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T는 중국 상하이 와이까우차우 자유무역지대에 위치한 국립 생명과학 물류 센터(National Life Science Distribution Center)를 완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센터는 100만 유로(약12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됐으며, 자동 온도조절장치, RFID 시스템 등 각종 첨단 장치를 갖춘 중국 최초의 생명과학 전용 물류센터이다.
지금까지 아시아, 특히 중국 지역의 다국적 기업들은 물류 과정에 대한 상황파악이 어려웠었고 보관 비용과 제품의 손상.부패까지 감수해야 했다. 또한, 병원이나 의료시설 등에 제공되는 제품 상태에 대한 법적 책임을 생산자에게 묻는 중국 내 법률제도로 인해 의료관련 물류의 위험 부담이 컸다. 특히 중국의 생산자들은 재고 및 물류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심각한 유통망 문제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싱가포르 물류 센터에 이은 이번 센터 건립으로 TNT는 중국 내본격 배송을 시작하면서 고객들에게 기존에 접하지 못 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기존에는 배송에 열흘씩 걸리던 온도와 주변 환경에 민감한 의료제품을, 24시간 내에 중국 및 아시아 각지의 병원과 의료시설에 배송할 수 있게 됐으며 RFID 시스템을 통해 위치 추적이 가능해졌다. 또 보관비 등 전체 물류 비용도 최소 10% 이상 절감하게 됐다. 부패 등 배송 중 발생하는 의료 샘플이나 제품 변형 빈도는 30퍼센트에서 2퍼센트 대로 줄일 수 있게 됐다.
TNT코리아의 김중만 사장은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에도 생명과학 물류센터를 설립한 것은 특수 물류 분야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TNT의 세계적인 물류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살려 한국에서도 클리니컬 익스프레스(Clinical Express) 사업 강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의료시장 규모가 오는 2010년까지 매년 11%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NT 차이나의 익스프레스 사업 매니저 브라이언 챈(Bryan Chan)은 “약 8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의료 물류 시장 규모는 매년 15%씩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10년 내 세계에서 8번째로 큰 규모의 의료시장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