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개 택배회사가 매각된다면서요?”
갑자기 걸려온 대형택배기업 지점장이라고 소개한 사람의 전화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혹시 금호가?’
급히 전화통을 집어들었다. 우선 금호아시아나 그룹 전략기획실에 전화를 했다. 결과는 역시 “택배기업을 매입할지 말지는 아직 검토 중입니다”이다. 녹음기 틀어놓은 것 같다.
혹시나 해서 구설수에 오른 택배업체에 전화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제 그 이야기 듣는 것도 무덤덤해졌다”며 “언제쯤 가야 우리 얘기 그만 나오겠느냐”며 핀잔이다.
사실 이 택배회사가 그동안 많은 구설수에 오르내리기는 했다. ‘투자기업으로부터 계륵(鷄肋) 취급을 당한다’느니, ‘관리자급 이상 기업 M&A 전문가들이 배치됐다’느니 등등.
이런 상황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택배사업 진출 소식은 바로 이 기업에 대한 M&A 소문으로 이어지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까?
어쨌든 금호아시아나의 결정에 택배업계가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사건뿐만 아니라 갖가지 확인되지 않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는 물량의 많고 적음에 따라 인수 대상기업을 가늠하는 이도 있다.
사실 재계 서열 10위권의 금호아시아나가 택배사업에 진출할 경우 시장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1990~94년까지 금호특송이라는 이름으로 택배를 경험한 바 있고 한국복합물류터미널의 대주주이기에, 만약 ‘금호아시아나’라는 백마(?)를 타는 택배회사, 특히 중견택배회사는 많은 혜택을 입을 수도 있을 것이다.
더 부연하자면 금호아시아나는 제2의 한진을 꿈꾸는 듯 하다. 아시아나 항공과 금호고속 등 육상과 항공 운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금호아시아나가 물류사업 최종 경쟁자인 한진에 버금가는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택배사업 진출시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는 분명한 한가지의 약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영업소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를 구축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제 막 구조조정을 끝마친 이 그룹이 단독으로 시작하기에는 힘에 부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금호아시아나는 기존 업체 중 전국 영업망을 가진 기업을 인수할 것은 자명한 이치다. 다시말해 중견택배업체가 그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상황을 고려하고 또 물동량도 얼마만큼 있는 중견택배업체는 3개사로 압축된다. 영업소와 택배업계에서는 이들 중 한 회사가 가격이 안맞아 결렬됐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이밖에도 루머는 너무 많다. 그러나 확인은 안된다. 해당업체들이 쉬쉬하는 이유는 뻔하다. 협상을 벌이다 안되면 브랜드 인지도만 안좋아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금호아시아나 전략기획팀의 녹음기 같은 말을 다시 들어보자.
“그룹의 물류사업 강화의지에 따라 택배사업 진출도 고려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면서 “영업망, 터미널 등 모든게 갖춰져 있고 택배사업 노하우도 있기 때문에 진출에 따른 어려움은 전혀 없다.”
다시 확인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택배사업에 진출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끊이지 않는 소문으로 해당 택배업체들에게 유형 무형의 해가 가지 않을까 우려된다.
갑자기 걸려온 대형택배기업 지점장이라고 소개한 사람의 전화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혹시 금호가?’
급히 전화통을 집어들었다. 우선 금호아시아나 그룹 전략기획실에 전화를 했다. 결과는 역시 “택배기업을 매입할지 말지는 아직 검토 중입니다”이다. 녹음기 틀어놓은 것 같다.
혹시나 해서 구설수에 오른 택배업체에 전화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제 그 이야기 듣는 것도 무덤덤해졌다”며 “언제쯤 가야 우리 얘기 그만 나오겠느냐”며 핀잔이다.
사실 이 택배회사가 그동안 많은 구설수에 오르내리기는 했다. ‘투자기업으로부터 계륵(鷄肋) 취급을 당한다’느니, ‘관리자급 이상 기업 M&A 전문가들이 배치됐다’느니 등등.
이런 상황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택배사업 진출 소식은 바로 이 기업에 대한 M&A 소문으로 이어지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까?
어쨌든 금호아시아나의 결정에 택배업계가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사건뿐만 아니라 갖가지 확인되지 않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는 물량의 많고 적음에 따라 인수 대상기업을 가늠하는 이도 있다.
사실 재계 서열 10위권의 금호아시아나가 택배사업에 진출할 경우 시장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1990~94년까지 금호특송이라는 이름으로 택배를 경험한 바 있고 한국복합물류터미널의 대주주이기에, 만약 ‘금호아시아나’라는 백마(?)를 타는 택배회사, 특히 중견택배회사는 많은 혜택을 입을 수도 있을 것이다.
더 부연하자면 금호아시아나는 제2의 한진을 꿈꾸는 듯 하다. 아시아나 항공과 금호고속 등 육상과 항공 운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금호아시아나가 물류사업 최종 경쟁자인 한진에 버금가는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택배사업 진출시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는 분명한 한가지의 약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영업소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를 구축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제 막 구조조정을 끝마친 이 그룹이 단독으로 시작하기에는 힘에 부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금호아시아나는 기존 업체 중 전국 영업망을 가진 기업을 인수할 것은 자명한 이치다. 다시말해 중견택배업체가 그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상황을 고려하고 또 물동량도 얼마만큼 있는 중견택배업체는 3개사로 압축된다. 영업소와 택배업계에서는 이들 중 한 회사가 가격이 안맞아 결렬됐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이밖에도 루머는 너무 많다. 그러나 확인은 안된다. 해당업체들이 쉬쉬하는 이유는 뻔하다. 협상을 벌이다 안되면 브랜드 인지도만 안좋아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금호아시아나 전략기획팀의 녹음기 같은 말을 다시 들어보자.
“그룹의 물류사업 강화의지에 따라 택배사업 진출도 고려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면서 “영업망, 터미널 등 모든게 갖춰져 있고 택배사업 노하우도 있기 때문에 진출에 따른 어려움은 전혀 없다.”
다시 확인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택배사업에 진출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끊이지 않는 소문으로 해당 택배업체들에게 유형 무형의 해가 가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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