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홀세일러와 토종 특송업계, “Red 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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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7.23 10:15   수정 : 2014.07.23 10:15
수익 급락에 악성채권으로 골머리…긴급진단
화주에 끌려다니는 영업 더 이상 안돼

“미주행 특송화물 가격이 0.5kg당 6,000원은 커녕 5,000원 미만도 나온다.”
“하노이행 화물은 수익 자체가 거의 없을 지경이다.”
“중국 특송은 이제 한물간 시장이다.”

국제특송업계가 무질서 한 거래관행으로 몸살을 겪고 있다. 아니 지금 사망선고 직전까지 와 있다. 과당 경쟁에 따른 운임 덤핑은 그렇다 하더라도 심각한 근본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본지가 토종국제특송업계 전반을 긴급진단한 결과, 업계를 지탱하고 있고 있는 홀세일러의상황이 매우 심각한 지경까지 이르고 있다는 판단이다. 모두 화주에게 무리한 영업을 한 것이 그 화근이 되고 있다. 빨간불만 휘황찬란한 업계 상황을 하나씩 짚어 봤다.

■[현안1] 악성미수금

악성미수금이 업계 전체에 가득하다. 그것도 지불 보증이 안된 채권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디오티 사건이 채 가시기 전에 W사의 최근 부도 등 계속 누적되고 있다. 몇몇 업체는 경고등이 켜질 정도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이런 심각한 현상은 화주의 결제 Term에서 기인한다. 일반화물은 45일 이전에 모두 결제되는데 특송업계는 90일이상이나 걸린다. 그러다 보니 부채는 계속 늘어만 가고 금융부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홀세일러들은 고객 업체당 2~3억원에 달하는 금융부담으로 휘어청 거리고 있다. 최소한 지불 보증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것 마저 없으니 고층 빌딩에서 외나무 다리를 걷는 기분이라고 업계는 전한다.

이 때문에 진입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국제특송협회에서는 신생업체에 대해 보증 보험 3천만원 담보 제공을 의무화하는데 결의했다. 문제는 보증보험을 하기 위해서는 담보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

이 때문에 기존 리테일러 업체에서도 보증보험 하나 가지고 여러 홀세일러를 쓰고 있다.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대목이다.

■[현안2] 세관 과태료

과태료 회수율 때문에 홀세일러들의 고민이 깊어져 간다. 세관에서 부과한 과태료를 리테일러들로부터 회수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회수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신고 주체라는 이유로 세관은 과태료는 온전히 홀세일러에게 부과하지만 리테일러들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속만 타고 있다.

■[현안3] 클레임 도미노

최근 아시아나 화물기의 앵커리지 불시착으로 탑재된 특송화물의 배송이 늦었단다. 이를 이유로 리테일러가 클레임을 요구했다고 한다. 해당 리테일러사는 화주와의 운송계약 시 이 조항에 동의하는 바람에 클레임을 받았고 그대로 홀세일러에게 청구한 것이다. 그러나 홀세일러는 항공사에게 청구할 수 없는 노릇이다.

특송업계가 완전히 화주에게 끌려다니다보니 사소한 것까지도 홀세일러에게 책임을 지운다고 볼멘소리가 가득하다.

■[현안4] 각종 사고

항공기 컷오프 타임을 무리하게 맞추다보니 각종 사고가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난다. 화주의 무리한 요구가 또한 원인이다. 제품 생산이 되면 마감시간 10분 5분 남겨두고 공항으로 보내다보면 터미널에서는 생 난리가 나고 있다. 이렇게 하다보면 항공사는 물론이고 세관에서도 실눈을 뜰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안5] 화물실적신고제

내년부터 실시되는 화물운송 실적 신고제가 업계의 걱정을 더하고 있다. 실시간 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품명, 수량, 운임, 화주명, 출발지, 도착지, 편명 등 세세한 것 모두 기재해야 한다. 문제는 운임이 가장 큰 문제다. 이론상 가능하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반화물에 껴넣는 특송화물의 경우 독차 배정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그 물량을 포기할 수도 없다. 이것을 포기하면 고객이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세관은 여전히 ‘당신네들 사정’이라고만 치부하고 있다.

■[현안6] 영역파괴

리테일러-홀세일러의 영역이 파괴되고 있다. 리테일러들의 직접 진행이 확대되고 있고 일반화물 분야도 진행하고 있어 소위 돈 안되는 것만 홀세일러를 주고 있다는 홀세일러 업체들의 불만이 날로 팽배해지고 있다.

특히 동남아 일대 주요 지역에 대해서는 직접 진행하는 사례들이 많다는 것. 그러나 수익이 거의 없고 시설과 인력이 대거 투입되는 수입 화물에 홀세일러를 이용하고 있어 양자간의 신뢰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Give만 있고 Take는 없는 것이 홀세일러들이 생각하는 리테일러에 대한 불만이다. 그러나 대놓고 말하지는 못해 속앓이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홀세일러 가운데 심지어 수입화물 보이콧 움직임도 알게 모르게 일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문제들은 전체 토종 국제특송업계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공동의 노력으로 해결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일반 항공화물업계의 시스템처럼 최소한 결제 시스템을 정확히 하고 규칙을 만들어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문제를 해결할 중심축(국제특송협회)이 아직 강하지 못하다. 일단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합심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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