용 선박이 7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자동차의 경우는 칠레, 페루, 에콰도르, 이집트에서 1위를 차지하였고 선박은 인도, 러시아, 독일 등 모두 7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현지 수입시장에서 상위 10위권 내에 드는 한국 상품은 모두 119개로 나타났다. 승용차가 38개국에서 1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 상품 중 가장 수출시장 저변이 넓은 것으로 분석됐다. 무선통신기기는 32개국, 자동차 부품은 30개국, 석유는 27개국에서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코트라는 조사대상 50개국의 해외무역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수입시장에서 한국 상품 점유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곳은 27개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곳은 11개국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현상을 유지할 것이라 응답한 곳은 12개국으로 집계됐다. 코트라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우선 선진국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고 이어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및 수출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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