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국영, 민영 기업의 3파전 … 생존 경쟁 치열

택배서비스는 물류배송사업 중 가장 중요한 사업영역중 하나이며 택배사업의 발전은 배송기업의 발전정도를 나타내는 척도다.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 중국-미국 항공협정체결 및 중국의 WTO 가입 등에 힘입어 택배시장은 중국의 배송사업 분야 중 가장 잠재력이 크고 부의 제공에 가장 전망 있는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한국무역협회가 조사 분석하고 지난 4월 7일 발표한 ‘중국의 물류시장’이라는 보고서의 내용 중 택배 및 특송 부분의 내용을 발췌 요약해 보았다. [최인석 기자]

중국 택배시장 280억 위안 규모

중국의 택배시장의 규모는 GDP의 성장과 밀접한 관계이며 성장상관 비율은 2.93:1로 GDP 1% 성장 시 택배업은 2.93%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2004년 GDP는 9.4%성장하고 중국택배시장은 28%성장하여 그 규모는 약 280억 위안으로 추정된다. 이 중 약80%는 동부 연해지역에 집중 됐다.
이러한 중국의 택배시장은 치열한 경쟁상태에 있으며 경쟁 주체는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첫 번째 유형은 국제 다국적 택배사업과 중국 국내 택배기업간 합작 또는 합자의 택배기업으로서 중국 대전그룹과 미국 FedEx가 합작하여 설립한 대전연방택배, 중외운 그룹과 독일 DHL이 합작하여 설립한 중외운돈호택배 등이 있다. 이 분류의 기업은 경영능력이 비교적 강해 국제택배와 중국 국내택배 업무를 동시에 경영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 번째 유형으로는 중국 국내 행정조직을 기반으로 한 국유택배기업으로서 중국우정속달총국, 중철쾌운, 민항쾌체 등이 있다. 이 분류 기업은 행정조직을 기반으로 설립된 기업이며 현재의 택배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
세 번째 유형으로는 외자 또는 행정적 배경이 없는 택배기업으로서 대다수 군소 택배기업이며 수가 가장 많다. 신통, 순풍 등 택배기업도 이 유형에 속하나 장비 및 경영능력이 대체로 강해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천진, 소홍모 등 택배기업은 지역 내 택배사업에만 진출하고 있다.
중국의 WTO 가입 이후 중국이 독자적 경영하고 있는 물류 및 택배기업에 외자투자가 허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국적 택배기업은 중국 국내기업과 합자형식으로 택배기업을 설립하여 독자자본으로 성장이 예상되며 중미민항운수협정의정서의 발효에 의한 최대 수혜자는 국제 택배 대기업이 될 전망이다. 2004년 1년 동안 국제물류 대기업들은 중국의 택배시장의 전면 개방을 앞두고 사전에 합자, 대리점 등 방식으로 중국 내 화물운수 및 택배사업을 개시했으며 중국의 택배시장 진출을 위한 주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UPS와 중외운의 협정

2004년 12월 12일 UPS와 중외운은 UPS의 중국진출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에 의하면 UPS는 Sinotrans에 1억 달러를 지불하여 2005년 말 이전 중국주요 23개 구역의 국제택배 사업권을 획득하여, 200여개 도시에서 국제택배 업무를 직접 진행할 수 있는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Sinotrans 대리점과 재차 합작하지 않고 구체적인 업무를 상하이, 광저우, 선전, 톈진, 칭따오 등지에서 직접개시하고 있다.
2005년 12월 UPS는 중외운(Sinotrans)과 합자회사인 중외운-UPS는 중국 택배시장에서 큰 이익이 예상되나 단기간 내 성공여부는 불투명하다. UPS는 자금력과 경영능력이 강하지만 중국우정 등 중국 국내기업과 비교해볼 때 배송 네트워크 형성에 장기간 소요된다. 따라서 중국의 택배시장 개방 이후 단기적으로 국유기업, 민영기업 및 외국투자기업등 3자가 치열한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中-美 민항운수협정과 UPS의 영향
중미민항운수협정의정서에는 이미 중미항선의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는UPS의 중국 항공택배시장 진출 기회 부여를 포함하고 있다. 2004년 9월초 미국 교통성은 UPS가 제출한 신항로 증편신청을 승인하여 미국과 상하이간 매주 6편의 항공편을 운행하고 있다. 2005년에는 미국-광저우간 항공 편도를 6편으로 증편하여 운영하고 있고,UPS는 상하이에 항공수송센터를 건설하여 2007년 완공할 계획이다.

FedEx, 국내시장과 세계 연결

FedEx는 중국 화남지역과 화동지역을 중점공략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중미민항운수협정에 의거 FedEx는 2004~2005년 증편되는 39편의항공편중 18편을 신청했다. 항공 증편 18편 중 6편은 미국에서 유럽을 경유하여 상하이로 서환선이며, 다른 6편은 미국에서 한국을 경유하여 칭따오로 향하는 글로벌 노선이다. 나머지 6편은 동환선으로 상하이와 션전을 네트워크로 전 세계를 연결하는 항선이다. FedEx의 전략은 중미민항운수협정을 충분히 활용하여 중국 국내시장과 전 세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것이다.
UPS가 상하이 푸둥 공항에 항공수송센터의 건립을 발표한 후 FedEx도 2004년 10월 중국에 독자 업무구역의 설치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일의 항공수송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FedEx의 항공물류센터는 2004년 8월 개항한 광저우 신바이윈공항에 설치했다. 또한 2005년에는 자사의 중국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 차오저우, 동관, 샨터우, 항저우, 닝보, 우한 및 중산 등 7개 지역에 지점을 새로 증설하여 화동 및 화남지역의 영업망을 확대했다.

DHL, 우정국 아웃소싱 담당

2004년 5월 독일 DHL은 중국의 중외운그룹과 “중외운돈호택배”를 합작 설립하였다.
중외운그룹과 우호관계에 있는 DHL은 중국 국내 소포 및 중량화물 속달사업에 진출하여 중국우정속달 총국의 아웃소싱 업무의 상당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DHL은 외국기업이 중국 국내우편사업에 진출한 대표사례이다.

TNT 중국 우정국과의 협력관계와 사업 확장

TNT그룹은 1999년부터 중국 우정국과 장기 합작관계에 있었으며 “종속쾌건”을 설립했다. 중국 우정국과 합의에 의해 TNT는 EMS를 자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처리했으며 TNT도 중국 우정국과의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자사의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2004년 9월 TNT는 중국지역 총본부를 북경에서 상하이로 이전하고, 향후 3년간 2억 유로를 투입하여 중국의 택배, 자동차 물류 및 퀵서비스사업에 진출할 것임을 발표했다.
TNT그룹은 1999년부터 중국 우정국과 장기 합작관계에 있었으며 “종속쾌건”을 설립했다. 중국 우정국과 합의에 의해 TNT는 EMS를 자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처리했으며 TNT도 중국 우정국과의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자사의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2004년 9월 TNT는 중국지역 총본부를 북경에서 상하이로 이전하고, 향후 3년간 2억 유로를 투입하여 중국의 택배, 자동차 물류 및 퀵서비스사업에 진출할 것임을 발표했다.

민영 택배기업 저렴한 가격활용

9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의 민영택배회사들은 우수한 경영방식을 채택하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사업도 확장시키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 민영택배회사의 전체규모와 시장 점유율은 지속 증가하여 1998년 이후 매년 100%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가격면에서 보면 중국 민영택배가 우정국 EMS의 단가보다 훨씬 저렴하여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서비스품질과 효율 및 부가가치를 높이며 성장하고 있다. 그 예로서 중국 민영택배회사인 택급은 “전국 소화물 Door to Door 택배”사업을 전개하여 고객의 호평과 함께 고객이 대기업엣 개인에 이르기까지 확대되었다. 2005년 택급의 가격은 EMS의 국내 특급배달 단가보다 훨씬 저렴하며 무게 2㎏소화물의 구역내 익일배달 서비스비용은 EMS보다 약 20위안 저렴하다.

국영 택배기업 서비스혁신 모색

최근 몇 년 사이 외자 택배의 중국 진출 및 민영택배의 발전은 중국 우정국의 특급우편사업의 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하고 있다. 1995년 이후 EMS의 연간 성장률은 불과 2%이며 시장점유율도 종전 97%에서 현재는 33%로 대폭 하락했다. 이러한 격렬한 경쟁체제 속에서 중국 우정국은 최근 서비스 혁신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2004년 EMS는 “내일 새벽 도착” 및 “밤새 운행”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