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국제물류협회 김영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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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7.27 09:19   수정 : 2012.07.27 09:19
차근차근 검토하고 현실적인 업계 상생협조관계 만들고 싶다
한국국제물류협회 김영남 회장 선임, 교육 등 기존 사업 보다 충실

제8대 박경호 회장 유고로 공석이었던 한국국제물류협회 회장직에 김영남 한생해운항공 대표가 선임됐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이 유고시 이사회에서 부회장 중 그 직무 대행권자를 선임하고 잔임 임기를 맡기로 되어 있다. 이에 맞춰 협회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의결하고 김영남 회장을 선임하고 부회장으로는 김재균 해륙해운항공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부회장 1명과 결원된 이사 2명은 차후 결정키로 했다. 김영남 차기 회장은 내년 총회에서 추인을 받는 형태로 2015년까지 한국국제물류협회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윤훈진 차장


Q 이번 회장으로 선임되신 소감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34년 정도 업체를 운영을 해오면서 저는 솔직히 적극적으로 협회에 참여해 온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어느 정도 시기가 되면 업계에 기여를 할 때가 오지 않으리라 예상한 적은 있습니다. 그 와중에 박경호 회장님의 유고가 생겨서 맡게 되었습니다. 제가 열정적이고 나서는 성격이 아니어서 이 자리가 맞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프레이트 포워더 업계에서 34년을 종사하면서 이 업계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동안 느꼈던 경험을 어느 정도 살려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원래 해운으로 시작을 했지만 85년도에 항공 라이센스를 취득하면서 옛날 협회가 분리되었던 시절에 참여를 해왔습니다. 이후 협회가 통합되면서 해운과 항공 출신의 그 동안의 알력이 존재했었지만 제가 이 회장을 맡으면서 해운과 항공의 완벽한 통합을 기대해 봅니다. 또한 글로벌 포워더들도 있지만 대부분 영세한 토종 포워더들이 많기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도 더 이상 영역다툼이 아니라 공생을 해서 업계 뿌리가 더 튼튼해지고 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제 포부라 할 수 있습니다.

Q 앞서 말씀 하신 알력이라 함은?

정확하게는 해운 항공의 알력이라기보다는 두 분야 특성 상 상대적으로 배타심이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의미가 많이 없어졌습니다. 저도 두 분야를 다 하고 있지만 대부분 업체들이 이제는 가리지 않고 다들 같이 하고 있는 입장이여서 부회장을 해운, 항공으로 구분해서 선임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저희 협회도 명실공히 통합협회로서 그런 색깔도 지워야 한다고 생각하며 사실 이제 많이 없어지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저도 분류되기는 해운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해운에 애착이 많았지만 항공에 끼여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제가 더 희석시킬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항공은 알다시피 예전에는 대리점으로 되어 있어서 해운에 비해 그 수가 적었지만 이제는 모두 겸업을 하고 통합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도 없고 명분도 없고 이유도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Q 협회가 사업을 아무래도 물류, 포워딩 업체 회원사 수들이 상당히 많지만 기업 자체들이 영세한 기업들이 많아 보다 업계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사업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회원사들도 적극적으로 협회 일을 참여해서 대외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제가 경영하고 있는 한행해운항공만 해도 대기업 계열사도 아니고 글로벌도 아닌 토종 회사로서 30여년 해오면서 사실 협회에 대해서는 대부분 무심한 편입니다. 게다가 요 근래 느낀 점은 재벌계열사와 글로벌 포워더와 로컬 포워더가 한 목소리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세계적으로 양극화가 심화되었는데 이 쪽 업계는 진입장벽이 없어진 뒤로는 양극화가 심해졌습니다.

역대 회장님들이 고심하셨고 로컬 포워더들이 협회라는 단체를 통해 뭉치고 앞으로 발전 방향을 같이 고민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협회의 역할이 조금 더 중요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다행히 물류아카데미나 창고 운영 등에서 발전이 있어왔고 우리 업종이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좋은 인력을 협회를 통해 공급을 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사람 뽑을 때, 요즘 젊은이들 눈높이가 대기업 초임 등을 너무 보고 왜곡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류업계는 다른 업계에 비해 업체수도 많기 때문에 이 업계에서 발전하겠다는 젊은이들이 있다면 일반 대기업보다는 업계에 들어오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위 옛날말로 용의 꼬리가 되는 것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저 스스로도 입사 면접을 하다 보면 우선 요즘 젊은이들은 현실적 눈높이가 너무 왜곡되었고 대체로 지식이 없습니다. 무슨 전공을 했다고 해도 그다지 특화점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협회 차원에서 기본을 갖춘 젊은이들을 많이 배출하고 이를 우리 업계에서 받아준다면 소위 상생 관점에서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교육 쪽에 더 힘을 써 볼 예정입니다.

Q 재임 중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사실 저는 준비가 안 된 회장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저도 나이가 60대 중반이다보니 빠지려고 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갑작스런 회장님 유고로 제가 공석을 맡았기 때문에 제 재임 중 어떤 새롭거나 특별한 일을 해보겠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사항들을 잘 꾸려가고 우리 업계에서 중소 로컬포워더들이 협회를 중심으로 뭉쳤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무슨 일이든 사람들이든 뭉치면 무언가 더 힘을 발휘할 거라 믿기 때문에 여기에 주력하고 싶습니다. 업체들도 협회를 더 믿고 협회는 회원사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겠습니다.

Q 회원사 들 중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이원화에 대한 우려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건 사실 숙제입니다. 협회가 애당초 다양한 회원사들을 수용했지만 대기업들과 솔직히 이해 상충이 되리라 보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동종업계라는 바탕 아래 모였지만 업체와 업체, 개인과 개인 간의 사이를 살펴보면 경쟁 상대이기도 합니다. 앞서 중소 포워더들이 뭉쳐야 한다는 말이 강조된 것 같습니다만 사실 협회의 입장에서는 공정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많은 회원사가 그와 같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상생의 방안을 찾느냐 이해 상충이 없이 지낼 수 있는 방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어느 협회를 보더라도 회장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사무국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사무국 활성화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저는 100% 동감합니다. 사실 협회 회장이라는 위치는 3년의 임기를 거칠 뿐이고 예전에는 연임하신 분들도 많았지만 3년에 커다란 일을 기획하기 보다는 사무국을 뒷받침해주고 활성화해야 한다는 점은 동감합니다. 그 부분은 앞으로 제가 더 파악해보고 앞으로 경력제도라던가 기존 정부와의 협조 사업 등이 활성화되고 사무국 직원들도 보다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이 생길 거라고 봅니다.  

Q 해운 항만 관련 단체 중에서 한국국제물류협회는 회원사 700개가 넘는 규모를 가진 큰 단체입니다. 하지만 회원사 회비 내역을 살펴보면 연간 3억원이 안 되는 회비만을 가지고 사무국이 협회를 이끌어 가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들어 보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든 횝비가 동일하게 월 4만원입니다. 사무국 유지를 위해서는 보다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부분은 처음에는 저도 잘 알지 못했지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니 잘못됐다고 봅니다. 살림의 규모에 따라서 적절한 회비 차등이 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도 향후 여러 가지 조정과 의견 수렴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 협회 사무국과 논의를 거쳐 제 임기 중에 개선할 계기를 마련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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