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개선 없이는 외부 효과 기대 한계, 하반기 지역별 소폭 상승 기대
항공화물업계가 물동량 감소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2013년 상반기 항공화물 수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170.4만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전통효자 상품이었던 IT제품 수출 감소로 일반화물은 악화되었지만 근거리 관광노선 증가로 인한 여객수화물 호황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라는 것. 여기에 일본, 유럽, 대양주의 일반 화물 물동량은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상반기 지지부진은 계속 이어져 온 셈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에 5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176억원의 적자를 낸 뒤 3분기 연속 영업손실 기록이다. 2분기 매출액은 2조8,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으며, 당기 순손실은 3,587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646억원보다 적자폭이 늘어났다. 화물 부문은 세계 경기회복 지연 및 국내 생산기지의 해외이전, 유럽 수요 하락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한국발 화물 수송량은 2% 증가했으나 환적화물 수송이 1% 감소해 전체 수송량은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했다. 심지어 탄력을 맡고 있던 여객 부분도 일본 등 근거리 해외발 수송량이 감소해 지난해 2분기보다 6%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2분기에 229억 3,4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에 비해 적자로 전환됐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1% 감소한 1조3,731억원을 기록하고 당기순이익은 801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역시 적자폭이 늘어났다. 두 항공사가 공개적으로 밝히는 항공화물 부진 사유는 기존 자동차, IT 산업 침체와 환전, 수입 등 전체 화물 물동량의 감소다.
항공화물수요, 장기 정체 상태
IATA에 따르면 2011년 항공화물운송량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으며, 2012년에도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ATA는 지난 몇 개월간 항공화물 수요는 정체상태이고 탑재율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IATA는 올해 전 세계 경제상황은 2012년보다 소폭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역별 다양성으로 인해 스리스피드 리커버리(Three-speed Recovery : 미국, 유로존, 신흥국 간의 경기 회복 속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2분기 들어서 화물 운송량은 정체 상태라는 것.
IATA는 유럽과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수요 성장을 이끌만한 수치가 아니어서 화물량 개선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화물 탑재율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항공기 보급률 성장이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신규 항공기 인도로 인해 wide body 항공기가 6%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탑재율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반적으로 이어지는 국제운송 불확실성의 시대
트랜스포트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해상운송산업은 전년 대비 11.5% 상승한 623억 달러의 실적을 기록한 반면 항공운송산업은 유가 및 운영비 증가로 인해 지난해와 비교해 4.2% 감소한 626억 달러에 그쳤다.
전체 국제 화물운송 시장은 해상운송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3.1% 증가한 1,258억 달러를 기록했다. 해상운송산업의 꾸준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제운송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해운산업의 실적 향상이 항공운송의 침체에 따른 반사이익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불안 요인이 상존해 있다는 것.
물류기술연구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물류업계는 지난해 해운업계와 항공업계 사이의 상반된 실적 결과가 나타난 주요원인으로 신시장 대응에 있어 양 업계 사이에서 상반된 전략을 구사하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지난해 항공업계는 높은 마진을 위해 의약품 등 전문 제품 시장에 주력했으나 결국 시장규모 축소로 이어져 적자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해운업계는 고객 확보를 위해 LCL화물(Less than Container Load)비중을 더욱 확대함으로써 기존 항공화물 고객까지 유치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특히 2012년에는 서비스 공급 과잉이 발생해 업계간 과다경쟁으로 운송비하락 및 운송 서비스 품질 개선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다. 예컨대 문전 운송서비스(Door To Door Service) 수요 증가로 인해 해상과 육상을 연결하는 복합운송 서비스 개발이 운송업계의 주요 화두가 됐다. 또 운송업계의 체질 개선에도 많은 영향을 끼쳐 FCL(Full Container Load) 서비스 대기시간이 대폭 감소하는 등 업계의 업무 효율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트랜스포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회복과 각국의 원자재 수입 증가 등을 이유로 2016년까지 전체 운송시장이 약 6.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도 두 자리 수 성장이 예상되는 해운시장이 전체 운송물동량을 이끌어 간다는 전망이다. 반면 항공화물 시장은 BRIC's를 포함한 신흥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힘입어 향후 5년 내에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화물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불황 극복을 위해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및 서비스 역량을 강화했다. 하지만 국제 유가 등 외부 변수에 취약한 산업 특성을 가지고 있어 당분간 큰 폭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해운, 항공물동량 잠식...애플 수화물 처리 방침 전환
한편 항공물류업계는 최근 해운업계가 항공물동량을 잠식해감에 따라 실적 감소가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 물류기술연구센터는 항공물류업계가 물동량 감소에 따른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부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항공진흥협회도 항공물동량이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 해상 물동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해운 리서치 기관인 드류리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선박물동량 증가율이 8.1%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해에도 4.4%의 물동량을 기록했다.
국제 항공화물 서비스 관련업계는 지난 5월 초 회동을 통해서 해운업계의 물동량 상승에 비해 항공화물운송은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으며 신속한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물류기술연구센터는 이러한 항공화물 업계의 위기의식이 지난 해 애플의 수화물 처리 방침이 기존 항공에서 해운으로 전환되면서 급격히 고조되었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사례는 최근 항공화물업계의 물동량 감소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배송 트렌드가 항공에서 해운업계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최근 업계에서는 하주들이 과거에 비해 배송 시간과 가격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있어 화물운송 방식에서도 하향조정 트렌드(Downshifting Trend)가 본격화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같은 환경변화는 항공 화물 물동량 위축에 크게 영향력을 주고 있는 상황인데, 트럭 배송이나 복합운송을 통한 장기수송방식이 증가하는 실정이다. 페덱스도 최근 들어 해상운송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물류기술연구센터는 밝혔다.
다른 운송 순단 비해 불리한 구조
이 같은 상황에서 항공물류업계에서는 위기상황 타파를 위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아틀라스에어 마이클 스틴 부사장은 5월에 열린 실적발표를 통해서 항공화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업계의 분발을 촉구했다. 스틴 부사장은 유가 및 기타 외부 악조건 등을 언급하면서 다른 수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항공화물 운송업의 구조적 실태를 지적했다.
스틴 사장의 지적에 따르면 항공화물 시장이 전체 물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지만 상품가치는 전체 35%의 비율에 이르고 있다며, 국제 경제와 공급사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약품과 같이 신속한 배송시간과 특별 관리가 요구되는 제품의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다라 항공화물 시장도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IATA는 올해 국제 항공화물 증가율을 2.6%로 전망했는데, 항공화물 업계는 글로벌 경제가 다시 회복 국면에 들어가면서 전체적인 항공화물 수요가 양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B&T은행 역시 5월 28일 발행된 기업 연구보고서에서 2013년 하반기 항공화물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애플사의 신제품 출시도 항공업계의 물동량 증가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지난해 3월 애플 아이패드의 출시가 항공화물 물동량 20% 증가를 이끌었다는 것이 그 근거이다.
실제 IATA에 따르면 지난 6월 전 세계 항공화물은 지난 5월 소폭 증가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가율은 높지 않지만 지난 2011년 이후 항공물류업계는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다시 보이고 있다. 이는 기존 유럽, 북미, 중국 지역은 감소세를 여전히 보였지만 6월 들어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의 항공화물은 전년대비 7% 증가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 산업 효과만으로 기대 무리
한편 물류산업 전문가들은 구조적 개선 노력 없이 외부 산업 효과만을 기대하는 항공업계의 관행에 대해 우려 입장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 운행은 항공업계의 보수적인 수송정책으로 인한 고객 이탈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한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해운업계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한 대응 방안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해운업계의 경우 하이브리드 및 초대형 선박의 등장으로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는 각종 방안이 마련된 반면, 항공업계는 이러한 기술적 발전의 여지가 부족하다는 취약점이 있어 물동량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것. 의약품 보관 창고와 같은 특화된 하이테크 물류창고 확대가 신규 물동량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공항 내 부지 확보 및 설비 투자에 대한 부담 때문에 진행이 미진한 것도 항공물류업계의 과제로 지적됐다.
항공화물업계가 물동량 감소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2013년 상반기 항공화물 수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170.4만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전통효자 상품이었던 IT제품 수출 감소로 일반화물은 악화되었지만 근거리 관광노선 증가로 인한 여객수화물 호황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라는 것. 여기에 일본, 유럽, 대양주의 일반 화물 물동량은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상반기 지지부진은 계속 이어져 온 셈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에 5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176억원의 적자를 낸 뒤 3분기 연속 영업손실 기록이다. 2분기 매출액은 2조8,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으며, 당기 순손실은 3,587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646억원보다 적자폭이 늘어났다. 화물 부문은 세계 경기회복 지연 및 국내 생산기지의 해외이전, 유럽 수요 하락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한국발 화물 수송량은 2% 증가했으나 환적화물 수송이 1% 감소해 전체 수송량은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했다. 심지어 탄력을 맡고 있던 여객 부분도 일본 등 근거리 해외발 수송량이 감소해 지난해 2분기보다 6%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2분기에 229억 3,4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에 비해 적자로 전환됐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1% 감소한 1조3,731억원을 기록하고 당기순이익은 801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역시 적자폭이 늘어났다. 두 항공사가 공개적으로 밝히는 항공화물 부진 사유는 기존 자동차, IT 산업 침체와 환전, 수입 등 전체 화물 물동량의 감소다.
항공화물수요, 장기 정체 상태
IATA에 따르면 2011년 항공화물운송량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으며, 2012년에도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ATA는 지난 몇 개월간 항공화물 수요는 정체상태이고 탑재율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IATA는 올해 전 세계 경제상황은 2012년보다 소폭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역별 다양성으로 인해 스리스피드 리커버리(Three-speed Recovery : 미국, 유로존, 신흥국 간의 경기 회복 속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2분기 들어서 화물 운송량은 정체 상태라는 것.
IATA는 유럽과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수요 성장을 이끌만한 수치가 아니어서 화물량 개선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화물 탑재율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항공기 보급률 성장이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신규 항공기 인도로 인해 wide body 항공기가 6%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탑재율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반적으로 이어지는 국제운송 불확실성의 시대
트랜스포트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해상운송산업은 전년 대비 11.5% 상승한 623억 달러의 실적을 기록한 반면 항공운송산업은 유가 및 운영비 증가로 인해 지난해와 비교해 4.2% 감소한 626억 달러에 그쳤다.
전체 국제 화물운송 시장은 해상운송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3.1% 증가한 1,258억 달러를 기록했다. 해상운송산업의 꾸준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제운송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해운산업의 실적 향상이 항공운송의 침체에 따른 반사이익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불안 요인이 상존해 있다는 것.
물류기술연구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물류업계는 지난해 해운업계와 항공업계 사이의 상반된 실적 결과가 나타난 주요원인으로 신시장 대응에 있어 양 업계 사이에서 상반된 전략을 구사하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지난해 항공업계는 높은 마진을 위해 의약품 등 전문 제품 시장에 주력했으나 결국 시장규모 축소로 이어져 적자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해운업계는 고객 확보를 위해 LCL화물(Less than Container Load)비중을 더욱 확대함으로써 기존 항공화물 고객까지 유치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특히 2012년에는 서비스 공급 과잉이 발생해 업계간 과다경쟁으로 운송비하락 및 운송 서비스 품질 개선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다. 예컨대 문전 운송서비스(Door To Door Service) 수요 증가로 인해 해상과 육상을 연결하는 복합운송 서비스 개발이 운송업계의 주요 화두가 됐다. 또 운송업계의 체질 개선에도 많은 영향을 끼쳐 FCL(Full Container Load) 서비스 대기시간이 대폭 감소하는 등 업계의 업무 효율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트랜스포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회복과 각국의 원자재 수입 증가 등을 이유로 2016년까지 전체 운송시장이 약 6.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도 두 자리 수 성장이 예상되는 해운시장이 전체 운송물동량을 이끌어 간다는 전망이다. 반면 항공화물 시장은 BRIC's를 포함한 신흥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힘입어 향후 5년 내에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화물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불황 극복을 위해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및 서비스 역량을 강화했다. 하지만 국제 유가 등 외부 변수에 취약한 산업 특성을 가지고 있어 당분간 큰 폭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해운, 항공물동량 잠식...애플 수화물 처리 방침 전환
한편 항공물류업계는 최근 해운업계가 항공물동량을 잠식해감에 따라 실적 감소가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 물류기술연구센터는 항공물류업계가 물동량 감소에 따른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부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항공진흥협회도 항공물동량이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 해상 물동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해운 리서치 기관인 드류리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선박물동량 증가율이 8.1%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해에도 4.4%의 물동량을 기록했다.
국제 항공화물 서비스 관련업계는 지난 5월 초 회동을 통해서 해운업계의 물동량 상승에 비해 항공화물운송은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으며 신속한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물류기술연구센터는 이러한 항공화물 업계의 위기의식이 지난 해 애플의 수화물 처리 방침이 기존 항공에서 해운으로 전환되면서 급격히 고조되었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사례는 최근 항공화물업계의 물동량 감소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배송 트렌드가 항공에서 해운업계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최근 업계에서는 하주들이 과거에 비해 배송 시간과 가격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있어 화물운송 방식에서도 하향조정 트렌드(Downshifting Trend)가 본격화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같은 환경변화는 항공 화물 물동량 위축에 크게 영향력을 주고 있는 상황인데, 트럭 배송이나 복합운송을 통한 장기수송방식이 증가하는 실정이다. 페덱스도 최근 들어 해상운송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물류기술연구센터는 밝혔다.
다른 운송 순단 비해 불리한 구조
이 같은 상황에서 항공물류업계에서는 위기상황 타파를 위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아틀라스에어 마이클 스틴 부사장은 5월에 열린 실적발표를 통해서 항공화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업계의 분발을 촉구했다. 스틴 부사장은 유가 및 기타 외부 악조건 등을 언급하면서 다른 수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항공화물 운송업의 구조적 실태를 지적했다.
스틴 사장의 지적에 따르면 항공화물 시장이 전체 물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지만 상품가치는 전체 35%의 비율에 이르고 있다며, 국제 경제와 공급사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약품과 같이 신속한 배송시간과 특별 관리가 요구되는 제품의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다라 항공화물 시장도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IATA는 올해 국제 항공화물 증가율을 2.6%로 전망했는데, 항공화물 업계는 글로벌 경제가 다시 회복 국면에 들어가면서 전체적인 항공화물 수요가 양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B&T은행 역시 5월 28일 발행된 기업 연구보고서에서 2013년 하반기 항공화물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애플사의 신제품 출시도 항공업계의 물동량 증가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지난해 3월 애플 아이패드의 출시가 항공화물 물동량 20% 증가를 이끌었다는 것이 그 근거이다.
실제 IATA에 따르면 지난 6월 전 세계 항공화물은 지난 5월 소폭 증가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가율은 높지 않지만 지난 2011년 이후 항공물류업계는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다시 보이고 있다. 이는 기존 유럽, 북미, 중국 지역은 감소세를 여전히 보였지만 6월 들어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의 항공화물은 전년대비 7% 증가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 산업 효과만으로 기대 무리
한편 물류산업 전문가들은 구조적 개선 노력 없이 외부 산업 효과만을 기대하는 항공업계의 관행에 대해 우려 입장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 운행은 항공업계의 보수적인 수송정책으로 인한 고객 이탈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한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해운업계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한 대응 방안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해운업계의 경우 하이브리드 및 초대형 선박의 등장으로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는 각종 방안이 마련된 반면, 항공업계는 이러한 기술적 발전의 여지가 부족하다는 취약점이 있어 물동량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것. 의약품 보관 창고와 같은 특화된 하이테크 물류창고 확대가 신규 물동량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공항 내 부지 확보 및 설비 투자에 대한 부담 때문에 진행이 미진한 것도 항공물류업계의 과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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