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AEO 인증, 말이야 쉽지...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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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4.08 13:56   수정 : 2013.04.08 13:56
보다 유동적인 프로세스 및 일관성 있는 가이드 라인 필요

일반적으로 관세청이 말하는 AEO 인증의 혜택은 크게 검사간소화, 절차간소화, 자금부담완화 등이다. 여기에 인증 등급에 따른 과태료 감면도 있다. AEO 등급이 A등급인 경우 과태료가 20%, AA등급인 경우 30%, AAA등급인 경우 50%까지 감면된다. '관세범칙 등 통고처분에 관한 양정에 관한 시행세칙'에 따라 통고처분 금액의 10~25%까지 경감 혜택도 주어지며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 병역지정업체 추천' 시 소정의 가산점을 부여받게 된다.

하지만 포워더의 입장에서의 현실적인 AEO 인증 혜택은 향후 비딩 참가 시의 자격 때문이다. 게다가 시행한 지 몇 년이 안 지난 현 상황에서는 AEO 인증에 대한 장점이 아직은 피부로 다가오기 힘든 시기기도 하다.

본지는 지난 호에 이어 포워더 실무자들이 말하는 AEO 인증의 소소한 불만을 들어보았다.

재작년 AEO 인증을 시도했다가 불발로 끝난 한 포워더 사의 L이사. L이사는 그 때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당시 저희는 보안 부분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지만 장부 변경점으로 인해 부채비가 다른 업체들에 비해 높았았습니다. 여기에 당시 컨설팅을 통해 자체 평가까지 마친 서류 상에서 몇 가지 잘못된 점들이 지적되어 결국 고비를 마시고 말았습니다”. 그는 이어  몇 달이 지나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우연히 그 때 AEO 인증을 획득한 업체 사무실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AEO 인증 관련 도큐먼트를 보고 놀랐습니다.” 그 사무실에는 지난번 저희가 인증을 받을 때 제출한 포맷과 동일한 도큐먼트가 있다 당시 인증에 그 동일한 포맷으로 작성된 자료들인데 저희는 떨어지고 그 쪽은 인증을 통과한 것이다.

물론 양식이 동일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제출했던 양식은 전에 인증 심사 시, 심사관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받은 양식이었다는 것. 그 임원은 당시 AEO 심사단의 인증 과정이 공정하다기 보다는 상대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초기에는 명확한 규정 및 플랫폼 없어 꾼 기질 컨설턴트 시장 진입

다른 관계자는 이에 대해 AEO 가인드 라인의 부족한 통합성을 지적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모든 인증제도가 그렇듯이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존재해 왔다면 지금보더 더 많은 포워더들이  AEO 인증 획득에 어렴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초기에는 많은 포워더들이 적당한 규격이나 가이드 라인 없이 인증을 준비하다가 한계에 부딫쳤고 이런 가운데 한 몫 잡으려는 질 낮은 컨설팅 업체들이 시장으로 잠입하게 됐다는 것.

한 관계자는 “초기에 만났던 한 컨설턴트 대표는 하나부터 열까지 뭐든지 자신의 비즈니스와 연결하고자 하는 꾼 냄새가 강했습니다. 한 번은 사무실 열쇠를 바꾸게 되니 AEO 규정 상 모든 항목들을 다시 수정해야 하는 페이퍼 작업은 다른 업무를 너무 잡아먹는다고 그 분한데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대표는 다음날 AEO 전문 전산개발프로그래머라는 사람을 데려왔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자신 있어 하는 프로그램이 뜯어보니 결국은 엑셀파일들을 링크시켜 주는 단순한 솔루션이었습니다. 그런 솔루션을 한 달에 리스비만 적지 않은 금액을 불렀습니다. 참 황당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인증 시 혜택보다 없으면 불이익  

대다수 AEO 관계자는 AEO는 인증 받은 후의 이득보다는 인증을 받지 않았을 때의 불이익이 더 많을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한 T/F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정말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것들이 많습니다. 한 예로 보안을 위한 출입처 관리만 하더라도 기존에 주기적으로 출입하는 외부 거래처 및 배송 인원들에게 오히려 불편함만 끼치고 시간을 다투는 건이 생길 때도 서로 불편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 말했다.

AEO 인증을 아직 준비하지 못한 다른 관계자는 "고객사들을 만나다가 그 쪽에서 가볍게 AEO 준비는 하고 있냐고 농한 마디 들으면 그 순간 긴장감으로 다가옵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도 오래 전 일이지만 대부분 이런 말 한마디에 AEO 인증을 준비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라고 밝혔다.

AEO 인증이 1년 이상 지연된 한 업체 관계자는 "솔직히 몇 년전 관세청에서 AEO에 대한 홍보를 100번 듣는 것보다 화주에게서 AEO 관련 전언을 2~3번 듣는 것이 더 AEO 인증의 필요성으로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변화되는 글로벌 환경에서의 보편화되는 AEO 인증보다는 당장 향후 생존의 문제로서의 AEO 인증이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비단 저만은 아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고 솔직한 속내를 말했다.

현장심사는 로또

한편 현장심사의 대해서는 어떤 심사팀이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점을 실무자들은 말해준다.

한 관계자는 “현장 심사 시, 정말 엉망인 아닌 이상 대부분 보완 사항으로 메겨지기 때문에 전 직원이 일관성 있게 답변을 하는 점이 중요하며 담당 직원이 답변이 어려울 경우 심사관의 말을 무조건 받아들여 보완하겠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다른 관계자는 그러나 실제 각 부분 담당자들이 주로 답변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 담당자들 업무 프로세스에 따라 행동하는지를 자연스럽게 본다고 말했다. 그 관계자는 "처음 심사원들이 방문하는 순간부터 현장심사는 어떤 시작 없이 바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심사원들이 들어오면서 신원 확인 절차와 출입증 발급 절차를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고 말한다.

현장심사에서 실수를 해서 얼굴을 붉혔다는 한 관계자는 "메뉴얼대로 숙지하고 무슨 질문이 나올지 예측하고 심사를 받아본 다른 업계 분들에게 조언도 듣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직접 심사하다보니 아직까지는 어수선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며 현장심사의 랜덤성에 대해 아쉬워했다.

포워더들, 불만이 아니라 아쉬움

실무자들이 말하는 AEO 인증 준비 및 과정에서 겪어온 크고 작은 어려움은 불만이라기보다는 보다 잘해보겠다는 아쉬움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한 관계자는 “전담 TF에게 인증 업무를 전부 맡겼던 초기와 달리 전 직원이 관심을 갖고 함께 준비한다는 트렌드가 업계에 어느 정도 펴진 상태입니다” 고 말하며 “AEO를 떠나 인증 준비를 통해 포워더 내부 역량 강화 및 체계적인 관리 문화에 대한 인식도가 점차 변화되어 가는 점은 분명 고무적입니다” 라며 인증 준비의 순기능도 지목했다.

지난해 인증에 성공한 한 업체 관계자는 “저희 같은 경우, 이제 와서 보면 어느 정도 운도 있었고 포워더 뿐만 아니라 관세청과 컨설턴트도 서로 AEO 인증을 조율해 가는 과도기를 거쳐왔기 때문에 승인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고 말하며 “하지만 시간, 비용, 인력을 투자하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AEO를 따기 위해 노력하는 포워더들을 고려해서 보다 현실적인 지원 방안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윤훈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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