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70억 달러 규모, 올들어 가장 감소폭 높아...
수입액도 15.3% 줄어든 385억 달러

3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4.2%나 급감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올해 들어 수출은 3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감소폭도 계속 올라가고 있어 국내 수출전선에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

1일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69억8천8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의 -0.4%, 2월의 -3.4%보다 감소폭이 커진 수치다.

한편 수입액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이보다 감소폭이 더 커 15.3% 줄어든 385억9천6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83억9천200만 달러로 월간 최대 무역흑자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2012년 2월 이후 38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나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로 나타나고 있다.

수출의 경우, 정부가 지정한 주요 13대 품목 중 컴퓨터, 선박, 반도체 등의 3개 품목을 제외한 10개 품목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가전(-17.2%), 평판디스플레이(-13.5%), 무선통신기기(-10.0%), 섬유(-7.1%), 자동차(-6.7%), 철강(-4.3%) 등 주력 수출품이 모두 줄었다.

가전의 경우, 완제품 수출단가 하락과 해외생산 확대, 부품 위주 수출로 인해 총수출액이 줄었고 평판디스플레이는 중국내 국내기업의 LCD 패널 생산능력 확대와 PDP 시장 쇠퇴에 따른 생산중단을 수출 감소 이유로 정부는 꼽았다. 실제 삼성과 LG는 PDP 사업 철수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는 재고품 중심으로 수출 중이다.

무선통신기기는 저단가 품목 위주로 수출이 증가하여 총수출액이 감소했고 자동차는 러시아 침체로 인한 CIS 수출 감소와 중동 수출 감소를 꼽았고 섬유나 다른 품목들은 대체로 저유가 영향을 주 이유로 정부는 분석했다.

3월 지역별 수출은 對미국·중남미 지역 등은 증가하였으나, 對일본-EU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對선진국의 경우 對미국(17.0%↑)의 수출이 증가하였고 對일본(23.0%↓) 對EU(9.7%↓)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對개도국 수출의 경우 對중남미(14.2%↑) 對중동(2.0%↑)의 수출이 증가하였고 對ASEAN(17.2%↓)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특히 지역적으로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의 수출이 2.4% 줄면서 전달(-7.6%)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對中 수출은 석유제품(△18.9%), 철강제품(△12.6%), 무선통신기기(△9.7%)는 감소한 반면, 컴퓨터(53.8%), 반도체(8.9%), 일반기계(6.3%) 등이 증가했다.

對美 수출은 석유화학(△35.7%), 무선통신기기(△22.1%) 등이 감소한 반면,자동차(28.9%), 반도체(22.8%), 가정용전자제품(4.4%) 등이 증가했다.

對日 수출은  무선통신기기(36.0%), 반도체(13.2%), 자동차부품(3.8%) 등은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53.6%), 일반기계(△1.1%) 등이 감소했다.

對EU 수출은 선박(82.2%), 자동차부품(20.8%) 등을 제외한, 무선통신기기(△69.7%), 자동차(△25.1%), 가정용전자제품(△20.2%) 등이 감소했다.

對ASEAN 수출은 일반기계(34.9%), 자동차(34.7%) 등이 증가하였으나, 석유제품(△43.1%), 컴퓨터(△38.3%), 액정디바이스(△17.9%) 등은 감소했다. /윤훈진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