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고게이트 박성순 과장 ocean@cargogate.co.kr

직업에 대한 원동력 혹은 추진력으로 가족을 꼽을 수 있다. 바쁜 일상에서도 사랑하는 가족들이 힘의 원천이라는 사실은 포워더도 마찬가지다. 이 또한 카고게이트 박성순 과장에게도 동일하다. 박 과장은 포워더 입문부터 가족으로 시작됐다.

“통관과 연관된 업무를 하시던 오빠의 소개로 처음 일을 시작했어요. 정발 백지 상태에서 시작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1년 동안은 후회가 많았어요. 당시 저에게는 너무 생소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박과장은 조카에게도 포워더를 권유했을 정도다. 그녀가 말하는 포워더의 매력은 심플하다.

“포워더는 우선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 다른 직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나아가서 그렇게 만난 수많은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면서 느껴지는 성취감은 남달라요”.

포워더 업무에 대한 박 과장의 철학도 또한 심플하다.

“저희 일은 실수가 용납되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꼼꼼한 성격이 필요해요. 덤범거림은 치명적이에요”.

1남 7녀의 대가족의 막내인 박과장은 가족들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저희 남편은 처음 여자들이 많은 저희 집안 모임에서 항상 싸우는 줄 알고 당황했어요. 그만큼 시끄럽지만 정이 많으니까요”. 조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심지어 어떤 조카와는 나이차가 3살 차이라고 한다.

일에 있어서는 딱 부러지는 그녀지만 개인적인 소망은 소박하다.

“남편과 아들을 같이 여행 보내는 경우가 많았어요. 남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그런데 최근 경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는데 너무 좋더군요. 그래서 다음에는 아들과 단 둘이 데이트 여행도 떠나고 싶어요. 물론 그 전에 장롱면허 딱지를 떼야 합니다만...”.

내년에는 장롱면허를 같이 벗어나기로 본인도 약속을 해본다. /윤훈진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