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익스프레스, 성장위주의 정책으로 재도약 선언
물류 선구자로써의 39년…이제 해외로 나가야 할 때
단순 포워더 기능의 한계 봉착, 살아남기 위해선 변해야 한다
지난 1월 1일 일양물류그룹은 김형섭 대표이사를 일양익스프레스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1982년 일양익스프레스 대리점 사업부에 입사한 김형섭 대표이사는 39년의 역사를 가진 일양물류그룹 안에서 사원에서 시작해 대표이사에 자리에 오른 첫 사례로 꼽힌다.
“성장이 멈춘 회사는 도태 대기 마련이다. 때문에 회사는 늘 높은 곳을 향해 움직여야 한다”고 밝히는 김형섭 대표이사는 취임 첫 해부터 성장위주의 경영 정책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형섭 대표이사를 만나 앞으로의 성장 계획과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 보았다. /최인석 차장
Q. 일양익스프레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일양익스프레스는 1975년 5월 일양해운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76년 3월 정부가 처음 인증한 해상운송주선업 면허를 받으며 본격적인 포워더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1977년 2월 DHL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합니다.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상업서류만 운송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해상 부분의 비중이 훨씬 높았습니다. 그러다 1983년 한시적으로 40Kg 이하 샘플 취급이 가능해지고 1988년 중량화물 까지 취급할 수 있게 되면서 DHL이 급성장을 하게 됩니다.
지금의 일양 익스프레스라는 이름을 쓰게 된 것은 1983년입니다. 2001년 DHL이 분리 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 일양물류그룹은 택배, 창고, 통관, 포장 회사 등 11개 계열사가 있습니다.
Q. 앞으로 일양익스프레스를 어떻게 끌고 가실 생각이십니까?
A. 성장위주의 경영 정책을 구현할 생각입니다. 기업은 항상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성장해 가야 합니다. 정체되어 있는 기업은 점점 도태되고, 그 안에서 직원들도 비젼을 찾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부임하고 처음 시작한 것이 직원들의 만족도 조사 였습니다. 서비스 품질, 회사 만족도, 상사 만족도, 회사 환경, 경영 방식 등 9개 부분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을 받았고, 결과를 확인하니 평균 이하로 떨어진 부분들도 있었고 이에 대한 개선을 위해 워크숍을 갔습니다.
조별 토의를 통해 만족도가 떨어진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직접 찾고 실행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후 직원들이 원하는 개선 사항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내가 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회사에 어떤 요구들을 하는지 알아야 그 수준에 맞는 경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수집된 의견 중에 되는 것 안 되는 것을 구분하고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유가 무엇인지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설명 할 계획입니다. 또 실현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예산 적게 들고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것부터 우선순위를 정해서 실행할 생각입니다.
Q. 올해로 39주년을 맞아하시는데 예전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A. 맨 처음 면허를 받고 포워더를 시작한 업체들은 황무지를 개척 한 것과 같습니다. 당시엔 포워더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아마 지게짐을 지던 짐꾼 정도로 인식을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불모지였던 포워더 시장을 개척하며 39년의 시간을 통해 많은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우리 일양익스프레스는 그 시간 동안 여러 종류의 서비스를 한국에 도입하며 ‘물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포워딩 1기로 면허를 받아 서비스를 시작했고, DHL을 통해 항공 특송, 1987년 미국 브링스와 기술 제휴를 통해 현금 운송도 시작했습니다.
Q. 회사 규모가 확장 되면서 조직 및 시스템의 변화된 부분은 무엇입니까?
A. 익스프레스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사람이 줄었습니다. 현재 부산과 인천공항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고 전체 직원은 50여명입니다. 한때 120여명이 근무했던 때도 있었습니다만 영업, 관리, 마케팅 등 핵심 인력만 남기고 다른 부분은 계열사를 통한 아웃소싱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물량 분포를 말씀 드리면 DHL의 영향으로 예전에는 항공 물량이 많았지만 DHL 분리 이후 지금은 해운이 67%, 항공이 33% 정도의 비중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Q. 근래 3PL에 대한 니즈가 많이 요구되고 있는데 일양은 어떻습니까?
A. 일양익스프레스만 놓고 본다면 3PL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그룹사 내 일양물류, 일양종합물류가 2만 4,000평의 창고를 가지고 3PL 부분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그룹사 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이지만 전통적인 포워딩을 가지고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SCM을 활성화 할 생각입니다.
단순 포워딩은 경쟁이 심하고 이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러 프로세스가 가미된 화물을 처리하는 것이 회사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또 제일 중요한 부분은 고객의 니즈가 이제 단순 포워딩 부분이 아닌 종합적은 관리를 해 주는 것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게 우리의 역할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일양 익스프레스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A. 우리의 장점은 글로벌 물류 기법을 가장 먼저 도입한 회사라 것과 건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한 정도경영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서비스 부분에서는 시간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가장 빠르게 운송하는데 우리의 핵심 역량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 주력 부분인 자동차 산업 부분에는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도 많이 있습니다.
Q. 해외 네트워크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현재 일양의 이름으로 된 해외 지사는 없고, 파트너쉽을 통해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물론 해외 지사를 설치했던 시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진출을 했었지만 사람 문제로 실패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해외 직영 네트워크 진출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직영 네트워크는 없지만 90개 국가에 160여 파트너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중국 지역에는 직접 진출을 해 볼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Q. 파트너 쉽을 통한 서비스의 어려운 부분은 무엇입니까?
A. 인바운드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예전 우리에게 많은 물량을 보내주던 파트너들은 M&A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을 했고, 현재 거래중인 파트너도 한국계 파트너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계 파트너의 로컬 물량이 많지 않아 인아웃 바운드의 불균형이 생기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량한 파트너를 다시 발굴하고 시장을 확대해 인바운드 물량을 유치 할 생각입니다.
Q. 우리 포워더 업계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단순한 해상, 항공 운송 주선만 가지고는 더 이상 성장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종합물류의 기능을 하는 쪽으로 변해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포워더를 봐도 그렇습니다. 그들은 모두 SCM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또한 신흥 개발 국가에 나가 선점하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미 국내 기업들이 나가 있는 곳에 진출하기엔 너무 늦어 버렸습니다. 대신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시장을 찾아내고 진출해 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Q. 현재 우리 업계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인재 육성에 관한 부분입니다. 포워딩 사업을 하는데 별도의 시설 투자의 과정이 없이 자금만 있다면 쉽게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가진 짐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월급을 받는 것 보다 나은 상황이 있으니 쉽게 나가 회사를 만들곤 합니다.
나가서 회사를 차리는 것이 전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나가서 더 성장을 하면 국가적인 측면에서도 이득입니다. 하지만 대 부분의 경우 제살 깎아 먹기 식의 영업으로 시장을 흐리고 있습니다.
회사는 직원이 화주를 빼갈까 걱정하고, 난립한 소형 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해 시장을 흐리고 있기 때문에 우리 업계가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대안으로 회사가 성장하는 폭에 따라 직원들에게 더 높은 비젼을 제시해 주면 이런 문제들이 조금은 해결 되지 않을까 생각은 하지만 각자의 생각이 많이 작용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은 분명합니다.
Q. 업계의 발전을 위해 화주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입니까?
A. 매년 거듭되는 대기업 입찰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입찰이라는 것이 하면 할수록 가격은 낮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화주들은 최소한의 운임으로 화물을 보내려 하고, 남는 건 없지만 살기 위해 우리 포워더는 운송을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물량은 늘어났지만 수익은 오히려 감소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무역을 하는데 있어 주선인, 창고업자, 운송업자 등 여러 운송 과정이 있어야 하고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수익을 보존해 주어야 합니다.
화주는 점점 성장하는데 물류 업계는 점점 규모가 축소되는 지금과 같은 상황은 상생을 위해서라도 개선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Q. 이 외에 또 다른 문제점들은 무엇이 있습니까?
A. 클레임 보상과 관련한 부분에서도 개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항공사와 선사의 클레임 보상 기준은 국제 규정에 맞춰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규정에 명시된 금액이라는 것이 실제 발생한 손해 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케리어들은 국제 기준에 맞춰 배상을 하고, 화주들은 그 배상에 불만을 가지니 결국 그 차액을 포워더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음부터 거래를 하지 않을 마음으로 모른 척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할 수 없이 물어주고 다시 거래를 이어가야 하는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물류 선구자로써의 39년…이제 해외로 나가야 할 때
단순 포워더 기능의 한계 봉착, 살아남기 위해선 변해야 한다
지난 1월 1일 일양물류그룹은 김형섭 대표이사를 일양익스프레스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1982년 일양익스프레스 대리점 사업부에 입사한 김형섭 대표이사는 39년의 역사를 가진 일양물류그룹 안에서 사원에서 시작해 대표이사에 자리에 오른 첫 사례로 꼽힌다.
“성장이 멈춘 회사는 도태 대기 마련이다. 때문에 회사는 늘 높은 곳을 향해 움직여야 한다”고 밝히는 김형섭 대표이사는 취임 첫 해부터 성장위주의 경영 정책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형섭 대표이사를 만나 앞으로의 성장 계획과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 보았다. /최인석 차장
Q. 일양익스프레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일양익스프레스는 1975년 5월 일양해운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76년 3월 정부가 처음 인증한 해상운송주선업 면허를 받으며 본격적인 포워더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1977년 2월 DHL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합니다.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상업서류만 운송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해상 부분의 비중이 훨씬 높았습니다. 그러다 1983년 한시적으로 40Kg 이하 샘플 취급이 가능해지고 1988년 중량화물 까지 취급할 수 있게 되면서 DHL이 급성장을 하게 됩니다.
지금의 일양 익스프레스라는 이름을 쓰게 된 것은 1983년입니다. 2001년 DHL이 분리 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 일양물류그룹은 택배, 창고, 통관, 포장 회사 등 11개 계열사가 있습니다.
Q. 앞으로 일양익스프레스를 어떻게 끌고 가실 생각이십니까?
A. 성장위주의 경영 정책을 구현할 생각입니다. 기업은 항상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성장해 가야 합니다. 정체되어 있는 기업은 점점 도태되고, 그 안에서 직원들도 비젼을 찾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부임하고 처음 시작한 것이 직원들의 만족도 조사 였습니다. 서비스 품질, 회사 만족도, 상사 만족도, 회사 환경, 경영 방식 등 9개 부분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을 받았고, 결과를 확인하니 평균 이하로 떨어진 부분들도 있었고 이에 대한 개선을 위해 워크숍을 갔습니다.
조별 토의를 통해 만족도가 떨어진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직접 찾고 실행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후 직원들이 원하는 개선 사항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내가 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회사에 어떤 요구들을 하는지 알아야 그 수준에 맞는 경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수집된 의견 중에 되는 것 안 되는 것을 구분하고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유가 무엇인지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설명 할 계획입니다. 또 실현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예산 적게 들고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것부터 우선순위를 정해서 실행할 생각입니다.
Q. 올해로 39주년을 맞아하시는데 예전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A. 맨 처음 면허를 받고 포워더를 시작한 업체들은 황무지를 개척 한 것과 같습니다. 당시엔 포워더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아마 지게짐을 지던 짐꾼 정도로 인식을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불모지였던 포워더 시장을 개척하며 39년의 시간을 통해 많은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우리 일양익스프레스는 그 시간 동안 여러 종류의 서비스를 한국에 도입하며 ‘물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포워딩 1기로 면허를 받아 서비스를 시작했고, DHL을 통해 항공 특송, 1987년 미국 브링스와 기술 제휴를 통해 현금 운송도 시작했습니다.
Q. 회사 규모가 확장 되면서 조직 및 시스템의 변화된 부분은 무엇입니까?
A. 익스프레스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사람이 줄었습니다. 현재 부산과 인천공항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고 전체 직원은 50여명입니다. 한때 120여명이 근무했던 때도 있었습니다만 영업, 관리, 마케팅 등 핵심 인력만 남기고 다른 부분은 계열사를 통한 아웃소싱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물량 분포를 말씀 드리면 DHL의 영향으로 예전에는 항공 물량이 많았지만 DHL 분리 이후 지금은 해운이 67%, 항공이 33% 정도의 비중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Q. 근래 3PL에 대한 니즈가 많이 요구되고 있는데 일양은 어떻습니까?
A. 일양익스프레스만 놓고 본다면 3PL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그룹사 내 일양물류, 일양종합물류가 2만 4,000평의 창고를 가지고 3PL 부분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그룹사 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이지만 전통적인 포워딩을 가지고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SCM을 활성화 할 생각입니다.
단순 포워딩은 경쟁이 심하고 이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러 프로세스가 가미된 화물을 처리하는 것이 회사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또 제일 중요한 부분은 고객의 니즈가 이제 단순 포워딩 부분이 아닌 종합적은 관리를 해 주는 것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게 우리의 역할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일양 익스프레스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A. 우리의 장점은 글로벌 물류 기법을 가장 먼저 도입한 회사라 것과 건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한 정도경영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서비스 부분에서는 시간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가장 빠르게 운송하는데 우리의 핵심 역량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 주력 부분인 자동차 산업 부분에는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도 많이 있습니다.
Q. 해외 네트워크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현재 일양의 이름으로 된 해외 지사는 없고, 파트너쉽을 통해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물론 해외 지사를 설치했던 시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진출을 했었지만 사람 문제로 실패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해외 직영 네트워크 진출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직영 네트워크는 없지만 90개 국가에 160여 파트너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중국 지역에는 직접 진출을 해 볼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Q. 파트너 쉽을 통한 서비스의 어려운 부분은 무엇입니까?
A. 인바운드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예전 우리에게 많은 물량을 보내주던 파트너들은 M&A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을 했고, 현재 거래중인 파트너도 한국계 파트너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계 파트너의 로컬 물량이 많지 않아 인아웃 바운드의 불균형이 생기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량한 파트너를 다시 발굴하고 시장을 확대해 인바운드 물량을 유치 할 생각입니다.
Q. 우리 포워더 업계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단순한 해상, 항공 운송 주선만 가지고는 더 이상 성장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종합물류의 기능을 하는 쪽으로 변해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포워더를 봐도 그렇습니다. 그들은 모두 SCM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또한 신흥 개발 국가에 나가 선점하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미 국내 기업들이 나가 있는 곳에 진출하기엔 너무 늦어 버렸습니다. 대신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시장을 찾아내고 진출해 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Q. 현재 우리 업계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인재 육성에 관한 부분입니다. 포워딩 사업을 하는데 별도의 시설 투자의 과정이 없이 자금만 있다면 쉽게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가진 짐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월급을 받는 것 보다 나은 상황이 있으니 쉽게 나가 회사를 만들곤 합니다.
나가서 회사를 차리는 것이 전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나가서 더 성장을 하면 국가적인 측면에서도 이득입니다. 하지만 대 부분의 경우 제살 깎아 먹기 식의 영업으로 시장을 흐리고 있습니다.
회사는 직원이 화주를 빼갈까 걱정하고, 난립한 소형 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해 시장을 흐리고 있기 때문에 우리 업계가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대안으로 회사가 성장하는 폭에 따라 직원들에게 더 높은 비젼을 제시해 주면 이런 문제들이 조금은 해결 되지 않을까 생각은 하지만 각자의 생각이 많이 작용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은 분명합니다.
Q. 업계의 발전을 위해 화주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입니까?
A. 매년 거듭되는 대기업 입찰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입찰이라는 것이 하면 할수록 가격은 낮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화주들은 최소한의 운임으로 화물을 보내려 하고, 남는 건 없지만 살기 위해 우리 포워더는 운송을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물량은 늘어났지만 수익은 오히려 감소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무역을 하는데 있어 주선인, 창고업자, 운송업자 등 여러 운송 과정이 있어야 하고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수익을 보존해 주어야 합니다.
화주는 점점 성장하는데 물류 업계는 점점 규모가 축소되는 지금과 같은 상황은 상생을 위해서라도 개선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Q. 이 외에 또 다른 문제점들은 무엇이 있습니까?
A. 클레임 보상과 관련한 부분에서도 개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항공사와 선사의 클레임 보상 기준은 국제 규정에 맞춰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규정에 명시된 금액이라는 것이 실제 발생한 손해 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케리어들은 국제 기준에 맞춰 배상을 하고, 화주들은 그 배상에 불만을 가지니 결국 그 차액을 포워더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음부터 거래를 하지 않을 마음으로 모른 척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할 수 없이 물어주고 다시 거래를 이어가야 하는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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