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사업 진출을 선언한 동부건설이 중소 택배회사 KT로지스 인수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또 CJ GLS는 삼성물산 물류 자회사 HTH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을 마무리했다. 저가 출혈경쟁에 돌입한 택배업계에 합종연횡이 한창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택배업 진출을 위해 KT로지스 인수를 검토 중이다. 동부건설은 KT로지스와 아주택배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KT로지스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KT로지스는 KT에서 분사한 택배회사다. 이에 앞서 최헌기 동부건설 물류 부문 사장은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동부건설 물류 부문을 `동부익스프레스`로 이름을 바꾸고, 중소 택배업체 한 곳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택배업계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택배업계에 태풍을 예고한 CJ GLS의 HTH 인수건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CJ GLS와 HTH는 각각 업계 3, 5위 업체로, 합병 시 업계 수위권으로 부상하게 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약 1개월간의 실사 작업이 이번주 초에 마무리된다"면서 "곧 실사 결과를 토대로 매각가격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매각에 반대하는 HTH의 350여개 대리점이 150억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어 막판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