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stics]글로벌 물류 M&A시장, 떠오르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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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12.07 13:17   수정 : 2012.12.07 13:17
우리나라 비중 전체 0.2% 수준 그쳐, 활성화 위한 노력 및 지원 필요

글로벌 물류시장의 인수합병(M&A)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간한 '물류업계 M&A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물류시장의 M&A규모가 지난 한해 527억 달러에 달한 반면,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 M&A규모는 9,6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전체 물류시장 M&A 규모의 0.18%에 불과한 수치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비교해 일본기업의 최근 해외기업 M&A 규모 면에서 우리나라를 압도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을 비롯하여 투자 대상이 겹치는 신흥아시아 지역에서 일본의 발빠른 M&A 행보는 국내 물류업계에게는 위협요소로 작용된다는 것이 상의의 견해다.

글로벌 M&A 시장에서의 일본, 독보적인 성장세 보여

글로벌 M&A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크게 위축되었으나 2009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2010년에는 전년대비 25% 증가한 약 2조 9,000억 달러 규모를 보였다. 전체 M&A 시장에서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8.4%에서 2010년 20.6%로 크게 증가해 왔다.

이 중 일본기업의 올해 해외기업 M&A 건수는 총 262건으로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인 40조원 규모에 육박했다. 일본은 세계 M&A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엔고와 풍부한 자금을 무기로 글로벌 M&A 시장에서 독주를 시작했다. 일본기업의 해외기업 M&A의 특징은 신흥국가, 특히 아시아지역으로 성장의 활로를 모색하는 M&A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글로벌 물류시장의 M&A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177건, 527억 달러로 건당 평균 거래액은 3억달러 수준이다. 글로벌 물류 M&A현황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거래액 기준으로 해운(30%)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육상여객(23%), 항공여객(17%), 3자물류·포워딩(13%) 순이었다.

보고서는 "2010년 1,000억달러를 넘어섰던 물류기업의 M&A규모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주춤했지만, 수요가 많은 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M&A가 다시금 활발해지고 있다"며 "특히 일본의 경우 유럽 금융위기와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대형 M&A도 가능한 환경이 조성됐으며, 아시아 지역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경향이 강해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본 물류기업이 지난 4년간 M&A에 나선 주요 지역은 '아시아'가 전체건수의 78.6%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14.3%), '미주'(7.1%) 순으로 나타났다.

국경간 (IN-OUT)형태, 아시아 신흥지역, 물류업계 비중 올라가

일본 물류업계 M&A 최근 동향을 살펴보면 2011년 동북 대지진 이후 Supply Chain의 재정비 및 전력수급 불안이 대두되면서 부품 공급망의 지리적 분산 움직임이 활발해 졌다. 또한 화주기업의 해외 물류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대응전략 마련에 고심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일본 물류업계 자체도 자국 경제의 장기 불황 여파로 화물차 수송량 및 화물차 사업자수가 감소 추세로 시장이 점차 축소되어 가고 있다.

이런 경영악화 상황에서 일본 기업들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물류자회를 매각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물류자회사는 모회사의 주요업종 부문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매수기업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점으로 작용된다는 것. 여기에 최근 물류업무를 아웃소싱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일본 기업들의 물류자회사 매각 및 해산 건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일본 기업들은 국경간(IN-OUT) M&A를 통해 해외사업 강화 전략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0년과 2011년에는 엔고 영향으로 IN-OUT 형태의 M&A가 더욱 늘어난 것. 2011년 일본기업의 M&A 총 실적 중 IN-OUT 건수는 총 455건으로 27.0%를 차지하며 금액은 6조 2,666억엔으로 59.7%를 차지한 알짜배기 형태다.

초기 주력 업종은 식품, 의약품 등이였지만 최근 업종의 폭이 확대되면 물류를 중심으로 아시아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한 M&A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일본 국내시장의 성숙과 내수시장의 침체로 경제 성장의 모멘텀을 잃은 일본 기업들이 성장력이 높은 해외시장에서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전략의 일부분으로 해석됐다.

기업들-공격적, 전략적 M&A 필요해...지원 정책 뒷받침 되야

한진물류연구원 박찬익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보 및 신시장 개척을 위한 공격적인 M&A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일본의 IN-OUT M&A는 일본기업의 해외사업 강화 전략에 따라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특히 신흥국 시장 진출을 위한 경영기반 확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유망기업들을 인수한 점을 지목했다. 글로벌 물류시장에서도 서비스의 지리적 범위 확대,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형 크로스보더 M&A가 활발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국내 기업의 주요 경쟁자를 대상으로 하는 IN-IN형 M&A가 대부분이며, IN-OUT형 M&A는 2006년 CJ GLS의 싱가포르 어코드사 인수 정도가 대표적이다. 국내 물류기업의 작년 IN-OUT형 M&A 실적은 9,600만 달러로 전체 글로벌 시장의 0.18%에 불과했다.

최근 4년간의 실적으로도 전체 글로벌 물류시장의 0.49% 수준이다. 따라서 국내 물류기업들의 단기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해외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IN-OUT형 M&A에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로 아시아 신흥잠재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M&A 전략이 급선무다. 일본의 IN-OUT M&A 건수 중 아시아지역 비중은 43.5%로 매우 크다. 향후 아시아 지역의 물류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물류 기업의 아시아 지역으로의 사업 확장에 위협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한편 일본 물류업계 및 물류자회사 구조조정 움직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인해 최근 경영개선을 위한 기업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활발했으며 그 과정에서 물류자회사의 매각 및 해산이 속출했었다. 국내의 경우, 제조 및 유통기업의 물류자회사 설립이 지속되고 있으나 향후 경기 회복 전망이 밝지 않은 만큼 일본의 물류자회사 매각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정부-관련 단체의 IN-OUT형 M&A 지원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의 경우, 일본국제협력은행, 일본무역진흥기구 등을 통해 IN-OUT형 M&A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대 아시아 인프라 수출을 전략산업 분야로 선정하여 해외진출 기업에 대한 투자 상담 및 자문, 현지조사 등의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윤훈진 차장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은 1,000억 달러의 펀드 조성 후 장기 저리로 자금융자,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는 M&A 대상기업의 현지조사를 대행하고 있으며 일본상공회의소에서는 지난 1998년부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M&A Support System을 개발하여 M&A 관련 상담 및 중개 등의 지원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물류기업들의 IN-OUT형 M&A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및 관련단체를 통해 해외 인수 대상기업에 대한 정보제공, 법률-회계 등 M&A 관련 컨설팅 지원, 다양한 자금조달 모델 개발, 자금지원, 세법상 우대조치 등 제도적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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