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orld Bank)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철도 물류가 크게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Customer-driven Rail Intermodal Logistics: Unlocking a New Source of Value for China”로 금년 3월에 발표됨 - 특히 이 보고서는 북미와 같은 산업구조 및 규제 개혁이 이루어진다면 철도 물류의 성장 가 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트럭킹과 해운분야에 대한 투자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철도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미미했었다.
지난 2008~2013년 기간 톤-키로(ton-kilometers) 기준 중국 도로 화물은 연평균 16.7% 증가했는 데, 이는 경제성장률의 거의 2배, 그리고 철도 화물 증가율(약 5.8%)의 거의 3배에 달한다.
2008년 중국은 철도를 통한 화물 운송량이 전체 화물 운송량의 약 22.8%, 도로가 29.8%, 해 운이 45.6%를 차지했으나 2013년에는 철도 운송량은 17.4%로 크게 감소했으며, 도로가 33.2%, 해운 47.3%로 운송 비중이 크게 변화됐다.
세계은행 보고서의 집필을 맡은 세계은행 소속 운송전문가 Luis Blancas씨는 북미에서 경험했던 것 과 같이 중국의 화물 운송시장에 있어 철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면, 중국의 제조기업과 소 비자들에게는 매우 획기적인 물류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한 하나의 이유로 중국 제조기업들의 다수가 최근 서부지역으로 이전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물류에 있어 장거리의 국제 및 국내 물류 수요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즉 중국의 도로가 점점 혼잡해지고, 장거리 운송에 불리하여 철도가 매우 유리한 운송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 보고서는 중국의 국영 철도운송사인 중국철도공사(China Railway Corporation; CRC)가 특 히 철도 운송개혁의 주체적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까지 중국은 고속철도에 대한 투자에 집중함으로써 화물 운송 철도에 대한 투자를 소홀이 했다고 지적했으나, 중국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의 방향은 북미에서와 같은 철도물류에 대한 투자 강화 에 있으므로 이 같은 개혁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 보고서는 철도 운송사들이 운임설정, 루트 디자인, 운송시간 등 서비스 제공에 대한 전반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혁의 내용이라고 언급하고, 특히 철도 운송사들 각각이 전문화된 분야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