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동안 한결같은 밀착 오퍼레이터 장점 꼽아...직원 배려 중요
파트너 통한 해외 네트워크...로컬포워더의 가장 현실적 솔루션
한 로컬포워더가 가장 힘든 시기에 놓였다. 전 직원의 심경이 곤두서 있을 때, 대표이사는 직원들을 데리고 사이판으로 단합대회를 다녀왔다. 이 뜬금없는 단합대회의 이유는 바로 심기일전.
이 회사는 어떻게 됐을까? 20여년이 흘러 그 회사는 오히려 단단해졌다. 바로 네슈라항운의 이야기다.
겸손하지만 실리적인 권오덕 대표이사를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 본다. /윤훈진 부장
Q 네슈라항운의 연혁과 성장 과정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A 1993년 설립된 저희 네슈라항운은 직원 7명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지분 정리가 끝났지만 당시 모기업인 네슈라 화장품의 자회사로 설립되었습니다. 설립초기 항공운송으로 사업을 시작하였고, 1년 후인 94년부터 해상운송까지 확장하여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설립 초기에는 아무것도 없이 맨 땅에서 시작했습니다. 영업이 중요했지만, 향후 글로벌화 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사업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에영업과 병행해 해외파트너 개발에 주력했습니다. 따라서 초창기에는 힘들었습니다. 제 기억으로 창업 첫 달 이익이 170만원이었습니다. 이후 6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기본적인 정상화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초기부터 대물량 화주 중심의 영업보다는 직원들 개개인이 조금씩 개척해가며성장해 왔습니다. 이후 당시 미쯔비시텔레콤의 유럽 물량을 맡아 회사 성장에 근간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금은 사라진 아이템이라 할 수 있는SKC 등의 비디오 테이프도 저희에게는 효자 품목이었습니다.
그리고 고객사의 비중이 한 쪽에 치우치는 것을 경계하며, 작지만 건실한거래처를 중심으로 조금씩 성장해 왔기 때문에 이후 시장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올 수 있었습니다.
Q 23년간 경쟁해오시면서 다른 기업들과의 차별화된 장점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A 먼저 오퍼레이션에 강점이 있습니다.직원별 전담 고객을 두고 밀착 서비스에 집중 했습니다. 별도의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보다 상호 커뮤니케이션에 성심성의껏 대하는 마인드를 저부터 신입직원까지 모두 갖추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결과 20년 이상 저희와 지속적으로 거래를 유지하는 고객사 분들도 계십니다.
또 하나는 바로 파트너 네트워크입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파트너 개발에 집중한 결과, 전 세계 어느 지역이든 파트너를 통한 서비스 제공이가능해 졌습니다. 특히 저희가 속한 FFSI 같은 네트워크는 비즈니스적유대관계가 뛰어나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도 높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합니다.
Q 과거에 비해서 포워더의 존재와 역할 그리고 위상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국내 로컬 포워더들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A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듯 다양한 루트 개발과 지역 선점이 필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를 위해서는 해외 파트너 네트워크 구축과 구축된 파트너들과의 협업이 중요합니다.
얼마 전 독일에서 온 한 파트너는 저희에게 지사 설립을 건의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진출보다는 네트워크 안의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로컬 포워더가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사장님의 연륜도 어느덧 우리 업계 최고봉에 이르셨는데 지난날을 회고 하신다면?
A 업계에 제가 본받고 배워야 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최고봉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이 업을 하면서 가장 기억 나는 시기는 역시 IMF 시절입니다. 모두 어려웠던 시기에 업계 역시 상당한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당사의 경우 수입, 수출 비중이 편중되어 있지 않아 타 회사보다는 그래도 수월하게 힘든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23년 동안 어려운 고비도 많았지만,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 이겨내 현재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최근 시장을 보면 IMF시기 보다 더 어려운 듯 합니다. 이 역시 전 임직원이 힘을 합쳐 같이 고민하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분명 해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지금까지 경영을 하시면서 유지해 오신 경영 철학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경영 철학이라고 하기에는 거창하다고 생각하지만 포워딩 업계의 유토피아 같은 직장을 만드는 것이 제 철학이자 이상입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부분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성장 단계에서 부분적인 직원 이탈에 따른 충원 및 안정화 등으로 다시 시간이 소요되고 계획의 지연도 발생하게됩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직원들이 다니고 싶고 일하고 싶은 신바람 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경영지원팀을 신설하고 인원도 충원 하였습니다. 관리팀과는 별도로 경영지원 팀에서는 지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사업 구상과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모든 직원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구축과 더불어 지속성장 가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아갈 것입니다.
Q 물류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들 합니다. 사내 인적 투자는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요?
A 꼭 관련 업계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외부 교육에 집중을 해오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교육을 받으면 반응이 다릅니다. 저희가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매너리즘을 깨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예로 저희는 AEO 인증 첫 시도 때, 여러 시행착오로 인해 1번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이를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교육은 정말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무엇을 하던 시도와 준비를 거치면서 교육을 통해 직원들이 달라지고 자연스럽게 성장합니다.
앞으로도 내부적, 외부적 교육제도 마련을 통해 지속적으로 직원들 역량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Q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로컬포워더로서 내실을 더욱 강하게 다져 작지만 강한 회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해외 네트워크와 함께 성장하고자 합니다.
이 밖에 신규 사업으로는 의약품, 특산물 등의 냉동 접목 등을 알아보고 있고 실제로도 항공사와의 협력 하에 시범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특수 아이템 개발도 앞으로 저희가 해야할 몫이라 봅니다.
덧붙여 말씀드리면, 글로벌 시장이라는 관점에서는 국내 대형 포워더의 성장도 필요하고 대기업의 선도적인 역할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바탕에서 공생하는 협력관계도 중요합니다. 다만 포워더 시장은 더 이상 무조건적 성장의 시장은 아닙니다.
일례로 최근 글로벌 포워딩 시장은 M&A가 많은데 이는 시장이 안 좋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회복책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국내 포워딩 역시 위기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보길 기대합니다.
향후 시장은 성장이 아닌 생존을 위한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파트너 통한 해외 네트워크...로컬포워더의 가장 현실적 솔루션
네슈라항운 권오덕 대표이사
한 로컬포워더가 가장 힘든 시기에 놓였다. 전 직원의 심경이 곤두서 있을 때, 대표이사는 직원들을 데리고 사이판으로 단합대회를 다녀왔다. 이 뜬금없는 단합대회의 이유는 바로 심기일전.
이 회사는 어떻게 됐을까? 20여년이 흘러 그 회사는 오히려 단단해졌다. 바로 네슈라항운의 이야기다.
겸손하지만 실리적인 권오덕 대표이사를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 본다. /윤훈진 부장
Q 네슈라항운의 연혁과 성장 과정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A 1993년 설립된 저희 네슈라항운은 직원 7명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지분 정리가 끝났지만 당시 모기업인 네슈라 화장품의 자회사로 설립되었습니다. 설립초기 항공운송으로 사업을 시작하였고, 1년 후인 94년부터 해상운송까지 확장하여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설립 초기에는 아무것도 없이 맨 땅에서 시작했습니다. 영업이 중요했지만, 향후 글로벌화 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사업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에영업과 병행해 해외파트너 개발에 주력했습니다. 따라서 초창기에는 힘들었습니다. 제 기억으로 창업 첫 달 이익이 170만원이었습니다. 이후 6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기본적인 정상화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초기부터 대물량 화주 중심의 영업보다는 직원들 개개인이 조금씩 개척해가며성장해 왔습니다. 이후 당시 미쯔비시텔레콤의 유럽 물량을 맡아 회사 성장에 근간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금은 사라진 아이템이라 할 수 있는SKC 등의 비디오 테이프도 저희에게는 효자 품목이었습니다.
그리고 고객사의 비중이 한 쪽에 치우치는 것을 경계하며, 작지만 건실한거래처를 중심으로 조금씩 성장해 왔기 때문에 이후 시장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올 수 있었습니다.
Q 23년간 경쟁해오시면서 다른 기업들과의 차별화된 장점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A 먼저 오퍼레이션에 강점이 있습니다.직원별 전담 고객을 두고 밀착 서비스에 집중 했습니다. 별도의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보다 상호 커뮤니케이션에 성심성의껏 대하는 마인드를 저부터 신입직원까지 모두 갖추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결과 20년 이상 저희와 지속적으로 거래를 유지하는 고객사 분들도 계십니다.
또 하나는 바로 파트너 네트워크입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파트너 개발에 집중한 결과, 전 세계 어느 지역이든 파트너를 통한 서비스 제공이가능해 졌습니다. 특히 저희가 속한 FFSI 같은 네트워크는 비즈니스적유대관계가 뛰어나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도 높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합니다.
Q 과거에 비해서 포워더의 존재와 역할 그리고 위상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국내 로컬 포워더들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A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듯 다양한 루트 개발과 지역 선점이 필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를 위해서는 해외 파트너 네트워크 구축과 구축된 파트너들과의 협업이 중요합니다.
얼마 전 독일에서 온 한 파트너는 저희에게 지사 설립을 건의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진출보다는 네트워크 안의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로컬 포워더가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사장님의 연륜도 어느덧 우리 업계 최고봉에 이르셨는데 지난날을 회고 하신다면?
A 업계에 제가 본받고 배워야 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최고봉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이 업을 하면서 가장 기억 나는 시기는 역시 IMF 시절입니다. 모두 어려웠던 시기에 업계 역시 상당한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당사의 경우 수입, 수출 비중이 편중되어 있지 않아 타 회사보다는 그래도 수월하게 힘든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23년 동안 어려운 고비도 많았지만,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 이겨내 현재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최근 시장을 보면 IMF시기 보다 더 어려운 듯 합니다. 이 역시 전 임직원이 힘을 합쳐 같이 고민하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분명 해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지금까지 경영을 하시면서 유지해 오신 경영 철학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경영 철학이라고 하기에는 거창하다고 생각하지만 포워딩 업계의 유토피아 같은 직장을 만드는 것이 제 철학이자 이상입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부분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성장 단계에서 부분적인 직원 이탈에 따른 충원 및 안정화 등으로 다시 시간이 소요되고 계획의 지연도 발생하게됩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직원들이 다니고 싶고 일하고 싶은 신바람 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경영지원팀을 신설하고 인원도 충원 하였습니다. 관리팀과는 별도로 경영지원 팀에서는 지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사업 구상과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모든 직원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구축과 더불어 지속성장 가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아갈 것입니다.
Q 물류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들 합니다. 사내 인적 투자는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요?
A 꼭 관련 업계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외부 교육에 집중을 해오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교육을 받으면 반응이 다릅니다. 저희가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매너리즘을 깨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예로 저희는 AEO 인증 첫 시도 때, 여러 시행착오로 인해 1번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이를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교육은 정말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무엇을 하던 시도와 준비를 거치면서 교육을 통해 직원들이 달라지고 자연스럽게 성장합니다.
앞으로도 내부적, 외부적 교육제도 마련을 통해 지속적으로 직원들 역량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Q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로컬포워더로서 내실을 더욱 강하게 다져 작지만 강한 회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해외 네트워크와 함께 성장하고자 합니다.
이 밖에 신규 사업으로는 의약품, 특산물 등의 냉동 접목 등을 알아보고 있고 실제로도 항공사와의 협력 하에 시범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특수 아이템 개발도 앞으로 저희가 해야할 몫이라 봅니다.
덧붙여 말씀드리면, 글로벌 시장이라는 관점에서는 국내 대형 포워더의 성장도 필요하고 대기업의 선도적인 역할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바탕에서 공생하는 협력관계도 중요합니다. 다만 포워더 시장은 더 이상 무조건적 성장의 시장은 아닙니다.
일례로 최근 글로벌 포워딩 시장은 M&A가 많은데 이는 시장이 안 좋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회복책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국내 포워딩 역시 위기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보길 기대합니다.
향후 시장은 성장이 아닌 생존을 위한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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