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ress]한-중간 전자상거래 해상특송 첫 뱃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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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4.10 10:24   수정 : 2015.04.10 10:24
1차 시범 운송 완료…정식 서비스까지 해결과제 산적

지난 3월 19일 오후 4시경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정박했던 위동항운의 ‘NEW GOLDEN BRIDGE V’호가 중국 칭다오로의 출항을 알리는 힘찬 뱃고동을 울렸다.

여느때와 같은 출항이었지만 카페리에 적재된 컨테이너 중 7대에는 한-중 교역 역사에 매우 의미있는 화물이 실려 있었다. 바로 전자상거래 해상특송화물이다. 이번 운송은 비록 정규 서비스가 아닌 시범테스트 운송이었지만, 한국-중국간 역직구 물류에 새로운 루트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매우 큰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폭발적인 구매력을 가진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역직구에 매우 적합한 물류 솔루션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인지 이날 출항지에는 KOTRA, 산업자원통상부, 관세청, 관련업체 등이 대거 참석했다. 또 그다음날이 20일, 칭다오항에 도착한 뉴 골든브릿지는 칭다오시와 칭다오해관의 주최로 대대적인 환영회와 사업설명회가 있었다.

첫번째로 시범 선적된 화물은 중국 소비자가 주문한 전자상거래 물품으로, 20일 오전 중국 청도본부세관 산하 대항세관 페리 전용 부두에 도착한 후, X-ray검사만으로 간이통관 되었으며, 바로 중국내 택배회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프로세스를 밟았다.

이번 시스템에 적용되는 페리 운송 방식은 항공 운송보다 하약 10시간 정도  더 걸리지만, 최소 30% 이상 저렴한 물류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해 진다. 실제 주문자에게 전달되는 시간은 거의 차이가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즉, 항공 특송으로 진행되는 전자상거래 물품의 경우, 지연이나 반송 등 예측하기 어려운 배송사고가 많은 편인데, 이번에 새로 운영할 간이통관 시스템을 통하면 소비자 주문내역과 실제 제품이 일치만 한다면 100% 통관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 시스템은 직구와 역직구 등 쌍방향으로 적용 가능한 점이 특징으로, 한-중 전자상거래 기업 모두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역직구 활성화에 목마른 우리 기업들에게는 중국 진출 확대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간이통관 시스템은 지난해 초 KOTRA 칭다오무역관이 청도시정부, 청도본부세관 등에 시스템 구축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작년 8월 무역투자확대진흥회의 안건으로 상정되면서, KOTRA는 물론 산업부, 관세청, 중원GLS, 전자상거래 기업이 전자상거래 활성화 전담반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최근 한-중 FTA가 가서명되며 이번 시스템 도입도 탄력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

신환섭 KOTRA 중소기업지원본부장은 “해상 간이통관 시스템이 정식으로 개통되면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기업들과 협력해 ‘수출파워셀러 육성’과 ‘한국산 정품인증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역직구 수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위동항운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개시를 통해 해외 온라인 직구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당사가 운항하는 인천-청도항로 카페리선박이 본연의 특장점을 최대한 발휘하여 본 서비스의 안정적 정착 및 물동량 증대에 기여하 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간이통관시스템 조율 시급

정식 서비스는 올 상반기 중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현재 5개 품목으로 간이통관이 제한되고 있으나 최소한 7월 중에 정식서비스가 이뤄질 경우 300개 품목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모델을 가지고 웨이하이나 엔타이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식 서비스까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가 이번 운송 및 통관과정에서 발생된 점을 취재한 바에 따르면 간이통관시스템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칭다오 세관이 물류업체와 한국측 쇼핑 사이트로부터 수집한 데이터가 실물과 일치하지 않고 에러가 발생해 실제 중국 내 택배배송까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추가 테스트 운송에 대한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 다른 문제는 인천항에서 통관 당시 중문으로 된 데이터를 Unipass가 받질 못한다는 점이다. 칭다오 세관은 송장 자체를 중문으로 요구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세관 시스템인 유니패스는 영문 송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간이수출통관 데이터를 이중으로 만들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 문제를 양측 세관 간에 조율이 시급한 실정이다.

비관세 장벽도 만만찮아

사업성 부분에서도 예상치 못한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 간이통관에 의한 한-중간 해상특송화물은 칭다오 세관이 지정하는 업체만이 가능한데, 칭다오 세관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3개 업체를 지정했다. 이 3개 업체는 한국 파트너를 각각 지정하게 되면서 벌써부터 '치킨게임'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칭다오 세관은 전자상거래로 들어오는 모든 화물은 화중물류가 운영하는 창고(지모 시에 위치)로 집하시키도록 했고, 택배 배송도 화중물류가 지정하는 위엔퉁으로만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한국업체들의 중국 내 물류비 절감의 기회가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화중물류는 철강유통업체로 알려진 기업인데 지목 시에 약 25만평의 부지에 창고를 건립 중이다. 이 창고의 위치는 칭다오 시에서 북쪽으로 4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같은 이유로 인해 전체적인 배송비가 재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련업체들은 "그동안 중국 측의 추진상황을 보면 언제 바뀔지 몰라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정부나 세관도 나서서 새로운 형태이 교역 통로가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상과 조율이 필요하다"고 지원을 요청했다. / 김석융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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