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acial Feature]2014년 미주만 좋았다…2015년 일단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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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12.22 13:15   수정 : 2014.12.22 13:15
양대 국적항공사 서울화물판매 지점장이 본 2014년과 2015년
미주행은 고가격 당분간 유지…새해 최대 화두 "화물 수익개선"

한해의 끝자락에서 2014년 항공화물업계는 복잡 다단한 한해였다. 일각에서는 항공화물 수요가 전년(2013년) 대비 그나마 괜찮았다고들 한다. 게다가 미국 서부항만지체와 유가하락 등으로 호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서울화물판매지점장들에게서 들은 내용은 예상과 다르게 보인다. 수요는 좋았으나 수익은 시원찮게 보였다. 박범정 대한항공 서울화물판매지점장과 기철 아시아나항공 서울화물판매지점장에게서 2014년과 2015년의 회고와 전망을 들어보았다.


대한항공, 화물기 2대 증편예정

▲ 대한항공 서울화물판매지점 박범정 지점장

Q 금년 한국발 항공화물 시장을 평가한다면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요. 또한 귀 항공사의 금년 한국발 화물 판매에서 어떠한 성과를 올렸다고 보십니까?

A 미주/구주행 TV 자재 위주로 크게 성장하였고 CAI/ THR 등 중동/아프리카 시장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북미는 미국 경제회복에 따른 수요 호조로 전년 대비 물량이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수요에 따른 탄력적인 공급 운용을 통해 화주기업의 물류지원도 있었습니다. 또한 반도체장비, 의약품, 신선화물, 전자상거래 물량 등 주요품목 판매 확대로 수송량이 증가했습니다.남미는 VCP행 수요 개발 및 GDL 발 수요 개발을 통한 이익이 개선됐습니다. 중국은 중국의 중간재 국내조달 확대 및 재고증가의 영향으로 중국행 수요가 감소했습니다. 시안행 프로젝트성 차터기 운항으로 수익을 제고했습니다.일본은 엔저 영향으로 대일본 수출 물량이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동남아는 HAN 노선 수요 강세 및 인도행 차터 유치로 수익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유럽은 구주 경기 불안정 및 RU, RQ, 7L 등의 OAL 공급 증대에 따른 경쟁이 심화되었습니다.

Q 최근 북미행 특히 미국 서부행 항공화물 수요 폭증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미 서부항만 지체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 서부 항만 정체가 시애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연말 성수기 돌입과 함께 서부 항만을 이용하는 일부 긴급성 물량 수요가 항공 화물로 전환되는 등 북미행 화물 수요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저희 대한항공도 현지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며 공급 필요 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환되는 수요가 매우 미미한 수준입니다.

Q 내년 한국발 항공화물 마켓에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A 우선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금년에 체결된 對 중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FTA가 내년에 일부 발효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요 항공수송 품목인 IT 제품, 반도체 및 자동차 부품의 수출이 지속적인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유가하락이 호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항공사 원가 중 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주요 지출 부분입니다. 때문에 유가하락으로 당사의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주력 수요인 국산 스마트폰의 해외 시장 점유율 하락, 반도체 및 모바일 기기 공장의 해외 이전으로 인한 국내발 항공 수요 감소 추세를 들 수 있습니다.

또한 구주지역의 경기 회복 지연 및 중국경제 성장 둔화와 엔저 현상에 따른 대 중국. 일본 수출 증가율 하락 등이 염려스러운 상황입니다.

Q 대한항공의 기재 공급 계획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대한항공은 현재 화물기 26대(B747-8F 5대, B747F 17대, B777F 4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신기재 2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며 따라서 내년에는 총 28대의 화물기를 운영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연료효율성이 우수한 신기재 운용을 통해 지속적인 체질개선을 이뤄 나갈 계획입니다.
  
Q 한국발 항공화물 가격정책이 궁금합니다. 물론 수요에 따라 가변적일 수밖에 없겠으나 최근 미주행 가격 폭등이 얼마나 이어질이지 사장에서 궁금해 합니다만...

A 가격은 기본적으로 시장의 수요/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고 금년의 경우 미주노선 중심으로 공급 부족이 발생하여 시장 가격이 올라갔습니다.

미주노선의 경우, 내년에도 미국경기 회복과 서부항만 CONGESTION 정상화 지연으로 인해 1~2월에도 예년 대비 견실한 시장 수요가 예상됩니다. 따라서 급격한 가격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Q 대리점(포워더)과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포워더와 항공사 상호 윈윈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LONG-TERM BUSINESS PARTNERSHIP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시장수요 부진, 화주가격 지속 하락 등 시장환경 악화로 항공사/포워더들은 단기성과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이런 상황 타개를 위한 한 방안으로 저희 대한항공은 금년도 성수기에도 안정적인 가격과 공급이 보장되는 제도를 마련하여 시행하였으며 내년에도 좀더 내용을 보완.시행하여 장기 파트너쉽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장기 파트너쉽의 정착을 위해서는 시장가격의 안정화, 정상화가 같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Q 대기업 화주들의 운임 인하 압박이 커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업계에 제안하고 싶은 사안이 있으시면?

A 화주의 물류비 부담은 기존의 성/비수기 패턴이 변동됨으로 인해 시장 수요/공급의 균형이 불안정해진 것이 기본적인 배경이라 생각됩니다.

지속적인 단순 물류비 경쟁 및 이로 인한 협력업계 압박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완화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포워딩 업계에서의 과열경쟁으로 인한 품질 하락과 그 부작용에 대한 피해는 고객인 화주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때문에 항공물류 수요를 많이 가지고 있는 화주기업들은 항공사 등 항공물류 서비스 제공기업들을 진정한 상생의 파트너로 보고 협업할 때 안정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Q 끝으로 우리나라 항공화물 시장에 말씀하시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대한항공은 고객의 니즈 충족을 위해 노선 운영부터 상품 운송 품질 관리까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규모만 키워 가격 경쟁에서 생존하는 것이 아닌 품질 우선을 기반으로 한 사업 운영을 통해 우리나라 물류 경쟁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시아나, 새수요 확보·안전운항 주력

▲ 아시아나항공 서울화물판매지점 기철 지점장

Q. 2014년 한해를 평가하신다면?

A. 확실히 전년대비 수익성은 개선됐습니다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유가하락과 환율이 확실히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입니다만, 수요증가보다는 운영코스트 하락이 주된 요인이라고 봅니다.

아시아나카고의 경우 올해 한국발 미주노선(LA 싸맥스), 베트남 하노이,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 특정 노선에서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Q. 금년 미주노선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보는데, 미주 서부항만 지체가 영향이 있었다고 보십니까.

A. 항만이 지체됐다고 해서 항공으로 해상수요가 전환됐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극히 미미하거나 아예 없었다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해상수요는 주로 완제품 운송이 주를 이루지만 이것이 항공으로 전환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항만지체가 심각했던 지난 10~11월 중에도 납기지연 등의 문제가 심각하게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항공으로 전환된 것은 자동차 부품인데 애틀란타 항공수요에 영향을 주기는 했습니다만, 미미한 수준입니다.

전체적으로 미주 항공수요가 늘어난 것은 화물 수요가 증가한 반면 공급이 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블랙 프라이데이 등의 영향이 예년보다 컸다는 점과 다른 항공사들의 미주행 공급을 추가하거나 신규 서비스 하지 않았습니다.

Q. 다른 노선에서의 화물 수요는 어떠했습니까.

A. 유럽의 경우 3~4월까지는 수요가 예년에 비해 증가했으나 이후부터는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또한 일본의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발 한국 인바운드는 지난 8월부터 회복됐지만 한국발 일본 아웃바운드는 지속적으로 감소했습니다.

한-중 노선은 올해도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만, FTA 타결로 인해 내년에도 양국간 수요 증가에 긍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농수산물 수송량 증가세가 주목됩니다.

현재 양국간 카페리 해상화물의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항공운송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생각됩니다. 양국간 거리가 가까워 피더노선으로 인식되고 있는가운데 중국발 화물을 일반 해상화물에서 카페리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은 운송시간에 민감한 화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입니다.

Q. 내년 항공화물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요.그리고 가격정책 방향에 대해 말씀에 주십시오.

A. 일단 내년 항공화물시장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년과 마찬가지로 특정노선에 몰리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위험품, 바이오, Perishable Cargo 등과 같은 틈새 품목들이 현재 다양한 수요가 존재하고 있으나 이를 끌어들이는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한 한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미주 지역은 서부항만 지체현상으로 새해 들어서도 고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부지역으로 가는 항공화물은 미주 전체 화물 중 60%에 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지역은 수요에 따라 변동될 것입니다.

Q. 미주 이외 특정노선은 어떤 곳을 들 수 있습니까.

A. 물론 베트남행 수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노이와 호치민에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의 생산라인 확충에 따라 다른 지역에 비해 수요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내년 호치민의 경우가 특히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여 공급 추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하노이 노선인데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불균형이 심해 일부 성수기 시즌은 제외하고 손익이 악화되고 있어 고민입니다.

Q. 내년 화물스페이스 공급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기본적으로 화물기는 금년과 같이 11+1(B747 10대, B767 1대, 임차기 1대)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입니다. 다만, 정비시간을 늘려 운항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Q. 고객과 시장에 제안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A. 아시다시피 국적항공사는 한국발 시장이 좋든 나쁘든 포기할 수 없는 곳입니다. 그만큼 어려움에 직면에 있어도 한국발 시장에 안정적은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주들 특히 대기업 화주들은 항공사에서 애쓰는 점을 반영해 주지 않고 있어 아쉽기만 합니다. 유가 하락과 미 서부항만 지체, FTA 확대 등 물론 호재도 있으나 이러한 내용들이 항공사의 화물기재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함께 상생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포워더 업계에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새로운 수요를 찾아내는데 언제든지 함께 연구하고 협조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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