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stics]물류기업들, 3자물류 더이상 미루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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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2.05 16:23   수정 : 2013.02.05 16:23
효율성 및 부가가치 창출 높이기 위해서 필수,
사업다각화 및 정책적 육성 필요

물류기업들의 신용도가 향상되기 위해서는 국내 2자물류 기업은 자산형 3자물류 기업으로 전환하고 3자물류 기업은 인수합병(M&A)과 포워딩(국제물류주선업) 확대를 통한 장기 성장전략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물류기업의 신용도 상향의 필요조건’ 보고서를 통해 국내 2자물류기업은 물류인프라 확충과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자산형 3자물류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장기 전략과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물류기업은 수출입 물동량 증대와 대기업 계열의 전속 시장(계열사 간 내부시장)에 힘입어 성장해왔고 신용도 역시 상향 추세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국내 2자물류기업들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현대글로비스, 롯데로지스틱스 등이 계열사 물량을 통해 외형을 큰 폭으로 키웠다. 현대차 그룹의 물류를 독점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수출과 현지 공장 생산 증가 등에 힘입어 7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롯데로지스틱스 역시 롯데쇼핑, 롯데 제과 등의 계열 물량 확보를 통해 단기간 내에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2자물류 중심의 시장과 다단계 운송구조로 물류시장의 효율성과 부가가치 창출 수준은 여전히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국내 화주기업의 3자물류 활용도 역시 일본, 미국, 유럽 등의 물류 선진국에 비해 저조한 수준이다.

2자물류기업-3자물류전환, 사업안정성 줄어도 신용등급 상승

한국신용평가의 김제균 연구원은 2자물류기업의 3자물류기업 전환은 단기적으로는 계열사 거래량 축소로 사업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으나 2자물류에서의 내부 잉여 현금 축적을 통해 점진적으로 3자물류 비중을 확대하고 수요기반이 차별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될 경우 신용등급 상승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는 물류자회사의 구조조정과 3자물류 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공한 기업들이 많다는 것. 일본의 경우 1970년대 후반부터 2자물류 기업이 대거 생겨나 일본 전역에 800여개에 이르는 물류자회사가 설립됐다. 2000년대에 들어서 외부 영업역량이 부족한 중소 물류자회사들을 중심으로 매각 또는 청산이 이뤄지기 시작했으며 자생력 확보와 영업효율성 제고를 위해 3자물류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려는 노력들이 본격화됐다.

한 예로 히타치제작소의 자회사인 히타치물류는 물류자회사에서 3자물류 기업으로 전환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자산형 3자물류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히타치 물류는 2000년대 이후 모회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외부화주에 대한 물류시스템 설계, 주문관리, 항공운송, 국제물류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해 일본 내 359개, 해외에 338개의 물류거점을 갖춘 글로벌 3자물류기업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미국과 독일의 경우 글로벌 3자물류 기업의 대형화와 전문화가 이뤄졌다. 미국은 1980년대에 운송업자에 대한 규제 완화와 운임인하로 인해 3자물류 시장이 본격화되고 물류기업의 종합물류화 과정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화주와의 협상력 강화를 위한 시장지위 제고, 규모 및 범위의 경제를 통한 효율성 향상 등을 목적으로 한 M&A가 양적 성장을 위한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독일의 도이치포스트 AG는 1990년 민영화 이후 스위스의 포워딩 업체인 단자스(1999년)를 인수하고, DHL(2002년)과 영국의 3PL 업체인 엑셀(2006년) 등 대형 물류전문기업을 잇따라 인수해 전통적 사업영역인 우편, 특성 이외에도 국제포워딩, 화물운송, SCM(공급망관리) 등에 영업기반을 넓혀왔다.

그러나 국내 2자물류 기업 중에는 그룹 내에서의 전략적 위치나 모회사와의 높은 영업연관성 등으로 인해 자산형 3자물류 기업으로의 전환이 용이하지 않은 곳도 많다는 점을 보고서는 지목했다.

따라서 그룹 내 물동량 규모, 주력 계열 화주의 신인도와 시장지위 등이 신용등급을 결정짓는 주요한 지표가 되고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향후에도 계열 실적과의 높은 상관관계는 불가피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자산형 2자물류-고성장률, 자산형 3자물류-고경쟁력  

국내 비자산형 2자물류 기업의 경우, 안정적인 계열사 물량과 낮은 투자부담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과 영업효율성을 보이고 있다. 반면, 자산형 3자물류 기업은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와 양질의 물류인프라를 기반으로 우수한 영업경쟁력과 수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과 한진 등 자산형 3자물류 기업은 대기업 계열에 속해 있으면서도 2자물류 비중이 높지 않아 계열을 기반으로 하는 높은 성장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보고서는 이들 3자물류 기업은 적극적인 투자와 국내외 물류기업에 대한 M&A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쟁강도가 높은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국제포워딩 등에 대한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 역시 영업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올 4월1일자로 예정된 CJ대한통운과 CJ GLS의 합병과 같은 자산형 3자물류기업과 비자산형 포워더와의 M&A의 경우, 단기간 내에 큰 폭의 매출성장과 범위의 경제 실현이 가능해 국내물류기업의 전문화 및 대형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한편 향후 물류기업의 대형화와 전문화 과정이 필연적으로 대기업 계열의 물류회사간 경쟁구도 재편과 중소 물류업체의 구조조정 등으로 양극화를 수반하게 될 전망임에 따라 반드시 신용도의 제고가 이뤄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이에 따라 개별 기업의 처한 영업환경과 영업 경쟁력 수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규제 대신 정책적 육성 통한 3자물류 유도 필요해

김 연구원은 올해 새 정부가 핵심 경제정책 중 하나인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해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등 불공정 거래 근절을 내걸은 점도 언급했다.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행위의 요건이나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특수관계법인과의 거래를 통한 증여세 적용 요건이 이전보다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2자물류 물량을 3자물류로 유도하는 효과를 일부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

따라서 물류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는 징벌적 성격의 규제보다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 증대와 물류투자펀드 등을 통한 저리의 자금 지원 등 3자물류 기업에 대한 정책적 육성을 활성화해 장기적으로 2자물류 기업의 3자물류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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